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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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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집사님네가 이번주에 <트레블 벤>을 사셨다고 해서 구경할겸 저녁때 방문했다.

그동안 두 분이 이민오셔서 열심히 일하시고

그 댓가로 사신 멋진 것이라 진심으로 맘껏 축복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 <트레블 벤>으로 두 분이 하나님이 만드신 멋진 세상을 가슴으로 느끼며,

이세상에서 주신 축복을 맘껏 누리시길 바란다.

차와 과일을 이 차안에서 먹었는데, 집에서 느끼지 못하는 오봇한 또 친근한 분위기라  좋았다.

내 핸드폰으로 자연소리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집사님과 함께

이런저련 이야기를 두시간이나 나누었다.

이렇게 기쁜일에 나를 초대해주신 두분께 감사드린다.

 

앞에서 본 차 모습.

어닝을 내려서 그곳에서 의자놓고  밖에서 식사할수 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TV

4인용 소파가 이렇게 침대가 된다고 설명해 주셨다.

무엇을 간단히 선물할까 생각하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코낫워러 통이 있어서 그곳 위를 잘라내고,

집에 있는 천을 양면테이프로 붙이고 리본을 묶어서 꽃병을 만들어서

집사님 집 가는길에 길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들꽃<퀸스 레이스>꽃을 꽂아서 선물해 드렸다.

가게에서 사는 꽃보다 이 트레블벤에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들꽃이 더 잘 어울릴것 같아서다.

 

동영상 클릭 ↓

www.youtube.com/watch?v=TN6LDKKdZVA

 

 스코트랜드에 사는 Glasgow씨 부부가 바이러스로 밖에 나가서 외식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두 아이들(에븐과 루카스)을 위해서 집에서 <엄마와 아빠 레스토랑>을 차려서 아이들을 레스토랑에 온 것 처럼 모든 것을 준비해서 아이들을 대접하는것을 보고 너무 감동을 받았다..

이렇게 잘 대접받고 사랑받고 자란 아이들이 남을 잘 대접하고 배려하며 사랑하게 될 거라는 확신이 든다.

우리가 모두 어렵고 힘든 이 시기에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주로 배우자, 자녀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배려하며 위로하는 시간을 가져 가족에게 사랑을 베풀기에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나도 하루종일 남편하고 있다보니 어떻게 남편을 섬길까 생각하다가 남편 얘기를 웃으며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며 머리를 끄덕여 주고 존중하는것으로 컨셉을 잡고 실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침먹고 소파에 벽난로 켜 놓고 커피 마시며 남편얘기를 한 두시간씩 듣는 것이 이렇게 기쁜 일인지 전에는 몰랐다.

그리고 남편이 이렇게 유머스럽고 얘기를 재미있게 잘 하는 사람인지도 새삼 깨달았다...

문을 열고 밖에서부터 집안으로 들어오게 하면서 분위기를 낸다...

두 아이의 표정에 행복한 미소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기쁨을 자아내게 한다...

둘이 건배까지 한다...

옷을 멋지게 차려 입고 밖에서 레스토랑 들어오는것처럼 해서

아이들에게 흥미를 가지게끔 아이디어를 낸 것이 재미있다.

메뉴표까지 레스토랑에서 하는 것처럼 만들어서 보여 주고 있다.

엄마는 레스토랑 써버.. "너희들을  써브할 써버의 이름은 Mommy"...  주로 레스토랑에서 써버할 써버의 이름을 말해 주는데 똑같이 하면서 써버의 이름은 엄마라고 소개하면서 매뉴를 주면서 주문을 써버와 똑같이 받는다...

아빠는 셰프..요리사... 주방장이 입는 흰옷과 모자까지 쓰고 있다.

 

아이들이 다 먹고 나서 써버인 엄마가 어떠냐고 물어보니 "최고..The best"라고 말해서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하는 아이들의 매너도 주목할 만하다..

그 부모의 그 자녀...이 말이 딱 맞는 말인거 같다...

 

동영상은 아래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Qej4qh5rCaA

오늘 저녁산책을 오랜만에 <갈대의 쉼터>로 갔었다..

<새들의 쉼터>는 우리집에서 걸어서 왕복 30분정도 걸리고 <갈대의 쉼터>는 왕복 1시간 걸리니 바쁜 나로서는 주로 <새들의 쉼터>를 자주 가게 된다.

오랜만에 여유가 있어서 <갈대의 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갈대의 쉼터>바로 옆집에 사는 Krissy네 집에 잠깐 들러서 인사만 하고 온다는것이 호수에 배뛰우는 보드에 앉아서 2시간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크리시와 이야기를 나누면 하이웨이를 달리는것처럼 시원시원하다.

나와 생각과 사고가 너무 잘 맞아서 몇시간이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저녁 8시에 가서 돌아오니 밤 10... 모기만 안 물렸으면 거의 밤새도록 이야기 할 뻔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삶에 역사하신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교육관 이야기...여행이야기등....시간가는줄 모르고 크게 깔깔거리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크리시가 한 이야기중에 내 마음에 깊은 남는 이야기가 있어서 같이 나누려고 한다.

크리시는 22살인 벤과 20살인 그레이스 16살인 제이콥 이렇게 세 아이의 엄마다.

그런데 22살인 벤이 자폐아다.

처음에 벤이 자폐아인것을 알았을때 너무 많이 울었다고 한다... 울고 또 울고..

다른 사람들의 아이들은 모두 완벽한것 같은데, 왜 나만 이런 아이를 갖게 된걸까?라고 생각하고 슬퍼했단다.

하나님에 대해서 화가 나지는 않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 슬펐다고 그때의 심정을 정확히 이야기 한다.

그리고 벤에 대해서 최선을 다했다.

크리시에 말에 의하면 자폐아는 꼭 한가지만 고집하고, 자기가 생각한대로 안 되면, 차고 화나고 울고 한단다..

예를들면 집에 오는 길을 매일 오는 길이 아닌 다른길로 가면 차 뒷자석에서 발로 차고 화나고 난리가 나나 보다.

그래서 크리시는 자기는 큰아들 벤에게 가장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걸 알려 주고 싶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가장 다양한 방법으로 벤을 키웠다고 한다.

보통은 자폐아 아이들이 그러면 너무 힘드니까 그 아이가 하는데로 해 주고 트러블 일으키지 않게 하려고 쉬운길로 선택하는데, 크리시는 주관을 가지고 계속 다양한 방법으로 하는걸 계속했단다..

지금은 벤이 여전히 자폐아이지만 가장 다양한 방법을 소화해내는 아이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크리시가 한 말이 내 마음에 계속 남아 있다..

"가장 귀하고 빛난 보물은 가장 어렵게 온다"라고 한 말이...

벤이 하나님이 자기에게 준 가장 빛나고 소중한 보물이라고 서슴없이 고백한다.

지금은 크리시가 자폐아 어른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이 과정이 얼마나 어렵고 쉽지  않았을까?.... 여기서 크리시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

또 한 가지는 자기 아이들에게 교회가라고 억지로 자기 생각을 강요하거나 하는걸 의도적으로 안 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하나님을 소개하지만, 선택은 너희가 하는거라고 늘 얘기해서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하나님이 아닌 자기 스스로의 하나님을 만나도록 하는데 주력을 두고 교육했다고 한다...

하여간 이 부분도 무척 존경스러운 부분중에 하나다..

크리시와 이야기하고 나면 늘 마음이 열려있는 성숙한 한 인간을 보는 기쁨이 있다.

배울점이 참 많은 크리시....이런 분을 만난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또다른 축복이란는 생각이 드는 밤이다.

오늘 <오크베이 비치 호텔> 스파에 다녀왔다.

작년 5월에 상품권을 선물 받았는데, 그동안 안 쓰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 다녀왔다.

너무 예쁜 장소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서, 이 선물을 준 사람에게 얼마나 고마워했는지...

남편의 말...

이런데는 팔자 좋은 사람들만 오는줄 알았더니, 오늘은 우리도 그런 사람이 됐네...라고 말해서

한바탕 크게 웃었다.

수영장안에서 먹은 음식도 참 맛났다..

위엣것은 패니니 샐러드 아랫것은 아히포키...

주문하면 우리가 누워있는데까지 배달해 준다.

물도 레몬과 오이넣어서 시원하게 만들어서 배달해 준다...

스파를 이용하면  수영장은 4시간을 이용할수 있다.

오늘은 내가 나에게 가장 편안하게 대우하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 마시면서 가장 편안한 옷을 입고, 소파에 가장 편안한 자세로 누워 있었다.

스파 다녀와서 맛사지를 받고 나니 몸이 다 풀어진 느낌이라 졸려서 낮잠을 한 숨 잤다.

특히 요번주는 관광객까지 한꺼번에 와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너무 바쁘게 보냈는데, 오늘은 특별히 내가 나에게 특별대접한 날이다...ㅎ ㅎ ㅎ

이런날도 있으리~~~~

우리가 살다 보면 정말 이해가 안되는 사람을 만날때가 있는것 같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은...

약 4-5년전에 나도 그런 사람을 만난적이 있다..

내 의지로 선택해서 안 만나도 되는 사람이면 안 만났겠지만, 때로는 그럴 상황이 아닐때 마음이 많이 괴롭고 힘든거 같다... 내 경우가 그랬었다...

그런데 성경을 읽을때마다 또 마음이 더 힘들었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고 하신 말씀에 사랑은커녕 미움만 없어도 괜찮은데,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미워했던건 사실이었던거 같다..

그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께 정말 부르짖었던거 같다..

"하나님... 하나님은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정말 사랑은 커녕 이해조차도 안돼요"라고 부르짖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던 어느날...

바닷가를 걸으면서 나는 예쁘고 흰색인 조약돌만 줍고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정말 여러모양의 여러색깔의 다양한 조약돌이 있는걸 발견했다..

그때... 깨달은 생각..

"아...이게 창조주 하나님의 계획이구나.. 모두가 다른거구나..."

그리고 그때 내 마음에 드는 생각은..

"사람은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란다..." 내 마음속에 울림이었다..

그래서 나온 멋진 깨달음을 글로 적어서 손님들이 앉는 자리에 걸어 놓고, 조약돌을 다양하게 구비해 놓고, 하나는 자기 닮은 돌을 다른 하나는 내가 이해할수 없는 그런 사람 닮은 돌을 가져가서 어떤 사람에 대해서 이해가 안 되고 힘들때 그 두개의 조약돌을 보고 그것이 창조주의 계획이라는걸 이해하고 감사하도록 하는 글을 써서 붙여 놓았다..

매번 씨즌마다 다른 장식품은 바꾸는데, 그건 바꾸지 않고 계속 붙여 놓았다..

조약돌도 계속 리필해 놓았다..

예쁜돌과 아주 못생긴돌을 함께...

주로 사람들이 예쁜돌은 자기라고 생각하고, 아주 밉상스러운 돌은 내가 이해 안되고 싫어하는 사람의 돌이라고 생각하는걸 난 알기 때문이다..ㅎㅎㅎ

사람들이 그 글을 읽고 많이 위로받고 좋아하는걸 나는 알아서 참으로 보람을 느낄때가 많았었다..

그런데 오늘 가끔 초등학생과 4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오는 손님이 있는데, 그 초등학생이 한 말이 나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아이다>라는 그 초등학생 여자아이도 조약돌 두개를 가져가서 책상에다 놓고,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나에게 말해 주어서 나는 너무나 기쁘고 힘이 되었다..

너무 예뻐서 꼭 끌어 안아 주었다..

그리고 우리집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스시집>이라고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오늘은 참으로 감사하고  보람있고 힘이 나는 날이다...

그때는 이해가 안됐지만 4-5년이 지난 지금은 왜 그런 깨달음을 주셨는지 조금은 이해가 갈 것 같다..

누군가 말했던가...

"고난은 제트기로 오고, 설명서는 쪽배로 온다고..."

이해가 안 돼도 말씀대로 순종하고 인내하면 나중에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는 이해할수 없는 어려운 사람이었을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지는 내가 다 모르지만, 그 사람에게 "미안해요"라고 사과하고 싶은 날이다...

이런 깨달음을 주신분께 진심으로 감사한 날이다..

%%%%

참고로 내 블로그 이름 <조약돌의 미소>도 그렇게 해서 생겨난 이름이다..

.......................................................................................................................................................................

Here are many different pebbles.

You can take a pebble you feel represents you and take another pebble that might represent someone whom you don't understand(your coworker or neighbour or family member). Like the pebbles, everybody is unique. that is the plan.

We may not always understand someone who is different, but we accept and appreciate that person. Whenever you have trouble with that person, consider the pebble.

 

Connections: Ladies Night Out

2019. 6. 2. 14:31 | Posted by 소영선

내가 다니는 캐네디언 교회에서는 한 달에 한번씩 여자성도들이 모여서 같이 식사도 하고 뭔가 같이 만들기도 하고 영화도 같이 보고 파트락 파티도 하고... 매달매달 다른 행사를 한다.

주로 화요일날 저녁때 모이기 때문에 나는 거의 참석을 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런데 일년에 2-3번 정도는 토요일날 모임을 가지는 그때만 주로 참석하는 편이다.

내가 빅토리아에 온지 9년전부터 참석했으니 햇수로는 오래 되었지만 참석한 횟수로는 그리 많지 않다.

오늘은 같이 모여서 아침을 먹고 산책을 같이 하기로 되어 있어서, 참석하려고 신청해 놓았었다.

아침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같이 걷고 집에 왔다.

오늘은 이곳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서 참으로 기뻤다.

내가 주로 가는 우리집 옆 프로랜스호수 <갈대의 쉼터> 바로 옆에 사는 <크리시>라는 분을 만났는데, 성격도 밝고 긍정적이고 명랑해서 친구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 분도 나와 같이 산책했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러니까 같은 동네에 살고, 이 분은 바로 호숫가에 살아서 카누와 카약을 가지고 있단다..

같이 카누를 타면서 얘기하자고 한다...

언제든지 아무때나 산책오면 들르라고 하는데, 나는 연락하지 않고 불쑥 들르는거 좋아하지 않아서 그러지 말고 서로 텍스트를 하고 만나서 걷자고 했다.

토요일 오전에는 주로 혼자 호숫가를 산책했는데, <크리시>가 시간이 맞으면

가끔 같이 걸으려고 한다.

무엇보다도 둘이 성경얘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얘기를 맘껏 말할 수 있는 우리 동네사는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된 것에 무척 감사한 날이다.... 여호와 이레...(하나님께서 예비하심)

Hi Margaret

It was so great to chat with you today.

I would love to go for a walk with you soon!

Krissy

 

아침은 8명정도 같이 먹었는데, 산책은 나 포함해서 6명이 했다.

맨 앞에 왼쪽에 앉아 있는 사람이 <크리시>고 오른쪽 분홍옷 입고 앉아 있는 분이 여성그룹 리더다..

다운타운 정부 기관에 근무해서 우리 가게를 지날때마다 인사한다.

블로그에 이 사진 올린다고 했더니 모두 괜찮다고 해서 사진을 찍었다.

아침에 미키와 걸은 <새들의 쉼터>

아침에 기도하는걸 오늘은 집에서 하지 않고, 여길 걸으면서 찬양하면서 왔다갔다 하면서 했더니 미키가 왜 이렇게 왔다갔다 하나...하면서 의아해서 쳐다보다가 따라왔다 따라갔다 했다.

Yates Coffee Bar

2019. 5. 12. 14:37 | Posted by 소영선

우리가게 오른쪽 이웃이 <Yates Coffee Bar>커피집이다.

우리가 5년전에 가게를 오픈했을때 했던 주인이 바뀌고 또 바뀌고 이번이 세번째 주인들이다.

우리 딸들 나이의 젊은 두 중국 아가씨가 주인들인데, 우리와 참 좋은 이웃이 되었다.

두 아가씨가 생각과 사려가 깊어서 서로서로 많이 고마워하는 관계가 되었다.

좋은 이웃을 만난다는건 참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캐시 레지스터 POS 시스템을 바꾸는데도 이 두 아가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드디어 월요일부터 더블스크린 흰색 새로운 POS기계를 쓰게 된다.

그리고 점심때 우리 손님들이 넘치면 커피샵에 앉아서 우리 음식을

먹는걸 기꺼이 허락한 고마운 사람들이다.

점심때는 커피샵이 안 바쁘니 테이블이 거의 비어 있는데,

우리는 바빠서 테이블이 모자를때는 우리 손님들이

커피샵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다.

그러다 보면 커피도 마시게 되니 서로 좋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고맙다.

그리고 저녁때 이상한 사람들이 와서 물건을 훔쳐가거나 이들에게 좀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남편이 가서 도와주면 이 아가씨들도 우리에게 고마워 하고 있다.

나는 어떻게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보답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커피샾 앞 화단에 꽃이 많이 산만하고 지저분해 보여서 이 두 아가씨와 의논을 하였다.

내가 이 화단에 꽃나무와 꽃을 심어주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물어 보았다.

좋아했다...

그런데 돈은 자기들이 지불하겠단다..

나는 단호히 내가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심어 주었다..

진심으로 고마우면 돈이 얼마가 들든 내가 쉬는 요일에 일을 하든 별로 상관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해 주게 되는것 같다...

사실 멋지고 고급스러운 큰 행잉바스켓도 두개 걸어주고 싶었는데,

물을 정기적으로 주는 것이 힘들것 같다고 해서 주고 싶은 마음은 많았지만 참아야 했다...ㅎ ㅎ ㅎ

이 커피샵이 북쪽을 향하고 있어서 빛이 많이 안 들어와서 꽃과 꽃나무를 사는데 많이 생각해야 했다.

가든센타에 가서 전문가와 의논하고 빛을 많이 안 받아도 잘 자라는 나무로 선택했고, 또 사철 푸르게 자라서 겨울 크리스마스때도 빨강색 리본 하나 달아서 장식하면 크리스마스 장식이 될 수 있게 신중을 기해서 나무를 선택했다.

또 이 아가씨들이 바쁘고 꽃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하니, 그냥 물만 주면 매년 자라는 퍼레니얼을 주로 하고, 색깔을 위해서 에뉴얼로 매년 꽃만 몇개 심어주면 유지하기 쉬운 그런 디자인으로 생각해서 했다.


전에는 이런 나무가  심겨져 있어서 매번 볼때마다 나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식물...ㅎ ㅎ ㅎ ㅎ


전보다 많이 깔끔해 진것 같다...

이 식물들이 자라면 이 카페가 더 이뻐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생일점심 써프라이즈

2019. 4. 14. 15:35 | Posted by 소영선

내 생일 점심 써프라이즈를 <롭과 수>가 준비해 주었다.

낮 12시까지 자기집으로 오면 그들의 차를 타고 우리를 어디로 데리고 간단다...

5일전에 이메일을 받고 궁금했다...

있을것 같지 않은 어떤곳 우리가 처음 가보는듯한 길을 한참 들어가니 그 깊은곳에 개인이 아는사람들만 불러다 점심을 대접할것 같은 그런곳이 나타났다.

이건 정말 써프라이즈 점심이었다.

점심 끝나고 우리집에 와서 커피를 마시며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작년 12월에 이사온후 처음으로 손님이 우리집에 온 날이다...ㅎ ㅎ ㅎ

12시에 만나서 거의 5시까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야기 나누며

하나님이 우리들의  삶에 역사하신 귀한 은혜들을 서로 나누었다...

믿음안에서 귀한 만남은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테이블위에 이끼와 야생화를 해 놓은 센스가 돋보인다.

우리들이 먹은 음식들

바다에 깎인 나무를 집앞에 가져다 놓았는데, 그곳에 돌 두개가 박혀 있다.
벽에 이끼 판넬을 6개 만들어서 붙여 보았다.

<수>가 우리집이 인테리어 잡지에 나오면 좋을것 같다고 칭찬해 주었다....ㅎ ㅎ ㅎ

여느때처럼 자연을 좋아하는 과학자 <롭>이 어떻게 엘크가 그 큰  뿔을 가지고 나뭇가지가 많은 숲에서 살아남는지를 이야기해 주었다..

엘크가 나뭇가지 많은 곳을 지날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가서 나뭇가지에 걸리지 않고 쉽게 통과한단다..

그리고 뿔이 양쪽 똑같이 자라서 균형이 딱 잡혀서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다고 하면서

늘 자연과 동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과학자로써 프로잭트로 일하는 <롭>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창조주의 오묘한 섭리에 감복하지 않을수 없다.

지금은 엘크 뿔이 빠질 시기라 숲에 가면 빠진 엘크 뿔을 볼 수 있단다..

그리고 엘크뿔이 하루에 2인치씩 쑥쑥 자라서 1년만에 그 큰 뿔이 생기는 거란다..

그리고 그 야생동물들을 사냥하는 사람들의 심리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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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다

2019. 2. 3. 07:03 | Posted by 소영선

내가 지난번에 썼던 것처럼, <프로랜스 호수>가는 길을 몇 구역으로 나누어서 쓰레기를 주을 생각이 있어서, 오늘 토요일 <갈대의 쉼터> 가는길에 쓰레기를 주으면서 갔다.

주로 담배꽁초, 비니루, 과자봉지 등등이다.

좀 멀리 있는곳도 가서 주웠는데, 가시나무가 있어서 좀 걸리는 불편함을 감수하며 눈에 보이는건 가능하면 다 주우려고 했다.

<갈대의 쉼터>에 앉아서 있다가 돌아오려는데, 저쪽에서 아는 여자분이 오고 있다.

우리가게 옆에 <Studio 4 Athletics>에 북키퍼로 일하는 <메릴린>이다.

내가 일하는 옷을 입지 않고, 모자를 썼으니 처음에는 나를 못알아 본다..

"나는 너를 모르는거 같은데, 너는 나를 아니?"라고 물어본다.

"물론...너 체육관에서 북키퍼로 일하지?

나 그 옆 가게 스시타임에 마가렛이야"

"너 이곳에서 사니?"라고 물으니

이곳에 산지 6년 되었단다..

그 호수 끝에는 55세 이상만 사는 허술한 모바일 홈이 있는데, 그곳에서 산단다.

밤에는 바람소리, 부엉이 소리도 들린다고 한다.

<메릴린>은 북키퍼로 30년 일하고 지금은 텍스 관련 일을 한지가 6년이 되었다고 한다..

호수끝에서 우리집 근처까지 오는 길을 <메릴린>도 산책하려고 나오고 있는 중이라 같이 이야기 하면서 왔다.

오면서 호수 근처에 쓰레기 줍는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도 쓰레기만 보면 줍는다고 한다.

그것도 나처럼 어느 구역을 정해서, 오늘은 여기까지...이렇게 말이다.

우리 둘은 산책하면서 담배꽁초, 과자봉지등 쓰레기를 주우면서 같이 왔다.

메릴린도 비탈길까지 내려가서 쓰레기를 주워서 온다..

나는 메릴린에게 이런 것들이 세상 원리와 비슷한거 같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은 버리고, 어떤 사람은 줍고..

메릴린은 그런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인거 같다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니, 자기는 깨끗이 청소하고 정리하는 편에 서고 싶다고 말한다..

나도 그러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매년 봄에 시청에서 호수 주위를 전체적으로 쓰레기를 주우면서 청소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주울수 없는 저 쪽 물있는곳에 깡통이 한 10개 정도 버려져 있는데, 그런거 주울수도 없어 안타깝다고 얘기했더니, 시청에 전화하면 시청에서 치워준다고 말한다.. 그러니 전화하라고 말한다..

"메릴린...네가 영어도 나보다 훨씬 잘하니(캐네디언이니까..ㅎ ㅎ ㅎ ) 네가 하면 어떻겠니?"라고 말했더니 "알었어. 그럼 내가  할께"라고 말한다...

우리 가끔 만나서 같이 쓰레기 줍는 일 하자고 말하면서 헤어졌다...

오늘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하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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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와 티아나

2018. 6. 21. 14:34 | Posted by 소영선

제임스와 티아나가 우리 레스토랑에 오기 시작한 때는

약 2년반에서 3년전으로 기억된다.

둘이 일년정도의 세계여행을 마치고 빅토리아에 와서 정착한후

컴퓨터 리뷰를 보고 우리집에 오기 시작했다.

선남선녀 커플로 나이가 어린듯한데도 제법 성숙하며 진지해 보였다.

그래서 나는 그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주고 받았었다.

그런데 몇달전에 티아나 혼자 왔길래 제임스 안부를 물었더니

교통사고가 나서 수술을 해야 한단다...

그리고 두세달 전에 제임스 혼자 왔었다.

교통사고후 처음으로 시내 나와서 우리가게에 왔단다.

아직 사람들 만나는 것이 두렵다고 말하면서 모든것이 두렵단다...

잘생긴 멋진 청년이 그렇게 되니 무척 안타까웠다.

그리고 그저께 제임스가 우리 레스토랑에 나타났다.

전보다 많이 좋아진듯해 보였다.

이것저것 음식을 주문해서 사면서, 우리 레스토랑에 꽃병에 꽂힌 꽃을 보면서 어디서 샀느냐고 물어본다.

친구가 꽃은 선물하고 내가 디자인해서 꽂아놓았다고 하니

자기 여자친구 티아나 생일이 목요일인데 꼭 이 디자인같은것을 주고 싶어하는거 같았다...

왠지 내가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젊은 커플은 돈도 넉넉하지 않은 상태고 또 몸도 완쾌되지 않은 상태인데 마음은 좋고 멋진 것을 주고 싶은 모양이다..

코스코에서 꽃을 사면 싸고 좋고 많은 꽃을 살수 있어서, 혹시 내가 화요일날 가게가 제시간에 끝나면 빨리 차 타고 가서 사면 될거 같아서

제안했다..

확실히 장담할수는 없지만 내가 꽃사서 디자인할수 있으면

해 주겠노라고..

그런데 아마도 가게가 늦게 끝나면 못갈수도 있으니 기대는 하지 말라고 하면서 전화번호를 받아 놓았었다.

그렇게 말해놓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아무래도 나에게는 무리일거 같다..

12시간 일하고 코스코로 달려가서 꽃사서 디자인하고 나면 많이 피곤해서 다음날 힘들텐데.....아무래도 안된다고 말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침 화요일날 많이 바빴는데도 제시간에 거의 끝나서 코스코로 달려가서 제임스에게 전화했다.

티아나가 무슨색 꽃을 좋아하는지 물어보니 흰색을 좋아한단다..

흰색 릴리(두종류가 있다...하나는 빨리 피고 빨리 지는거고, 또 한종류는 오래 피고 고급스럽고 향기도 좋은거다....보통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정확히 알기에 갯수가 적어도 고급스러운 꽃을  택했다)와 안개꽃을 한단씩 샀다.

화병은 우리집에 있는걸로  씸플하게 디자인해 주었다.(택스까지 해서 $27...이런걸 꽃집에서 디자인한거 사면 두세배는 줘야 할 거 같다)

나는 제임스에게 $25만 받았다.

오늘 가져갔는데 정말 좋아하면서 가져갔다...

나 스스로 생각했다..

"나 좀 못말리는 사람인가봐...ㅎ ㅎ ㅎ "





꽃 주면서 제임스에게 관리법을 확실히 알려 주었다.

지금 내가 디자인할때는  훌라워후드가 안에 들어 있으니 2일정도는 물 갈아 주지말고, 3일째부터 새물로 매일 갈아주고 3,5,7 이렇게 이틀에 한번씩은 꼭 물닿는 부분을 잘라 주라고...

꽃받은 사람들이 관리법을 잘 몰라서 두배로 즐길수 있는걸 못 즐길때가 많은거 같다..

꽃 물을 안갈아주면 물에 세균이 번식돼서 물이 썩게 되고

썩은물에 꽂혀진 꽃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디자인하고 남은 안개꽃은 모아서

우리 커스터머바에 몇송이 꽂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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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가 사는법..

2017. 11. 18. 15:55 | Posted by 소영선

우리 가게에 제일 첫 손님으로 오는 남자분이 있다.

우리 가게 옆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아침밥을 사러 오시는 분이다.


나는 이 남자분을 내가 속으로 별명을 지었는데...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혼자 이 남자를 부른다...ㅎ ㅎ ㅎ


나이는 30세...

배를 두척 가지고 있고,

한척은 거주를 하고, 다른 한척은 항해할때 사용한단다.

두척 정박하는 비용이 한 달에 800불정도 낸단다.


스킨스쿠버 전문가인데, 그것으로 돈 버는건 제한적이라

지금은 목수일을 하고 있단다.


토피노에서 스킨스쿠버 가르치면서 몇년 살다가,

하와이 유럽등에서 살기도 했던 분..


이런분들은 주로 책임감이 없는 분들이 많은데,

이 분은 정확히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정확한 시간에 온다.


정도 많고, 친구도 많은거 같다.


이번 겨울에는 호주에 가서 3개월 일하면서 여행하고 온다고 한다.

친구가 그곳에서 이미 일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 가게에 매뉴가 개발되면, 주로 우리와 친한 자주 오는 사람들에게 매뉴가 나오기 전에 사서 먹어 보도록 권유하고,

먹어본 소감을 다시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우리가 원래 계획했던 재료를 빼기도 하고, 다시 연구해서 다른 재료를 넣기도 한다.


내년에 히트칠거라고 예상되는 매뉴를 몇 달전부터 리서치하고 연구하고 내놓게 되는데, 그 매뉴를 이 분에게 권유하고 먹어 보라고 했다.


이 분이 최고 좋아하는 매뉴가 되어서, 그 매뉴를 사러 매일매일 온다.

매뉴가 나오기 전에 이 분은 거의 한 달동안 매일 이것만 먹었다.


드디어 그 매뉴는 다음주부터 팔게 되고, 2018년에 히트를 예상한다.

체육관 원장도 무척 좋아해서 매뉴 사진을 보내주면 자기 훼이스북에 올려 주겠다고 약속했다.


2016년에 개발해서 2017년 올해에 히트친 매뉴 두개와 같이 잘 팔릴거라 예상되어진다.


그런데 가끔은 이 분이 일주일씩 안 올때가 있는데, 그때는 운동 안하고 푹 자고 싶어서 안 온단다.


오늘 가면서

"다음주에 올께"라고 말해서


내가

"네가 게으르지 않다면!!..."라고 말했더니


푸하하하....크게 웃고 갔다.


궁금증이 많은 나는 이 분에 삶에 대해서 무척 많이 질문하는데,

하루종일 혼자 일하니 말할 사람이 없는데,

우리 집에 와서 많이 말하고 가니 좋다고 말하며 껄껄 웃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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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복은 자기가 받는다.

2017. 3. 26. 17:46 | Posted by 소영선

다음주 중에 우리 집에서 일하는 친구의 생일이라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어서

오늘 같이 아침 먹고 드라이브를 시켜 주었다.


가정 교육을 잘 받고 사랑을 잘 받은 친구라 늘 예의가 있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예뻐서 우리 부부는 이 친구를 신뢰하고 있고,

이 친구도 우리를 신뢰하는 듯 해서 일할때 기분좋게 서로 격려하면서 일하고 있다.


특별히 이 친구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예비하신 친구임을 바로 알게 되었었다.

많은 기도로 들어오게 된 친구이고,

기도하는중에 이 친구의 월급은 전에 주던 친구들 것보다

좀더 파격적으로 올려 주게 되었다.(이 친구 들어오기 전에 결정했다)

아주 복있는 친구다.


달라스 로드 바닷가 길을 드라이브 같이 하고,

오크베이 비치 호텔 카페에서 아침을 같이 먹었다.


같이 윌로우 비치도 걷고, 캐틀 포인트와 유빅가든(휘너티 가든)도 같이 산책했다.


마지막으로 마운트 톨미에 올라가서 빅토리아 전경을 구경시켜 주었다.


무척 좋아하는 모습이 우리를 아주 기분좋게 만들었다.

가능하면 많은것을 해 주고 싶은 성품이 예쁜 친구다.

같이 아침 먹으면서 이 친구의 <버켓 리스트>를 물어 보고

대답을 들으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이 친구의 앞날에 좋은일 복된일이 많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저녁에 이 친구가 카톡으로 문자가 왔다.

황집사님, 소집사님.

피곤하실텐데 좋은 곳 드라이브 시켜 주시고,

맛있는 것도 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월요일날 뵙겠습니다.


자기복은 자기가 받는것 같다.


생일케잌 대신에 카페에서 파는 조그만 예쁜 녹차케잌으로

생일축하 노래를 같이 불렀다.


바닷가 길을 드라이브 하는 중에 보게된 바닷가 선이 예쁜 마을



오늘 운좋게도 흰머리 독수리를 여러마리 보게 되었다.

그것도 아주  가까이서.

빨간 의자위에 앉아 있는 흰 머리 독수리


오크베이 비치 호텔에서 본 스파와 수영장 전경.


오크베이 바닷가 길을 드라이브 하는 중에 만난

강아지들이 여러마리 달려 가는 듯한 쇠조각품들...

여러번 이길을 다녔어도 오늘 처음 보게 되었다.

최근에 해 놓지 않았나 생각된다.


휘너티 가든에 <로호덴드론>꽃이 이렇게 막 피기 시작했다.


우리 셋의 눈길과 마음을 확 잡은 이 흰색 로호덴드론..

사람으로 치면...반했다고 표현해야 맞을것 같다.

우리들은 이 꽃에 반했다.


한국에서는 봄이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개나리..

그러나 이곳에서는 한국처럼 그리 흔하게 많진 않은것 같다.

반가운 마음에 한 장 찍어 보았다.


봄의 대명사...수선화.

미니 나팔 수선화가 한소끔 피어 있다.


톨미 산에서 바라본 빅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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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지 죤슨 할아버지

2015. 11. 16. 13:56 | Posted by 소영선

죠지 죤슨 할아버지가 우리 가게에 오시기 시작한지는

한 일년 반 전쯤인것 같다.

 

우리 가게에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서 연로하신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오셔서 Roll 한 팩을 사서 드시고 가셨다.

 

우리는 그 할아버지가 그냥 지나가시다가 들르신 분 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양복 입은 멋진 분들이 그 분에게 깎듯하게 인사를 하는걸 보고 그 중에 한 손님에게 그 할아버지가

누군지 물었다.

 

아주 능력있는 변호사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리타이어하셨는데도 가끔씩 나오셔서 일을 하신다고 한다.

 

그리고 몇 달 후 점점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다고 하셨다.

 

자녀가 5명이 있고, 럭비를 무척 좋아하셨고,

능력있는 변호사셨던분...

 

침해끼가 있으셔서 일을 놓으시고, 엠프레스 호텔옆에 클럽하우스에 귀빈 2명만 살 수 있는 곳에 들어가셨다가 하셨다..

 

가끔 지팡이를 짚고 오시는데,

 점점 건강이 안 좋아 지시는것 같았다.

 

침해끼가 있으신데, 혼자 다니시다가 길을 잃으시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은근이 되었다.

 

한참을 안 보이시더니 지난주 도우미 아주머니와 함께 우리집을 방문했다.

 

많이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양로원에 들어가셨는데, 가끔 이렇게 외출을 하실때는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서 이렇게

 나오신다고 한다.

 

그날은 정신이 드셔서 우리집을 기억하셨나보다...

 

 

그렇게 유명한 변호사였고, 젊었을때 잘 나가던 사람도 세월의 흐름앞에 누구도 어찌할 수 없는걸....

 

가슴이 짠...하다..

 

죠지 죤슨 할아버지를 보면서 내 삶을 한 번 더 돌아볼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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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이*

2015. 9. 28. 13:56 | Posted by 소영선

미영이...

작년 12월부터 우리 스시 가게에서 일하기 시작한 친구다.

약 9개월여동안 우리 부부는 미영이가 너무나 열심히 일해 주어서 얼마나 고마워 했는지..

 

생각과 마음 씀씀이가 깊어서 배울점도 많은 친구다.

나이는 우리 큰딸과 작은딸의 중간정도 된다.

 

일하면서 참으로 많이 웃고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보다 더 다음에 우리가게에 올 친구에 대해서 걱정해 주었다..

"미영아..걱정하지마..

 초창기에 직원구하는것에 대해서 많이 마음고생을 해서 이제는 모든걸 하나님께 맡기기로 작정했다..하나님께서 좋은 친구로 예비해 놓을셨을거라 믿는다.."

그렇게 말하면서 미영이를 위로했다.

믿음대로 착한 친구가 미영이 다음으로 일하게 되어서 훈련받고 있다.

 

미영이가 이번주 금요일에 이제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미영이를 위해서 특별한 여행을 계획했다.

 

어제 토요일 아침 8시에 미영이를 pick up 해서 다녀왔다.

슈메이너스, 팍스빌, 퀄리컴비치, 리틀 퀄리컴 폭포, 맥밀란 파크, 쿰스....

 

여행다녀와서 이너하버가 보이는 <델타호텔>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그동안의 일들을 서로 이야기했다.

 

미영이의 앞날에 진심으로 행복과 축복을 빈다.

 

미영이가 우리에게 준 편지다...(내가 좋아하는 가게의 상품권과 함께)

 

황집사님, 소집사님.

안녕하세요 집사님!

스시타임에 처음 들어간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돌아가야 한다니 너무

시간이 빠르단 걸 실감합니다.

지난 근 9개월동안 함께 일하면서 소중한 추억들 많이 쌓고 가는 것 같아요.

저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는데 황집사님 소집사님께서 용기를 많이 주시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늘 말씀해 주셔서 제 자존감이  회복되고, 한국가서도 당당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늘 도움되는 말씀들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용기 잃지 않고 살아갈께요...^.

매일 함께 일하며 소소한 이야기도 나누고 바쁠땐 정신없이 음직여야 했던 일상을 기억속으로, 추억으로 남겨야 하는게 슬프네요.

한국가서도 메일 자주 보낼께요. 답장 꼭 해주세요..ㅠ-ㅠ

골드스트림 바베큐도 보트 태워주신 것도 마지막으로 휴일 하루를 통째로 저에게 여행 시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잊지 못할 거예요.

항상 건강하시고 하나님 아래 더욱 번창하시는 스시타임이 될 수 있게 기도할께요.

소중한 인연을 만나 소중한 추억들을 갖고 가게 되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 행복하세요..

        미영드림.

 

미영이는 교회다니다가 교회 사람들에게 실망해서 교회를 안 다니게 되었는데, 한국 돌아가서는 다시 교회를 다니겠다고 말해 주어서 우리는 온누리 교회를 추천해 주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부족한 우리 인격때문에 크리스찬을 욕 먹였을 일이 많이 있었을텐데, 그래도 미영이가 우리를 보고 다시 용기내서 교회를 다닌다고 결심한것이 우리들에게는 정말 큰 용기가 된다.

 

 

            지난 1주년 기념행사때 미영이와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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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그레함과 손녀 씨에라

2015. 3. 27. 20:51 | Posted by 소영선

 

 

며칠전에 인테넷으로 들은 심리학 강의중에 사람은 꼭 사랑을 받아야만 한다고 들었다.

산소가 없으면 죽듯이 사랑은 영혼의 산소라고 한다.

사랑은 사람에게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선택이 아니라 꼭 있어야 하는 필요요소라고 한다.

사랑이신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만들었으니 당연한 결과인데 그동안 이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실감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것 같다.

 

우리가게에 오는 손님중에 그레함과 씨에라가 있다.

이 강의를 꼭 증명하는듯한 할아버지 그레함과 손녀 씨에라다.

 

그레함과 우리부부는  친해서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 관계가 되었다.

 

씨에라 할아버지 그레함은 해군으로써 전쟁도 여러번 참여했었다고 한다.

죽을 고비도 여러번 넘기고, 바로 옆에서 죽어가는 사람도 많이 보았다고 한다.

지금은 리타이어 한 상태이다.

 

그에게는 아들이 있는데, 씨에라를 낳고 이혼을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레함과 그의 아내가 씨에라를 키우고 있다.

 

씨에라는 우리가게 근처에 있는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운동하기 전이나 후에 우리집에 와서 음식을 사 먹기도 하고 또 씨에라가 운동하는동안

그레함이 스무디를 2개 사서 하나는 그레함이 먹고 하나는 씨에라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또 때로는 스시를 많이 사서 씨에라를 지도하는 선생님들에게 주기도 한다.

 

할아버지 그레함은 씨에라에게 한없는 사랑을 준다.

그 사랑을 듬뿍 받은 씨에라의 얼굴은 다른 어떤 아이들의 얼굴과 다르다.

 

<나는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있어요>...라고 얼굴에 쓰여 있는 듯하다.

나는 사랑을 충분히 받은 사람의 얼굴은 이렇구나를 씨에라를 보면서 자주 경험하게 된다.

 

그레함 할아버지가  풍을 맞고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리를 듣고 나는 가슴이 철렁했었다.

그런데 몇주일 후면 또다시 우리 가게에 나타나셔서 음식을 씨에라에게 사준다.

그레함의 회복의 원동력은 씨에라를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나는 스스로 해석하고 있다.

 

씨에라는 운동을 좋아해서 때로는 2-3개의 클라스를 듣는데, 거의 3시간이상을 할아버지는

씨에라를 지켜보면서 기다린다고 한다.

다른 부모들은 그렇게 안 하려고 하고 그걸 힘들어하는데, 그레함은 씨에라가 좋아하면

어떤것도 기쁨으로 할 각오가 되어 있는듯 한다.

 

씨에라와 같이 운동하는  2명의(홀리와 에이자) 가족도 우리 가게에  들려서 음식을

사 먹어서 할아버지가 안보이면 우리는 그들에게 할아버지의 소식을 듣곤 한다.

 

나는 진심으로 그레함이 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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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섯인 아빠 엘렌

2015. 3. 18. 16:44 | Posted by 소영선

우리 스시 가게에 오는 손님중에

아이 5명을 가진 엘렌이라는 사람이 있다.

존경심이 저절로 우러날 정도로 인내심과 여유가 있는 아빠다.

 

스시가게 앞 건물 정부기관에서 일하시는 분인데,

몇달전에 아이 4명을 데리고 왔다.

막내는 아직 어려서 엄마가 집에서 데리고 있었었나 보다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4째는 막내가 어려서인지 아님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는지 계속 징징거렸다.

이쯤되면 아빠도 인내심이 한계가 나서 짜증낼만한데

전혀 그런 기색이 없다. 

 

지난 훼밀리 데이때 엘렌이 우리 가게 앞을

지나가길래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로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그날은 차를 가지고 와서 주차장에 주차했기때문에 우리가게 앞을 지나서 주차장에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저만치 걸어가는 엘렌의 등뒤를 한참 쳐다보다가 갑자기 그날이 훼밀리데이라는 생각이 나서 막 달려가서 엘렌을 불렀다.

 

내가 풍선꽃과 모자 칼등을 만들어 줄테니 훼밀리데이 선물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저께 엘렌이 우리 가게에 와서 풍선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이번 목요일 4시쯤 퇴근후 가져가겠다고 한다.

점심바쁜시간 지나서 잠깐 만들면 되니 뭐 그리 시간도 안걸리고 재미삼아 만들면 된다..

꽃풍선 7개, 칼 4개...

 

이번에는 돈을 지불하겠다고 한다.

뭐 재료비야 얼마 안들어서 나는 그냥 만들어주겠다고 했더니, 이번에는 꼭 돈을 지불하고 싶다고 한다.

 

나는  한 5불 받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20불을 지불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지불하고 싶으면 10불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더니, 재료비와 내가 만드는 시간, 그리고 디자인비등을 포함해서 꼭 20불을 지불하고 싶단다..

 

정말 꼭 20불을 지불하고 싶어하는것 같아서 그렇게 하라고 하고 20불을 받았다

 

그날 파티를 하니까 벽에 붙일 꽃풍선을 몇개 더 만들어 줄 생각이다.

 

본의가 아니게 스시가게에서 풍선 비지니스를 하고 말았다...ㅎ ㅎ ㅎ

 

 

 

사진 가져갈때 사진 2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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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은 여자아이 이야기

2015. 3. 6. 15:22 | Posted by 소영선

오늘 젊은 엄마가 4살반된 여자아이(피오나)와 1살쯤 되어보이는 남자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우리 가게에 왔다.

 

나는 아이들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풍선을 사다놓고 아이들에게 동물풍선이나 꽃등을 만들어 준다.

 

두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엄마에게 동물풍선을 만들어 줘도 되느냐고 물어보니 그 젊은엄마도 아이들이 좋아할거라고 대답한다.

 

그 엄마가 스시케이스에서 스시를 고르는동안 다른 손님이 와서 스시를 팔고 있었는데, 여자아이 피오나는 기다리기가 힘들었었나 보다.

 

내가 다른손님을 계산하고 난후 그 젊은엄마가 카운터에 서더니

피오나에게 풍선을 만들어 주지 말라고 한다.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니 피오나가 버릇없는 말을 했단다.

 

뭐라고 피오나가 말했느냐고 내가 물어보니

 

내가 다른 사람 스시계산하는동안 참지 못하고  "Hurry up!! Lady!!"라고  말을 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내가 젊은 엄마에게 제안을 했다.

 

그러면 피오나가 나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내가 그 사과를 받아주고 나서 풍선을 만들어 주면 어떠냐고 제안했더니 좋다고 한다.

 

엄마가 피오나에게 나에게 사과하라고 말하고 피오나가 나에게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나는 괜찮다고 얘기한다음에 풍선을 만들어서 엄마에게 주고  아이들이 다 먹고 나면 상으로 주라고 유모차위에 올려놔 주었다.

 

이것저것 엄마와 아이가 필요한것을 물어보고 챙겨주니 엄마가 아주 만족했었나보다.

 

피오나 손에 들려져 있던 노란수선화꽃 1개와 보라색꽃 몇개를 선물로 주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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