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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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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화창하다..

가게 문은 닫았어도 렌트비는 내야 하니 사무실 잠깐 들러서 렌트비를 냈다.

지난주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훨씬 적응된 모습이었다.

우리도 6월쯤에는 가게 문을 열수 있을거라 기대해 보지만 조금 더 두고 보면서 결정할 계획이다.

그런데 오피스에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나와서 모두 일하는건 9월이나 되야 할거 같다고

우리 옆가게 주인이 말해준다.

그리고 바람도 쏘일겸 쭉 드라이브를 했다.

봄꽃들이 어찌나 흐드러지게 활짝 피어서 사람들을 유혹하는지 사람들이 집에  있는건 참으로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우리는 드라이브 하는거로 만족하고 사람없는데서는 잠깐 내려서 걸었다.

양 키우는 농장옆에 잠깐 세우고 사진을 찍었는데, 양들은 쉬지 않게 모두들 뭔가를 계속계속 먹고 있다.

초록 풀밭에서 양들이 풀뜯는 모습을 보는건 참으로 마음이 편안해 진다

이곳은 아침에 가면 이곳저곳 토끼가 뛰어노는 곳인데, 점심때쯤 갔더니 토끼는 한 마리도 못 봤다.

보라색 야생화 캐머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이 바위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이 글 보내고 나니 카톡으로 남편 둘째누님의 아들, 조카 김영대가 답글을 보냈다..

김영대 : 외숙모 사진속에 십자가가 떠있네요...구름십자가가 떠 있네용.. 하늘 봐 보세요. 십자가 구름이 떠 있네요..

그래서 정말 자세히 보니 구름십자가다... 이거 발견한 김영대...화이팅!!

요트클럽

요트클럽을 구경하고 있는데, 어떤분이 양동이 두개를 가지고 우리 옆에 세워놓은 차옆으로 오길래 뭐냐고 했더니 요트로 나가서 꽃게를 잡아오고 있었다... 라이센스 하나당 하루에 4마리를 잡을수 있는데, 큰거 4개를 잡아오고 있었다...

정말로 컸다.

시골길로 드라이브했다.

아주 좋은 트레일이 있다는걸 생각해 냈다..

전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이 팬데믹이 모두 지나가면 이곳에 와서 자주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노랑색 아카시아꽃이 활짝 피는 계절...

 

오늘은 이렇게 드라이브하는거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렇게 걸을수 있는 건강주심에, 또 화창한 날씨 주심에, 같이 드라이브할수 있는 동반자 주심에,

아름다운곳을 드라이브할수 있는 곳에 살게 하심에, 또 아직도 살아있게 하심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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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문을 닫은지가 한달이 넘어간다.

빨리 정상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간절하리라 생각되어진다.

세계에 있는 누구도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없기에, 전능하신 분께 날마다 간절히 구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인내를 연습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며 견뎌내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아무 일 없이 모두들 잘 견뎌내길 바란다.

 많이 바쁘게 일했던 나는 그동안 너무도 읽고 싶었던 성경을 통독하기로 계획을 짰다.

다음주면 두번을 통독하게 되는데, 성경을 읽으면서 여러가지를 많이 느끼고 생각하는  좋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

월 화 수요일은 집중적으로 성경을 읽고 목요일은 쉬고, 금 토요일은 계획표대로 성경을 읽고, 일요일은 인터넷으로 예배 드리며 편안히 쉬는것으로 했다.

그리고 4월 마지막 주부터는 성경읽기는 시간을 조금 줄여서 계속 읽으면서, 기도하는데 더 시간을 할애하고,

또 인터넷으로 좋은책 읽어주는것을 듣고, 좋은 영화 보는것으로 5월 계획을 짜 보았다...

오늘은 쉬는 목요일....

우리는 다른동네 가는것에 무척 조심을 하고 있다.

그분들이 우리들 때문에 불편한 마음이 들면 안 되니까....시골동네 같은 곳은 안 가기로 했다.

그리고 그냥 햇빛 받으며 드라이브 했다.

지나가다가 좋은 풍경 있으면 잠깐 내려서 사진찍고  잠깐 감상하는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오늘 드라이브 하면서 사진 찍은거 같이 나눈다.

유채꽃과 바다가 잘 어울리는 곳을 잠깐 감상하며 사진 찍었다.

지나가다가 농장에 이렇게 얼룩소가 풀 뜯는 것을 보았는데,

얼룩소치고는 흰색이 많고 검은색이 조금 있는 아주 귀여운 소들를 보았다.

이런 풍경의 사진은 예전에 친구 남편분이 찍은걸 보았는데, 나는 그때 그 풍경 사진에 반했었다.

포도과수원 나무아래에 민들레가 피어 있는 모습인데, 한폭의 그림 같다.

오늘 내가 이런 풍경을 보게 되다니...너무 기쁘고 감사한 날이었다.

슈팅스타(Dodecatheon)라고 우리가 흔히 부르는  야생화가  활짝 피었다.

오늘 아침 캘리포니아쪽 야생화가 활짝 피어 있는 사진보고 너무 보고싶다고 말하니까 남편이 아침밥 먹으면서 나를 쳐다 보면서 빙그레 웃었다. 오후에 드라이브 하면서 이런 야생화를 보게 되다니....무척 감사하다.

우리는 레스토랑 문을 닫으면서 야채나 상하기 쉬운거는 모두 정리하고 버리고 또 집에 가져오기도 했는데,

오늘 다시 가서 소스등 냉장고 정리를 다시 한 번 하고 왔다. ▒▒▒

누구나 생각하고 느끼는 거지만, 바쁘게 움직이며 일했던 일상의 일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했었었는지를 남편과 얘기하며 정리했다.

나온김에 바닷가를 드라이브 했다.

오랜만에 나와서 차창밖에 보이는 바다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들을 보니  기분전환이 되었다.

남편이 운전하는동안 나는 차위에 나 있는 <썬루프>에 얼굴을 내밀고  바람을 쏘이면서 갔는데, 어떤 남자분이 우리 옆에 서더니 약간 빈정거리는듯이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나는 왜 안되는지를 물어 보았다... 운전하는 동안 썬루프에 몸을 내밀면 법에 걸리게 되어 있단다...

나는 정말 몰랐다.... 남편도 그런거 몰랐다고 했다...

우리 둘이 얼마나 무식했는지...그래서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하나 보다.

그걸 알려 주신분이 빈정거리지만 않았다면 더 좋았을것을...사람마다 표현방법이 모두 다르니

그런거 신경 안쓰기로 했다...

그 사람을 통해서 배운건... 어떤 사실을 지적할때 있는 사실만 얘기해서 알려 주면 되지 자기 생각과 감정을 섞어서 빈정거리듯이 얘기하면 그걸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쁠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여간 몇 분 있다가 옆에 경찰이 지나갔는데....내가 계속 썬루프에 몸을 내밀고 있었으면 어쩔뻔 했나..

......휴 너무 다행이었다.

오늘은 내려서 걷거나 하지 않고 드라이브 하는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언젠가는 맘껏 걷고 뛰고  즐길날을 기대하며 바라며... ㅎ ㅎ ㅎ

로호덴드론 꽃이 이렇게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이 꽃이 정말 많이 피어 있는 공원도 있는데 닫았을거 같아 가지 않고

길거리에 피어 있는 꽃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어느집 대문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곳을 이렇게 흰색 꽃이 피는 나무 4그루씩 8그루를 양쪽에 심었는데,

너무 정갈하고 깔끔해서 내 눈길을 끌었다...

봄에 라임그린색으로 나무에 막 돋아나는 새싹 보는걸 나는 너무 사랑한다...♥♡♥♡♥♡♥♡

날씨가 너무 맑아 늘 눈에 덮여 있는 미국의 <베이커 마운틴>이 이렇게 선명하게 보였다..

정말 누구도 원치 않는 이 어려운 시기를 맞이해서

각 나라의 지도자들이 나름으로 최선을 다해서 대처하지만 결과는 많이 다르게 나타나는것 같다.

또 개인도 이 어려움을 모두 다르게 대처하며 지내는것 같아 보인다.

이걸 통해서 정말 사람들이 참으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소독방법도 나름으로 각자가 다 최선을 다해서 다르게 하는것 같다..

나와 남편도 그동안  꼼짝 않고 있다가 오늘부터 아침 저녁으로 30분씩 걷기로 했다.

동네 주위를... 나름으로 사람들이 산책 많이 안 다니는 길을...또 산책 많이 안 다니는 시간을 선택해서...

우리는 3층인데, 엘레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한 사람이 비닐장갑을 끼고 모든 문을 열고, 신호등의 버튼을 누른다...(주로 남편의 역활..ㅎ ㅎ ㅎ )

그리고 아무것도 터치 하지 않은 사람은(주로 나의 역활) 산책 다녀와서 소독 스프레이로  남편이 낀 비닐장갑을 뿌려서 소독시켜 주고 둘다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서 손을 1분이상씩 깨끗이 닦는다.

그리고 신발 옷 문고리 등을 모두 소독제로 뿌리고 발코니에 말려서 놓는다.

조심 조심... 아무리 강조해도 무리가 아니라고 우리는 합창하며 지내지만..

그래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조심하지만...

이것 또한 우리의 힘이 아닌걸 알기에 오늘 아무일 없음에 감사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내가 미키랑 자주 가던 새들의 쉼터....어느새 버드나무에 버들강아지가 이렇게 피어 있다.

이건 애기손톱만한 작은 아주 낮게 피어 있는 꽃이다... 그 작은 꽃의 섬세함에 매번 놀란다..

지금 빅토리아에 어디 가나 흔히 볼수 있는 야생화...이 아름다운 자태 그 섬세함...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3월 20일 금요일 마지막 가게 문을 닫은 후에 거의 20일만의 외출했다.(잠깐 집 근처 호수 돈거 빼고는)

내 평생에 이렇게 꼼짝않고 집에 있어본적은 처음 있는 일이다...

오늘은 남편과 섬북쪽으로 쭉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하도 안 나갔더니, 머리도 아프고, 우울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늘 가을에만 갔던 18번 도로를 봄에 가 보기는 처음이다..

원래 계획은 <코위찬 레이크> 어느 한 마을끝에 정말 한적한 조그만 예쁜 강가에 의자 놓고 앉아서 간단히 싸간 샌드위치랑 티를 마시고 한두시간 앉아서 강을 구경하다 올 계획이었다.

그런데 나의 착각이었다.

들어가는 마을 입구에, 외부사람은 오지말라는 문구를 어떤 집앞에 써 놓은것을 보고 이 동네 사람들의 마음을 우리가 미처 헤아리지 못했구나...라고 생각하고 다시 차를 돌려 나왔다..

이분들은 외부사람들이 와서 아주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에 전염병이 옮을까봐 무척 염려가 될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If you don't live here...go home> 이런 문구를 보는 순간 왠지 기분이 언찮은 마음이 들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네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수 있었다...

남편과 나는 .....이분들의 생각을 존중하자...라고 말하면서 바로 차를 돌려 나왔다..

미처 이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나의 짧은 생각에 한없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사실 그곳은 평상시에도 사람들이 거의 안 와서 남편과 내가 아주 사랑하는 장소이며

머리 식히러 갈때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그래도 돌아오는 길에 바위산이 고스란이 반사된 강가에 앉아서 있다 왔다...

내 가까운 지인에게는 늘 내가 말하는 내용이지만.....

하나님이 만든 많은 창조물중에 이렇게 유리처럼 물에 반사되는 것을 나는 정말 즐기며

이 모습을 볼 때마다 하나님의 기발한 창의력을 생각하곤 한다...

오늘 이런 모습을 나에게 보여 주셨다...

딱 두배... 정말 정말 내가 무척 좋아하는 풍경이다..

위의 모습과 똑같은데...위의 사진은 유리처럼 맑게 반사되지만,

조금 있으니 바람이 조금만 불어서(사실 쳐다보는 사람은 느끼지 못할 정도의 미미한 바람이다)

이렇게 약간 흐릿해 진다.... 맑은 것이 흐릿해 지는것의 퍼짐을 보는것도 재미있다.

20일동안 꼼짝않고 앉아서 성경통독을 하는데, 이번이 두번째다...

거의 30년동안 하나님을 믿으면서 이렇게 꼼짝않고 앉아서 성경통독 두번하기는 난생 처음이다...

방안에서만 읽기 답답하니, 발코니에 미키가 자던 침대 깔고, 추울때 쓰는 것 두개 뒤집에 쓰고 밖을 보면서 성경읽어주는 것을 듣기도 하며, 하늘을 쳐다보거나, 하늘에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는것을 낙으로 삼았었다..

나는 처음으로 <홈리스>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보았다...

내 처지가 <발코니 홈리스>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기가 경험한것 이외에는 무엇이든지 진지하게 생각하거나

남의 입장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은 존재임을 깨달았다...

성경통독 두번째 하면서 생각이 드는것은,

이 좁은 머리로, 이 넓은 우주를 생각하고 이해하며, 더우기 그걸 지으신 하나님을 이해 하는것은 불가능함을 깨닫고

나의 작음을 인정할수 밖에 없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세상은 하나도 변한것이 없는데, 우리 사람들만 변한것 같다.

마지막 레스토랑 영업을 20일까지 하고 21일부터 오늘까지 쉬었으니 9일째 집에서 쉬게 된 거다.

특별한 일 이외에는 거의 출입을 하지 않았다.

현관문을 아예 만지지도 않은 날도 며칠이나 된다.

오늘은 온라인으로 예배드리고 바람을 쏘일겸 밖으로 나왔다.

우리 집에서 일하는 친구가 겁이 많고 워낙 꼼꼼해서 집에만 꼼짝 없이 있는다는 대화를 한터라

그 친구의 친구가 되어서 그 친구 집 주위를 같이 1시간정도 산책해 줄까 생각하고 전화를 걸었다.

마침 그 집 주인이 이 친구가 꼼짝않고 집에 있고 나가길 겁나해 하니  같이 시장가자고 해서 같이 걸어가는 중이란다.

그래서 내가 친구해 주지 않아도 감사하게 집주인이 친구 해 준다니 나는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내가 평소에 가는 호수가 아닌 조금 더 큰 호수 <Thetis Lake>로 차를 돌렸다.

남편은 집에서 쉬는편이 낫겠다고 해서 나 혼자 갔는데, 남편이 마스크 쓰고 가라고 해서 마스크 쓰고 나갔는데, 아무도 안 써서 너무 어색해서 나도 벗었다.

대신 2m는 지키려고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면 옆으로 비켜서서, 두손으로 먼저 가라는 표시를 하며 웃고 있으니

다들 고맙다고 말하면서 지나간다.

다들 웃으면서 반갑게 인사하는것에 나는 놀랐다...

오늘 영상으로 들은 설교에서도 목사님이 이 어려운 시기에 다들 긴장하고 웃음이 없는데, 먼저 웃으면서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섬세하게 배려하는것이 크리스챤으로서 해야 할 행동이라고 말씀하셨다.(꼭 2미터는 떨어져서...ㅎ ㅎ ㅎ )

그곳에서도 우리손님을 2명이나 만났다...(지금 재택근무한다고 말해서, 우리 레스토랑도 임시로 닫았다고 말했다)

1시간정도면 돌 호수를 2시간 30분이나 돌면서 내가 좋아하는 이끼를 천천히 걸으면서 맘껏 감상하고 감탄했다.

야생화도 곳곳에 피어서 가만히 앉아서 보고 창조주의 섬세하심에  감탄했다.

자연은 하나도 변한것이 없는데, 우리만 변했구나...하고 생각하니 약간 슬픈 마음이 들었다가

우리만 변했으니 다행이지, 이 자연이 비정상적이게 변했다면 얼마나 큰 재앙이었을까?

갑자기 관점이 바뀌니까 감사가 나왔다.

여전히 쭉쭉 뻗은 나무길은  손벌려 우리들을 지나가게 배려하는 멋진 신사 같았다.

기형적으로 생긴 나무도 하트모양을 나타내며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을 조금 벗어나 이끼바위에 올라서니 이런 꽃이 무더기로 피어 있다.

이 꽃은 너무 평범하고 화려하지도 않은, 또 길에서 자주 보는 잡풀같은 야생화인데 이 작은 핑크꽃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나는 정말 감탄했다. 그 섬세함과 독특한 모양...등등

이런 이름없는 잡풀도 이렇게 섬세하게 꽃피우시는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생각하고, 이 상황에서 눈을 들어 창조주를 생각하니

분명히 이 상황이 끝날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초록과 연두색이 같이 모여 있는 이끼를 보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오늘 내가 간 산책을 <이끼 축제>다녀왔다고 스스로 제목을 붙였다....ㅎ ㅎ ㅎ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미키랑 집앞에 산책 나갔다가 검은백을 하나 주웠다.

안을 살펴보니 여권,비자,셀폰,키꾸러미가 들어 있었다.

증거될만한것을 살펴보니 특별히 없었다.

이 백을 잃어버린 심정이 얼마나 안타까울까 싶어서 빨리 돌려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셀폰은 잠겨 있으니 어떤 증거도 없는데, <Missed call> 번호가 있어서 3번 찍혀 있

어서 전화해서 아는 사람이 백을 읽어 버린것 같은데, 아는지 물어보니 전혀 모르는 사람이란다...

어떻게 이걸 전해 줘야 하나?

911 하는 일을 살펴보니 <General Information>이라는 항목도 있어서 전화를 걸었다...

내용을 들어보더니 <non emergency department>로 연결해 준단다...

잠시 기다리니 교환원이 나오더니 내용을 들어보고 어느시인지 물어본다..

내가 <Langford>라고 대답하니 전화번호를 알려 주면서 그쪽으로 전화하란다...

알려준 전화번호로 전화하니, 내 이름과 주소를 물어보고 경찰이 우리집으로 그백을 가질러 온단다..

조금 기다리니 경찰이 와서 어디서 주웠는지 물어보고 백을 가져갔다..

그전에 남편과 내가 랭포드 RCMP(경찰서)에 갔더니 문이 잠겨 있어서 911으로 전화 한건데,

경찰한테 이 이야기를 하고 우리가 갔었는데 문이 잠겨 있었다라고 말하니 벽에 빨간 전화가 있으니 그 전화를 들면 문은 잠겨 있지만 안에 경찰이 있으니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셀폰은 잠겨서 볼수 없지만 <Missed call>이 3번 있어서 그쪽으로 전화해서 이런 사람이 백을 잃어 버렸는데, 너 아는 사람이냐고 물어보니 무뚝뚝한 아줌마가 모른다고 말한다...

혹시 잘못했나 하고 다시 전화를 걸으니 그 무뚝뚝한 아줌마가 자기를 괴롭히는 전화인지 알고 우리 전화 번호를 다시 못걸게 리포트 하겠다고 협박을 한다..

그래서 내용을 얘기해도 막무가내로 말한다....그 분 입장에서는 자꾸 전화오니 귀찮았나보다...

그 내용을 경찰에게 얘기했더니, 어디다 전화했느냐고 물어봐서 셀폰을 열어서 알려주니, 경찰이

"나도 여기다 전화 할건데?" 라며 이상하다고 말한다...

지갑 주웠고, 경찰에 갔는데 문 잠겨서 다시 돌아오고, Missed Call로 전화해서 협박받고, 경찰이 와서 백을 가져간 일까지 거의 2시간 30분을 소요하게 되었다...

이런 물건을 주었을때는 경찰 영업시간이면 경찰에 가져다 주면 되고,

영업시간이 아니면 경찰이 집으로 가질러 온다...<Langford non emergency department 번호...250-474-2264>

그리고 또 다시 느낀것은 모든 잃어버릴만한 물건에는 자기 연락번호를 남겨 놓아야 쉽게 찾아 줄수 있을것 같다..

나는 셀폰커버에, 지갑에, 가방에, 키에 모두 나의 연락번호를 남겨 놓았는데, 여권에도 뒤에다 붙여 놓아야겠다.

우리는 워낙 정신없는 세상에 살고 있고, 나 자신도 너무 정신없으니 이런 연락처를 남겨놓는 일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결혼 기념일 점심..

2019. 11. 19. 15:08 | Posted by 소영선

어제 결혼기념일 점심을 <글렌로사..Glenrosa>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이곳은 남편과 내가 지금까지 가본중에 제일 맘에 드는 레스토랑이다...

일단 시골스러워서 마음이 편안하고, 음식도 정성이 들어가 있고, 가격도 괜찮은 편이다...

한가지 단점은 목금토일 4일만 하고 10-4시까지만 한다는거다...

메쵸신에 있고 조금 멀다면 멀수도 있는 거리다... 우리집에서는 차로 약 20분정도 걸린다...

오후에 여자분들끼리 조용한데서 얘기 나누고 싶으시면 2시 이후에는 커피나 티 또 간단한 거 먹을수 있는거 같다...

레스토랑 발코니에서 보이는 풍경
이곳 1층이 레스토랑이다..
여러번 갔었는데, 양이 나와서 풀 뜯는건 처음 보았다..
Full Breakfast에서 샐러드를 선택했다...$15

예전에 씨후드...라고 되어 있는 음식을 시켰는데, 정말 맛있어서 물어보니 매뉴는 돌아가면서 하는데, 그건 지금 안한단다..(지난번에 물어 보았었다..)  혹시 이번에 그 매뉴 하면 그것 먹으려고 기대하고 갔는데, 이번에도 안 하는거다..ㅠ ㅠ

보통 11월에는 이곳 빅토리아에는 비가 많이 내리는데, 올해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말도 아름다운 햇빛을 볼 수 있었다.

너무도 축복된 주말...

하나님이 만드신 멋진 자연의 작품을 감상하기로 마음먹었다..

오전에는 빅토리아 다운타운의 자랑..비컨힐 파크...를

오후에는 Thetis Lake를 걸으면서 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특히 지난주는 사무실에서 파티를 많이 해서, 파티 트레이가 많이 오더가 들어와서 평상시보다 1시간씩 일찍 출근했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이 일을 해서인지, 이런 멋진 휴식이  우리에게는더 귀하고  의미가 있다.

이런 색깔을 우리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치 못하리라....★

로마서 1:20

어느 부부가 첫아인듯한 아들과 사진사를 데리고 공원으로 사진 찍으러 나왔다...

사진사가 아이를 앉혀놓고 이리 저리 사진을 찍고 있다...

나도 첫아이를 낳았을때  많은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나서 빙그레 웃음이 나왔다...

낙엽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낙엽냄새도 맡고 아름답게 물든 단풍도 감상했다.

수북히 쌓인 낙엽길은 보기만 해도 참 운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점심은 우리부부와 아는 외국인부부랑 새로 생긴 마리나 레스토랑(Boom + Batten....근처에 사는 친구가 오픈했다고 알려주었다...)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곳은 오픈한지 1년도 안 됐는데, 바다가 바로 앞에 보이는 경치가 좋고 다운타운에서 가까워서 그런지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다행히 나는 미리 예약을 해 놓았기 때문에 괜찮았다.

한 주 전에 남편과 둘이 갔을때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이번주는 정말 자리가 없을정도로 꽉 찼다.

12월에는 이들 부부가 자기들이 좋아하는 브렌우드베이리조트 레스토랑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싶다고 같이 점심먹자고 얘기를 나누었다. 이들이 그 근처에 배를 정박해 놓고 있어서 그 근처에 대해서 잘 아는듯 했다.

배에는 엔진이 보통 두개 있는데, 이들은 엔진 하나가 고장난 배를 많이 싸게 사서, 재주가 좋은 이 젊은 남편이 고치려고 했는데, 엔진을 두번이나 오더해도 오질 않아서 엔진 하나 가지고는 멀리 나갈수 없어서 그냥 그곳에 정박해 놓고, 여름에 그곳에 머물면서 바다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엔진을 언제 고칠지 모르지만, 고치면 같이 배를 타고 이 근처 섬 나들이를 나가자고 해 볼 생각이 있다...ㅎ ㅎ ㅎ

오후에는 빅토리아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인 Thetis Lake를 걸었다.

Lower Lake와 Upper Lake가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Lower 레이크를 더 선호한다...

이곳 가기전에 Prior Lake를 잠깐 걸어볼 생각으로 들렀다.

이곳은 빅토리아에 유일하게 있는 나체로 수영할수 있는 호수인데, 11월에 누가 나체로 수영할까? 아무도 안 할거야...라고 생각하고 잠깐 들렀다가 11월에도 나체로 갑판위에서 햇빛쪼이는 사람들이 있어서 놀랐다.

바로 그냥 나와서 내가 가려던 Thetis Lake를 걸었다...

두마리의 개...흰색과 검은색...를 가지고 있는 주인이 호수에 공을 던지면 흰색과 검은색개가 호수로 가서 공을 가져오는데, 검은색개가 머리가 더 좋은지 항상 공을 물어 온다..

흰색개는 공을 보고 물로 수영하고 가니까 느리고, 검은개는 머리를 돌려서 사람들이 서 있는 난간쪽 인도로 잽싸게 달려가서 난간사이로 점프해서 물속으로 들어가서 공을  가져온다....

그러면 흰색개도 검은개를 따라하면 빨리 갈수 있을텐데, 그만큼 머리가 안 돌아가는지 , 아니면 자기 방식대로 수영하려는 고집이 있는지 늘 같은 방법으로 해서 검은개가 언제나 공을 가져온다...

우리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길이 아니면 빨리 지혜롭게 행동해야지...자기 생각과 방식이 맞다고 고집하는건 지혜롭지 못한 행동인거 같다...

그런데 인간에게는 기쁜 소식이 있다..

우리가 머리가 안 돌아가고, 미련해도 고집피우지 않고 우리를 창조하신 분께 구하면 주신다고

우리를 만드신 전능하신 창조주가 약속하셨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게 구하라.

그러면 주시리라.

야고보서 1:5

내가 미련해도, 머리가 나빠도 어리석어도  상관없다.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사랑의 하나님께 구하면 지혜를 주실걸 믿기 때문에 얼마나 자유로울수 있는지....

내 개인적으로 늘 내가 창조주를 찬양하는 부분은 이 물에 비치는 모습이다..

창조주는 어떻게 이 모습을 물에 비치게 창조하셨을까?...라고 나는 늘 감탄한다...

뭐 당연하지...그냥 물에 비치는거지....어른이 되서 별걸 가지고 다 감탄하네...ㅎ ㅎ ㅎ ...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예전부터 이렇게 물에 비친 모습을 볼때마다 창조주의 창의력에 감탄하곤 했다...

그리고 그 창의력을 나에게 달라고 기도하곤 했다...ㅎ ㅎ ㅎ

쓰러진 나무 둥지위에 버섯이 자라는데, 그 위에 빨간색 진액이 올려진 있는 모습이 신기하고 예뻤다..

섬세하신 창조주...를 경험하는 순간이다.

♬착한 가을이

오늘은 나뿐 아니라 남편과 미키까지 초대했다..

아침에는 RRU트레일과 에스콰이몰트 라군으로

점심에는 Gowlland Tod로

저녁때는 더글러스 마운틴으로 초대해서

자신이 가진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어서 우리들을 기쁘게 해 주었다.

트레일에도 명품 트레일이 있다면 여기일거라고 우리는 얘기를 나누었다.

초입에는 쭉쭉 뻗은 침옆수에 낙엽수가 딱 한 그루 있는데

그 한 나무 잎사귀가 떨어진것이 이렇게 수북히 낙엽이 쌓여 있다.

 바로 위에 풍경과 바로 아래 풍경을 보면서 우리의 인생과 참으로 닮았다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둥그렇게 마른 잎만 남은 이 스컹크 릴리는 잎사귀 하나가 너무나 커서 이 잎사귀 하나면 비올때 우산을 만들어 써도 되겠다고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었었는데, 이렇게 다 사그러지고 마르고 이렇게 밑둥만 몇개 남아 있다.

이 잎사귀가 온 개울을 덮을때는 나폴레옹의 위엄을 느낄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위엄은 찾아볼 수가 없다.

누가 젊음을 영원하다고 하겠는가?

아래 갈대도 같은 느낌이다.

무성할때는 우리키를 훨씬 넘게 쭉쭉 자라서 위엄있었는데, 이렇게 풀죽어 있다.

이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특히 우리 인생들은 정해져 있는 인생의 길이를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모든것이 변하는 이 세상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를 붙잡고 살아가는 인생이 가장 현명하고 멋진 인생을 사는 것이리라...

오는 길에 에스콰이몰트 라군에 들렀다.

오늘 아침은 썰물이라 땅이 많이 드러난곳에 조개(작게 보이는것은 모두 조개다)가 수북히 쌓여 있는 갯벌위를 온갖 야생동물들이 부지런히 아침의 향연을 즐기고 있었다...

점심때는 Gowlland Tod를 갔었다.

이곳은 처음에 우리가 빅토리아에 도착한 9년전에 갔을때 이끼를 좋아하는 나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한 곳이다.

<이끼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라고 크게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이끼의 세계에서의 가을은 어떨까 .....하고 나는 궁금해서 찾아간 곳이다.

이곳 노란곳을 지나면 왼쪽이 바로 부쳐드 가든이다.

왼쪽 철망으로 쭉 무서운 개 그림과 카메라 그림을 많이 붙여 놓고, 이곳 철망은 넘으면 비디오 카메라가 찍히고 무서운 개가 기다리고 있다고 사진과 글을 철망을 따라 쭉 붙여 놓았다.

저녁때는 마운 더글러스로 가을이 우리를 초대했다.

가을이 초대한 멋진 정찬에 찬양이 저절로 나왔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가을과의 동행...

2019. 10. 27. 15:10 | Posted by 소영선

가을아....

오늘 나와 친구처럼 동행해 주어서 많이 고맙다...

나는 이런 낙엽쌓인 기찻길을 걷고 싶었는데, 오늘 그런곳을 발견해서 걸어 보았다.

나의 인생의 가을의 색깔은 어떤색일까?

나는 늘 가을담쟁이의 정열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오늘 아침 미키랑 오랜만에 <갈대의 쉼터>로 산책을 갔었는데, 가는길에 만난 집

오후에 프랜시스/킹 트레일에서 만난 풍경들

아침에 미키랑 프로랜스 레이크에 가면서 만난 풍경들

내가 사는 랭포드의 가로수길

지난주 남편과 미키와 함께 고지 워러웨이 산책길에서 만난 풍경들.

이곳 산책하고 그 근처 새로생긴 예쁜 카페에서 커피와 간단한 아침식사를 했었다.

이 사진은 내가 전에 살던 런던 온타리오에 사는 친구가 보내준 스프링뱅크의 가을 풍경사진이다.

우리 식탁위에 있던 식물위에도 빨간색 낙엽 몇개 주워다가 장식해 보았다.

가을을 식탁으로 초대했다.

어제 토요일에는 제 8회 아일랜드 나잇에 참석했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이곳 아일랜드 빅토리아에 도착하신 엘리사님(화가)이 8년전부터 시작한 아일랜드 나잇은 이제 거의 빅토리아 이곳 섬의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행사가 된듯 하다.

처음 시작할때는 엘리사님 집에 모여서 30명정도로 시작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엘리사님의 열정으로 이제는 거의 150명 이상이 모이는 한인 행사가 되었다.

같이 모여서 한국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각자 재주를 뽑내기도 하며 멋진 연극과 연주를 들려주기도 한다.

이제는 엘리사님의 집에서 하기는 너무 규모가 커져서 <빅토리아 은혜 교회>에서 하고 있다.

매년 7월 마주막주 토요일에 하며, 참석하기 원하는 사람은 미리 참석을 한다고 알려드려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음식 준비를 위해서 정확한 인원파악이 필요하신것 같다.

이곳에서 나는 수익금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교실을 짓거나 필요한 건물을 짓는데 기부하는것으로 알고 있다. 퇴직하신 <엘렌 교장 선생님>이 이 일을 하시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분이 이 기부금과 다른분이 기부하신것을 모아서 직접 가셔서 교실도 지으시고, 여러가지 필요한것을 도와 주시는것으로 나는 들었다.

이제는 한인사회에 이 <아일랜드 나잇>이 있어서 더 푸근하고 정감가는 벤쿠버섬 빅토리아가 되는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행사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의 수고가 있어서 이 행사가 잘 진행된다는 생각이 들며,

정말 열정적으로 이 행사를 준비하시는 엘리사님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다...

서희진 시인이 직접 지으신  <벤쿠버 섬에서>를 낭송하는 모습

바람이 나를 이곳으로 데리고 왔는지도 몰라...

나는 섬에 살아도 섬이 그립다...

칠리왁에서 오셨다는 오상진님은 몸이 불편하신대도 멀리서 오시고,

보라색 옷을 입으시고 <보랏빛 향기>를 부르셨는데, 나의 마음을 옛날 한국에 살던 때로 데려가셨다.

이 행사를 위해서 1년을 연습하셨다니...이건 감동이다.

매직쇼에서 엘리사님 손녀(씨애틀)가 매직맨을 도와주고 있는데, 해맑게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엘리사님 딸 테레사(헬리팩스)가 엄마에 대해서 말할때는 엄마를 얼마나 잘 알고 또 사랑하는지 느낄수 있었다.

이번 엄마 생일선물로 헬리팩스에서 딸이, 씨애틀에서 아들내외와 손녀가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 주었는데, 엘리사님이 너무 기쁘셨을거 같다... 나는 이런 가족의 사랑을 보면 늘 감동하는 편이다.

나를 감동시킨 이 장면..

엄마가(오른쪽) 노래 부른다고 두딸이 똑같은 포즈로 엄마 노래하는 장면을 녹음하고 있다..

너무 귀여운 두딸!!

마지막으로 <로미오와 쥴리엣> 연극을 했는데, 내가 알기로는 몇번 연습을 안 한거로 알고 있는데, 너무 실감나게 잘해서 놀랬다.. <에이프란>이 한국말로 연극을 할때 너무 재미있어서 한참을 웃었다.

일도 하시면서, 교회의 굳은일을 도맡아 하시는 박은희 사모님 또한 끼가 다분하신것 같다.

귀여운 사모님...ㅎ ㅎ ㅎ

<김씨 가족>이 연주하는 모습..

엄마는 피아노, 아빠는 바이올린, 네 아들들은 첼로와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음악으로 가족이 한 마음이 되었을것 같은 이 가족은 참 아름다워 보였다...

김씨 가족 화이팅!!

 

기타 여러팀들이 나왔는데, 너무 듣는데 열중한 나머지 사진을 놓쳐 버리기도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잘 안 나오기도 해서 올리지 못한다..

 

아일랜드 나잇에 참석하기 전에 조금 일찍 나와서 <거버먼트 하우스>를 들렀다.

아직도 예쁜 장미가 피어 있었다.

오늘 교회 끝나고 새니치 쪽으로 드라이브를 갔었는데, 너무 예쁜 들꽃이 있길래 구경하다가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사서 꽃 보면서 밖에서 먹었다...

꽃이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는지도 몰라....

나는 늘 꽃과 함께 있어도 꽃이 그립다...ㅎ ㅎ ㅎ

오늘 오후에는 <Sea Bluff Trail>과 <Albert Head Lagoon> 비치를 걸었다.

이 두 이름은 빅토리아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생소한 이름과 장소로 느껴질것이다.

 <Sea Bluff Trail>은 개인 농장을 개방한 경우라 좀 드문 예라고 할 수 있다.

<Sea Bluff Trail>을 걸어본 경험을 얘기하자면, 정말 조용하고 트레일 걷는 동안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일단 아는 사람들도 별로 없을 뿐만 아니라, 남의 땅을 들어가서 트레일을 걷기가 왠지 어색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단점은 왠지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았다는 거다.

주인 입장에서는 대중에게 자기 농장을 개방해서 누구나 걸을 수 있게 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걷는 사람 입장에서는 왠지 남의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트레일이었다....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빅토리아와 근교에 시에서 운영하는 너무 아름답고 좋은 트레일이 많은데, 굳이 이곳을 걸을 것 같지가 않다.

하여간 자기 농장을 공공에게 오픈한 주인의 마음은 정말 높이 평가해주고 싶다.

오는 길에 <Albert Head Lagoon>에 들렀다.

이건 미리 알고 간 건 아니고 팻말이 있길래 궁금중이 많은 나는 한번 가 보았다.

동네 안에 쏙 들어가 있는 조용한 라군과 바닷가다.

주로 개를 가진 사람들이 줄 풀고 맘껏 뛰어놀게 하기에 정말 안성맞춤인 바닷가다.

정말 조용하고 사색하기에 딱 좋은 비치다.

한 가지 단점은 파킹랏이 많지 않아서 불편할 수 있을 거 같다.

뭐 어디나 늘 장단점은 있으니까.... 그러려니 한다..ㅎ ㅎ ㅎ

<Albert Head Lagoon>에 구멍 뚫린 나무가 있어서

그 사이에 빅토리아 시내가 보여서 한번 찍어 보았다.

<Sea Bluff Trail>

농장에 밀밭이 있어서 바람이 부니 멋진 밀밭 물결이 인다.

이런 문이 나오면 잠겨진 게 아니고 열고 들어가면 된다.

잠기는 문이 고장 나서 이렇게 누르면 열리는 체인으로 걸어 논거다.

주소는.... 565 Wooton Rd Metchosin

위의 사진으로 들어가서 더 위의 사진의 문으로 나올 수도 있고

반대로 나올수도 있다.

결국은 미음자 된 트레일이라 파킹한곳에 오게 되어 있다.

오늘 아침 산책으로 <Mill Hill Reginal Park>를 다녀왔다.

동네의 조그만 야산같은 곳으로 우리 집에서 차로 8분정도 걸리고, 산꼭대기까지 다녀오는데, 1시간이면 되는것 같다..

예전에 교회에서 하는 자원봉사를 할때 이 산에서 풀뽑는일을 했었기 때문에 알고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관심을 갖지 않으면 평상 살아도 그냥 지나치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을 확률이 많은 그런 숨어있는 산이다..

산꼭대기에서 일출을 보기도 좋고, 조용하고 깨끗한 산이다..

특히 봄에 가면 봄꽃을 볼수 있을것 같아 내년 야생화 필때는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 산의 규모는 71.33헥타아르고, 38년전(1981년)에 공원으로 조성된 곳으로 내가 살고 있는 랭포드내에 있는 산이다.

산 입구에 들어서서 조금 가다보니 나뭇가지가 완전히 구부러져서 끝이 땅에 닿아서 아치를 이루고 있었다..

조금 가다보니 빅토리아에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이보리색 꽃이 아치를 이루어 피어 있다.

<View Point>에서 본 아침풍경

산 정상에서 본 풍경

정말 다양한 <아뷰터스 나무> 모양과 색깔이 눈길을 끈다.

노란색 야생화

나는 특히 나무가 이렇게 아치를 이룬 터널길이 마음에 든다.

자연이 만들어낸 멋진 디자인

우리가 일하는 5일 내내 혼자있는 미키를 위해서 주말만이라도 햇빛을 쪼일수 있게  발코니를 깨끗이 닦고,

발판을 깔아 줘서 미키가 편하게 발코니를 왔다갔다 할 수 있게 해 놓아 보았다.

내가 사는곳과 가까운 걸어서 갈수 있는 호수는 프로랜스 호수고

조금 떨어져서 차로 7분정도면 도달할수 있는 호수는 랭포드 호수다.

어제 저녁 산책을 어디로 할까 생각하다가 랭포드 호수의 <ED Nixon Trial>을 걸었다.

왕복은 4.5K고 호수가를 끼고 또 나무다리를 지나기도 하고 숲속을 지나기도 하면서 쉽게 걸을수 있는 트레일인거 같다.

내가 자주 걸어서 가는 프로랜스 호수보다 몇배 더 커서 그런지 트레일도 더 길고

사람들도 프로랜스 호수보다 더 보인다.

<Boardwalk>가 3개정도 있는데, 그 중에 한곳

연잎이 가득 호수물위에 떠 있는 모습...

조금 있으면 연꽃이  필거 같다...

봉우리가 뾰족뾰족 올라와 있다.

 

수초가 많아서 그런지 물도 아주 맑다.

내가 주로 가는 프로랜스 호수의 보드워크보다 더 길고 양옆으로 나무가 더 많다.

2.25K 다 가서 갈라지는 끝부분 왼쪽 트레일에는 이런 갈대숲도 있다.

저녁산책나온 엄마오리와 아기오리

산책가기 바로 전에 이런 장미아치를 집앞에 키우고 있었다.

트레일 끝부분에 누가 초록요정이 사는듯한 마을을 꾸며 놓았다.

어제 아침에 내가 늘 다니는 <프로렌스 호수>의 아침 안개모습...

해 뜨기 바로 전에(5시 30분쯤) 가면 밤새도록 호수에 가득 차 있던 아침안개가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가 뜨면 안개는 언제 있었느냐는듯이 모두 사라진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야고보서 4장 14절에 나온 성경구절을 경험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와 시간인거 같다...ㅎ ㅎ ㅎ

잔뜩 끼어 있던 아침 안개가 해가 뜨면 언제 있었느냐는 듯이 이렇게 일시에 사라진다..

우리도 잠시 머물다 가는 안개 같다고 하셨으니, 무엇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거 같다...

자연을 자세히 관찰해 보기 시작하면 하나님의 속성에 대해서 많이 나와 있다.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나타나 있기 때문이니, 하나님께서 그것을 그들에게 보이셨음이라.

세상의 창조 때부터 그 분에 속한 보이지 않는 것들이 분명히 보여졌고 심지어는 그 분의 영원한 능력과 신격까지도

     만들어진 것들에 의해 알려졌으므로 그들이 변명하지 못하느니라.

로마서 1장 19-20절

<Water Lily> 노란 꽃이 지고 난 곳에  이런 주황색 독특한 것이 보인다..

 

빅토리아에 어디나 흔히 볼수 있는 야생화들...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이런 꽃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찌나 섬세하고 아름다운지 감탄하지 않을수 없다.

오랜만에 맘에 쏙 드는 가든센타를 발견했다.

부처드 가든 부근에 있는 W Saanich Rd 선상에 있는건데, 지나가면서 여러번 보았지만 조금 쑥 들어가 있어서 선뜻 들어갈 기회가 없었는데 지난주에 마음먹고 한 번 들어가 보았다.

기대를 넘어서, 너무 깔끔하게 잘 해 놓았고, 특히 행잉바스켓의 퀄러티가 내가 이 섬에서 가본 가든센타중에서 최고다.

폴과 이본 부부가 오랜 경험으로 14년전에 이 가든센타를 오픈했다고 한다.

가끔 그곳에서 <워크샵>도 하는데, 나도 기회와 시간이 되고 나와 흥미가 맞는것을 할경우 신청할 의사가 있다.

일단 가든센타가 깔끔하고, 좋은 궐러티에, 부부가 비지니스 마인드도 있어 보인다.

(직접 만나지는 못하고, 직원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끔 그쪽으로 갈 일 있을때 들러서 꽃소식을 들으려고 한다...

이너하버 엠프레스호텔 뒤쪽에 <올드 스파게티 훽토리> 레스토랑에 매년 참 예쁜 꽃으로 잘

키워서 장식해서 어딘가 아주 잘 아는 가든센터에서 주문해서 할거라고 늘 예상하고 어딜까... 궁금했었는데,

그 비밀을 알게 되었다... 이 가든센타인거다...

 

이 정도의 퀄러티를 키워내기가 쉽지 않을텐데, 오랜 경험으로 이런 멋진 행잉바스켓을 키워서 팔고 있었다.

나는 모든 물건 사는걸 자제하는 훈련중이라 사오지는 않았지만, 이정도의 퀄러티의 행잉 바스켓을 찾기는 쉽지 않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갖고 싶을것 같은 정말 멋진 행잉 바스켓이 즐비하다.

약간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휴샤>

정말 좋은 품질의 행잉 바스켓

 

어메이징 베고니아! 어메이징

행잉바스켓 꽃 선별 조합도 너무 좋다

Gift Shop도 있고, 그 안쪽으로 들어가면 <Work shop>하는 곳이다.

가든센타 한켠에 주인집이 이렇게 예쁘게 지어져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에 이런 무척 큰 행잉바스킷이 걸려 있었는데, 이건 이곳을 위해서 특별히 제작되었다고 한다.

직원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앞쪽에는 햇빛을 잘 받으니 그에 맞는 식물을 , 뒷쪽은 햇빛을 잘 못 받으니 응달에 잘 맞는 식물을 심었다고 한다..

내가 농담으로 이걸 들어올리려면 장정 5명은 있어야 할거 같다고 말했더니, 이걸 달때와 내릴때 크레인을 불러서 달고 내린다고 한다...

그리고 이게 자라면 아래까지 쭉쭉 뻗어서 정말 예쁠거 같다...

 

비씨 훼리에서 차로 5분안에 갈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Stonehouse pub restaurant..

시드니 Swartz 훼리 터미날 거의 다가서 픽업하는 곳으로 가려면 다리에서 왼쪽으로 가는데, 여기를 가려면 직진해서 바로  카누 코브 로드로 우회전해서 들어가면 마리나 나오기 바로 전 오른쪽으로 팻말이 있다.

이렇게 쑥 들어간 곳에 레스토랑이 있다는것도 상상이 안 갔고, 그 레스토랑에 손님이 많다는것도 상상이 안 갔었다...ㅎ ㅎ ㅎ

그곳에 배 만들거나 고치는 곳으로 배주인들이 거의 대부분인거 같다..

그곳에 <죠>라는 햄버거집도 있다..

하여간 새로운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곳에 있는 레스토랑을 알게 되어서 반가웠다..ㅎ ㅎ ㅎ

 

우리는 <그릭 피자>와 <샐러드>를 시켜서 나눠 먹고 남아서 집으로 가지고 왔다.

내가 늘 찾던 곳이다...새니치쪽에 일요일날 한적하게 앉아서 자연감상하면서 점심 먹을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만 했는데, 드디어 찾아냈다... 가격은 다른곳보다 3-4불 비싼 편인데, 음식맛과 양은 꽤 괜찮았다.(나와 남편의 의견...)

새니치쪽에 다른 2-3곳이 있긴 한데, 내가 딱 원하는 장소는 아니라 자주 가게 되지는 않았었다...

고사리가 이렇게 벌써 쑥 나왔다..

사슴 가족도 이렇게 여유롭게 먹이를 먹고 있었다..

아침에는 <로얄 로드 유니버시티>내에 있는 <찰리스 트레일>을 갔었다.

몇년전에 이웃에게 한 번 듣고, 어제 <수>에게 한 번 더 들어서 어떤 트레일인지 궁금해서 가 보았다.

 

이곳의 단점은 학교내에 주차해야 하는데, 일요일임에도 주차비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만약 계속 이곳을 정기적으로 가고 싶다면 지도를 보고 잘 찾아서

무료로 주차할수 있는 곳을 찾아 봐야겠다.. ㅎ ㅎ ㅎ

그런데 무료로 주차하고 갈수 있는 좋은 트레일들이 많아서 아마도 자주 가게 되지는 않을것 같고, 가끔

아주 가끔씩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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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주말이었다.

2019. 4. 1. 13:34 | Posted by 소영선

날씨도 예쁘고, 하늘도 예쁘고, 모든것이 살아날것같은 예쁜 주말이었다.

예쁘고 고운 노랑색 릴리인데, 이름은 스컹크 릴리.

 

자작나무 트레일
작은딸이 내 생일 축하겸 벤쿠버에서 방문해서 같이 걸었다.

지난주 토요일과 이번주 일요일 아침을 이곳을 산책했다.

우리모두 좋아하는 트레일이다.

가는곳마다 구름이 어찌나 예쁜지.. 사진으로는 다 담을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에스콰이몰트 라군
흰머리독수리가 아기를 훈련시키는 모습을 보는것은 참으로 신기하고 감동스러운 일이다.
바닷가에 떠내려온 소나무 속가지가 곱고 예뻤다.
쓰러진 나뭇가지안에 있는 나무조각들이 마치 퍼즐조각처럼 가지런히 가지안에 들어 있다..
작은딸에게 새들의쉼터와 갈대의쉼터를 같이 산책하며 소개시켜 주었다. 자연을 좋아하는 딸도 이곳을 좋아했다.
우리는 이 나무를 딱따구리 나무라고 부르는데, 이 나무에서 딱따구리를 자주 만난다.
작은딸 훼리타는곳을 데려다 주러 가면서 <아일랜드 뷰 비치>를 소개하고 같이 산책했다.
내 생일에 생화 말린 카드를 받았다. 말린꽃은 부서지기 쉬우니까 퐁퐁으로 잘 싸서 벤쿠버 꽃집에서 사 왔단다.. 완전 감동!!

남편과 나는 작은딸에게 말했다.

우리는 황소식당... <남편성과 내성을 따서..ㅎ ㅎ ㅎ>을 오픈했는데, 고객은 두 딸들이니 언제든지 와서 맘껏 먹고 편히 쉬고 가라고 격려했다.

이번 황소식당의 매뉴는...김밥, 떡뽂이(내가 요리), 된장찌게(남편이 요리)... 그리고 한끼는 나가서 사 먹었다.

이끼 천국

2019. 1. 14. 14:43 | Posted by 소영선

오늘 모처럼만에 날씨가 화창하다.

날씨에 따라 기분이 많이 달라짐을 느낀다.

오후에 집에서 운전해서 10분도 안걸리는

<골드 스트림 파크>를 잠깐 다녀왔다.

내가 늘 그곳에 가면 들르는 <이끼폭포>에 다녀왔다.

비가 많이 내린 탓인지 온세상이 이끼다.

이끼천국... 이끼를 좋아하는 나는 이끼를 만져보면서 부드러움을 느끼기도 하고, 감탄도 하면서 둘러 보았다.

다른곳에서는 보기 힘든 이끼폭포

이끼를 슬쩍 만졌을때의

그 부드러운 느낌을 나는 좋아한다.

구부러진 가지마다 이끼가 덮여 있어서

신비로운 느낌까지 든다.

창조주의 멋진 이끼작품

이끼의 신비로운 매력에 맘껏 끌렸다.

고사리과의 Fern과 이끼의 기가막힌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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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산책으로 <로얄로드 대학>안에 있는

<헤틀리 가든>을 갔었다..

주로 봄과 여름에는 여러번 갔었는데,

이 가든의 가을 모습이

궁금해서였다..

너무나 조용하고 맑은 연못 그리고 가을낙엽...

역시 이 가든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수초가 가득한 연못의 물이 너무 맑다.



언제나처럼 모델은 미키..


장미꽃 열매


때늦은 장미꽃, 갈대, 장미꽃 열매



여기도 만추의 모습이 가득 들어 있다.


여름에는 잎 하나가 큰 우산보다 더 큰 잎사귀가

갈색이 되어 뒤집어져 있는걸 보고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남편에게 내 생각을 얘기했더니

더 높이 더 많이 가지고 더 권력있던 사람일수록

더 허무할거라고...


매일매일을

소박하게...

창조주의 뜻대로 사는

감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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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미용실예약이 있어가 가다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차를 돌려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아주 독특하게 키운 나무를 가진 집을 지나가게 되었다..



담벽에 이렇게 가지를 올리고 잘 트림을 해 주어서

뭔가 예술적인 느낌이 나게 나무를 잘라 주었다...


마침 여주인 <도라>가 정원관리를 하고 있어서 잠깐 얘기를 나누었는데, 이렇게 다듬기 시작한지가 40년 되었고,

자기가 이 집을 샀을때 이 나무는 덤불처럼 되어 있었는데,

자기가 트림을 이렇게 해 주기 시작했단다..

그러니까 이 나무는 40년이 훨씬 넘은거다..

<도라>는 이렇게 해 주는것을 <play 한다>라고 표현했다..


길가에 듬뿍 떨어진 나뭇잎들을 보노라면

만추라는 느낌이 든다.



머리 자르고 염색하고 <톰리 마켓>에 들려서

요번주 특식으로 한다는 보쌈 중짜리 하나 어제 오더해 놓은걸 픽업해서 저녁으로 먹었다.

총각김치도 좀 사오고 한국포도가 있길래 한박스 사왔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한국포도다.


한국분이 이 마켓을 인수하신것 같은데,

주인분들이 착하신분들 같아서

마음속으로 이 가게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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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을 기회가 되면 우리는 코위찬레이크쪽으로 난 18번 도로로 드라이브 가는것을 좋아한다.

도로에도 격이 있다면  이 도로를 우리는 프리미엄 도로라고 부르고 싶어한다. 특히 가을에는 더욱 아름답다.

그런데 이곳 빅토리아와 단풍지는 시기가 약간 달라서 딱 단풍시기에 맞추어서 가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다.

어떤 때 가면 너무 이르게, 어떤때는 너무 늦어서 단풍이 다 떨어져 있다.

우리는 오늘 마지막 단풍을 즐길수 있는 주말이라고 판단하고 드라이브 다녀오기로 했다.

남편이 벤쿠버에 사는 작은딸에게 전화해서 시간되면 같이 가자고 했더니 와서 같이 몇시간을 여행했다.

지난주에 갔었으면 딱 맞을뻔했다.

올해도 딱 맞추지 못하고 조금 늦게 간 것이다...ㅎ ㅎ ㅎ


코위찬 레이크에 비친 산과 나무들이

딱 두배의 모습을 나타냈다.


한폭의 수채화같은 호수.

고요 그 자체..

호수위에 서 있는 작은딸과 미키..


공원에 듬뿍 떨어진 색깔있는 낙엽들이

가을맛을 더해 주었다.


이곳에 가면 우리는 늘 조금 더 달려서

하니문베이와 고든베이까지 들러보고 온다.

하니문베이 가는 중간에 만난 호수에 비친 나무의 모습..


우리가 기대했던 18번 도로는 잎이 거의 떨어져 있고

이곳은 오히려 단풍이 듬뿍 들었다.



우리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고든베이..

고요함 그 자체..

작은딸과 남편이 미키를 서로 오라고 하니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신나해 하는 미키...

갈색이 되어 떨어진 낙엽조차도 품격이 있어 보였다.

맑은 부라운 낙엽..

공기가 맑아서일거라고 추측해 보았다.

돌아오는 길에 시냇가 같은 작은곳에 노란색

포플러 잎이 떨어져 내려가는 모습이

물위에 동동떠서 악보를 그리며 노래하는듯이

창조주를  찬양하는것 같았다..


돌아오는 길에 인적도 드물고 집도 드문곳에

오픈싸인이 켜 있길래 차를 멈추고 들어가 보았다.

마늘 한개에 50센트, 사과 한개에 50센트..

장사를 하려고 하는건 아닌거 같고

그냥 취미삼아 하는것 같아 보였다.

작은딸이 마늘 3개를 샀다.

마늘도 작고 사과도 작고 벌레먹은듯해서

마켓에서 파는 상품가치있어보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작은딸은 이런거 사는것 좋아한다.

나는 " 이 사과 아무래도 벌레 먹은거 같은데..."라고 말하니

작은딸 "엄마..이런데서 파는건 다 그래요..."


주인 아주머니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20년전에 이곳 땅을 사고 집을 짓고 사는거란다.

이분들도 빅토리아에서 사시다가 이쪽으로 이사오셨단다..

이런 외진곳의 생활을 정말로 즐기시는듯 했다..

메이폴베이...

잠깐 시간이 멈추어진 마을같았다.



플로팅 보드 끝에 잠깐 누워서 눈을 감고

물이 출렁이는 소리를  들었다.

시간이 멈춘것 같은 느낌...

강아지를 데리고 배를 타고 오는 사람들.

육지에 가까이 왔다고 강아지가 신호한다.

강아지도 구명조끼를 입고 있네..

오는길에 던컨 입구에 있는 <올드 팜 마켓>에서

상추를 사고 그 옆에 있는 <밋 마켓>에서

생삼겹살을 사서 저녁으로 구워먹었다.

우리가 캐나다에서 먹어본 삼겹살중 이곳에서

산것이 제일 맛있다..

얼리지 않은 생삼겹살이라 더욱 맛있다.

보통호박 몇개를 붙여놓은 것같이 큰호박

3개를 입구에 전시해 놓았다.


언제나 가도 정감가는 곳이다..



메이폴 베이 마리나..

그노아베이보다는 배도  훨씬 많고,

훌로팅 하우스 빌리지도 있다.


물에 떠 있는 집...훌로팅 하우스






훌로팅 하우스의 작은 정원


그노아베이는 우리가 처음 이곳으로 이사왔을
2010년이나 아님 2011년쯤 갔던거 갔다.
특별히 조용한곳이 없을까 생각하다보니
이곳을 갈 생각이 났다.
사방이 꽉 막흰 막다른 곳 그노아 베이.
조용할수밖에 없는 입지적 여건이다.



가게라고는 딱 네곳.

두곳은 닫았고,

카페와 갤러리만 열었다.

이곳에 가면 아주 흥미있는곳이 갤러리.

독특한 디자인을 팔고 있어서 흥미롭다.

녹슨양철로 만든 닭.


내가 사고 싶었던 디자인..

현관 초인종 누루는 곳에 같이 걸어놓으면

좋을것 같다...

귀엽다..







이곳 10월 날씨답지 않게 정말 아름다운 오후...

전혀 계획에 없던 가을여행 드라이브를 떠나기로 했다.

만만한게 북쪽..

코위찬베이( Cowichan Bay)를 잠깐 들러서, 그노아베이(Genoa Bay), 메이폴베이(Maple Bay)를 돌고 오니 5시간정도 걸린거 같다..

시간을 멈춘 여행이었다.


드라이브 하다가 멋진 골목길이 있어서 찍었는데,

가을냄새가 물씬 풍긴다.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흔하지 않은 은행잎...

노랗게 담뿍 물이 들었다.



코위찬베이에 가면 늘 들르는 빵집.

그곳에서 점심으로 빵과 커피를 마셨다.


빵집 바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Mud Room 도자기 구워서 파는곳..

신발에 심은 화초가

앙증맞고 귀엽다.



휘슬러

2018. 8. 6. 15:26 | Posted by 소영선

벤쿠버에서 스쿼미시까지 차로 한시간정도 걸리고

스쿼미시에서 휘슬러까지도 차로 약 한시간 걸리는거 같다.

휘슬러 바로 전에 있는 <브렌디와인 폭포>에 들렀다가

휘슬러 들러서 구경하고 벤쿠버에서 같이 저녁먹고 작은딸 데려다주고

9시 배타고 집에 돌아왔다.

................................................................................................

돌아와서 가족끼리 공유하는 메신저에 올린 남편의 멋진 멘트글..ㅎ ㅎ


오늘도 우리 사랑가족 여행사를 이용해 주신

고객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녁을 대접해준 막내 고객분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아울러 도넛과 모카커피를 제공한 막내고객 친구에게 감사함을 대신 전해 주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에 더 좋은 서비스로 모실것을 약속드립니다.


나의 멘트...ㅎ ㅎ ㅎ

오늘 하루종일 가족고객을 위해서 졸린데도 최선의 서비스를 해 주신 기사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또 딸도 멋진 멘트를 날려서 수고한 아빠와 서로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여행을 마무리했다...

휘슬러는 여름과 겨울 모두 인기있는 관광장소라 그런지

어디가나 예쁜곳이 많은거 같다.

지난번에 갔을때 세계에서 가장 긴 <픽투픽 곤돌라>를

탔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냥 시내 구경만 하고 돌아왔다.

올림픽마크 바로 앞에 있는 공원에 사람들이 자유롭게 누워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특히 이번 주는 이곳에서 요가 훼스티발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인거 같다.

광장앞에 있는 놀이터가 어찌나 예쁜지..


브렌디와인 폭포

훼리 타고 돌아오는데 길에 만난 멋진 석양

이번 BC주 공휴일을 맞이해서 스쿼미시와 휘슬러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지난번 캐나다데이때 가려고 계획했었었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취소했었다가 이번에 다녀오게 된거다..

1박 2일로 다녀오고 싶었지만, 주로 주말에는 웬만한 좋은 호텔은 2박을 해야 하는 규정이 있는데다가 강아지 미키를 데려가려고 하니 한달전부터 알아봐도 가격도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2박을 머물 계획이 아니어서 당일로 다녀오기로 했다.

마침 여름에는 훼리가 새벽 6시에 있어서, 그걸 타고 갔다가 밤 9시배를 타고 돌아왔다.

벤쿠버에 내려서 작은딸을 픽업해서 스쿼미시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이번 주 목적은 스쿼미시에 있는 곤돌라를 타는 것이다.

곤돌라 타기전에 쉐넌폭포에 들러서 폭포를 감상했다.

그리고 곤돌라를 타고 산에 올라서 트레일 2개를 걷고 점심먹고 내려와서 휘슬러로 향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폭포보는걸 참 좋아하는편이다.

이 폭포는 너무 예뻐서 바위에 앉아서 한참을 감상했다.

작은딸이 멋진 경치를 보면 아무말 없이 30분정도를 감상하는 습관이 있어서, 내가 오래 감상해도 누구도 방해하지 않고 기다려 주었다.


마침 우리가 갔을때 결혼식이 있어서

멋진 결혼식도 구경할 수 있었다.

<개 파킹 죤>이 있어서 그곳에 파킹해 놓은 개를

큰딸이 놀아주고 있다.

이 흔들다리를 건너서 약 15분정도 쉽게 걸을수 있는

<Spirit Trail>을 걸었다.

그다음으로 약 40분정도 걸리는 <Panorama Trail>을 걸었다.

이 길도 아주 편하고 누구나 걷기 쉽게 되어 있는데, 예쁘고 깨끗한 청정지역같은 트레일이다.

트레일 끝에 전망대 바로 앞에 있는 나무

트레일 다 걷고 트레일 입구에 해먹이 몇개 있는데, 그곳에서 음악 들으면서 약 30분정도 자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작은딸

<잠자는 해먹의 공주>라고 내가 별명붙여 주었다.

트레일을 돌고나니 모두가 출출해서 전망대 레스토랑에서

연어햄버거를 시켜 먹었다.

푸틴을 좋아하는 나는 업그레이드해서 푸틴을 시켰다.

가족사진 한장..

나는 RRU Trail을 많이 좋아해서 거의 매주말마다 가게 된다.

우리 식구 모두에게 소개했더니,

모두가 많이 좋아하는 산책길이 되었다.

지난주 일요일 아침 일찍 산책을 갔을때,

여러가지 동물들을 만났다.

토끼가 길에서 뛰어가고, 딱따구리가 우리 바로 앞에서 나무를 쪼고,

사슴이 있고, 부엉이가 소리를 내며, 흰나비가 많이 날아 다녔다.

꼭 동화속의 길을 걷는거 같다.

요즘 저녁노을이 너무 예쁘다.

며칠전 집앞에서 찍은 저녁노을 사진이다.

미키도 이 길을 무척 좋아하면서 편안하게 걷고,

이곳저곳 냄새 맡으며 탐험하는 탐험가 같다.


나무에 딱따구리 두마리가 주둥이를 맞대고 뭔가를 하다가

한마리는 날라가고 한 마리가 남아 있어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한마리 딱따구리가 날아가는 모습


오른쪽 길가에 검은것이 토끼


오늘 아침은 이름이 예쁜 <헤븐우드>파크와 트레일을 걸었다.

그냥 동네 조그만 뒷동산 같은 곳이다.

이름이 예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오늘 가 보게 된거다..

<헤븐우드>파크에서 탐험가 미키의

활약이 뛰어났다..ㅎ ㅎ ㅎ

미키는 기분이 좋으면 나보다 먼저 저만치 앞서 간다.

아비터스 나무는 이렇게 껍질 허물을 벗는다.



<헤븐우드> 트레일 걷고 최근 몇년전에 조성된 <로얄베이>에 있는 <비치 파크>에 갔었다.


코끼리 엄마와 아기가 물

에 밀려 깎여진 나무로 디자인한 것이 세워져 있었다.

왼쪽 저 아래는 <에스콰이몰트 라군 비치>고

오른쪽 위에는 이런 조용한 비키가 있다.

이 나무토막에 앉아 파도가 밀려오는 소리,

새소리등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앉아 있기에 좋은 장소이다.

이곳에서도 미키의 탐험은 쉬지 않는다..ㅎ ㅎ ㅎ


저녁산책...

2018. 7. 3. 14:49 | Posted by 소영선

저녁먹고 친구와

<웨스트송 워크웨이>에 산책을 다녀왔다.

이 산책길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코스인거 같다.

서쪽으로 해가 지면서 동쪽에 반사되는 모습이

멋진 풍경을 연출했다.



쿠루즈가 한척 정박해 있었다.

그리고 갈메기가 많이 날아 다녔다.



고개를 돌려 서쪽을 보니 이런 빨간구름이

멋진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너하버의 밤풍경

우리는 늘 보는 풍경이라 특별히 사진을 찍을 생각을 안했는데,

오늘 한 번 찍어 보았다.

폰으로 찍었더니 화질이 썩 좋지 않은거 같다.

사진 잘 찍으시는분이 찍으면 여기 정말 멋있다...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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