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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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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가을이

오늘은 나뿐 아니라 남편과 미키까지 초대했다..

아침에는 RRU트레일과 에스콰이몰트 라군으로

점심에는 Gowlland Tod로

저녁때는 더글러스 마운틴으로 초대해서

자신이 가진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어서 우리들을 기쁘게 해 주었다.

트레일에도 명품 트레일이 있다면 여기일거라고 우리는 얘기를 나누었다.

초입에는 쭉쭉 뻗은 침옆수에 낙엽수가 딱 한 그루 있는데

그 한 나무 잎사귀가 떨어진것이 이렇게 수북히 낙엽이 쌓여 있다.

 바로 위에 풍경과 바로 아래 풍경을 보면서 우리의 인생과 참으로 닮았다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둥그렇게 마른 잎만 남은 이 스컹크 릴리는 잎사귀 하나가 너무나 커서 이 잎사귀 하나면 비올때 우산을 만들어 써도 되겠다고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었었는데, 이렇게 다 사그러지고 마르고 이렇게 밑둥만 몇개 남아 있다.

이 잎사귀가 온 개울을 덮을때는 나폴레옹의 위엄을 느낄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위엄은 찾아볼 수가 없다.

누가 젊음을 영원하다고 하겠는가?

아래 갈대도 같은 느낌이다.

무성할때는 우리키를 훨씬 넘게 쭉쭉 자라서 위엄있었는데, 이렇게 풀죽어 있다.

이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특히 우리 인생들은 정해져 있는 인생의 길이를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모든것이 변하는 이 세상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를 붙잡고 살아가는 인생이 가장 현명하고 멋진 인생을 사는 것이리라...

오는 길에 에스콰이몰트 라군에 들렀다.

오늘 아침은 썰물이라 땅이 많이 드러난곳에 조개(작게 보이는것은 모두 조개다)가 수북히 쌓여 있는 갯벌위를 온갖 야생동물들이 부지런히 아침의 향연을 즐기고 있었다...

점심때는 Gowlland Tod를 갔었다.

이곳은 처음에 우리가 빅토리아에 도착한 9년전에 갔을때 이끼를 좋아하는 나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한 곳이다.

<이끼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라고 크게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이끼의 세계에서의 가을은 어떨까 .....하고 나는 궁금해서 찾아간 곳이다.

이곳 노란곳을 지나면 왼쪽이 바로 부쳐드 가든이다.

왼쪽 철망으로 쭉 무서운 개 그림과 카메라 그림을 많이 붙여 놓고, 이곳 철망은 넘으면 비디오 카메라가 찍히고 무서운 개가 기다리고 있다고 사진과 글을 철망을 따라 쭉 붙여 놓았다.

저녁때는 마운 더글러스로 가을이 우리를 초대했다.

가을이 초대한 멋진 정찬에 찬양이 저절로 나왔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