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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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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에 코비드백신(화이자) 1차를 맞고 이틀을 푹 쉴 생각으로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주사 맞은쪽 팔만 조금 뻐근하고 모든게 괜찮아서

 오늘 휘너티 가든을 다녀왔다.

 

로호덴드론의 향연...

내가 천국은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나는 아름다운 곳을 보면 나도 모르게 .."천국같다"라고 말하는 습관이 있다.

누군가가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표현한 것이

공감이 간다.

 

꽃잎 떨어진 모습도 아름답다.

클로버잎같이 생긴 식물..여기서는 이걸 샴락이라고 이름한다.

남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뒷모습 모델이 되었다...ㅎ ㅎ ㅎ

알륨의 아름다움...

물망초...Forget me not...나를 잊지 마세요.

이렇게 예쁜 밝은 노랑색 뽀삐가 있다...

꽃잎이 져서 마른 모습도 아름답다..

특히 노란색 이 종류의 로호덴드론은 향기가 좋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_X6bXAMJ31g 

https://www.youtube.com/watch?v=_oQUfHjVPSU 

 

오늘 우연히 지나가다가 들른 곳...upland park

보라색 캐머스 릴리가 많았다.

 

참고로 빅토리아에서 봄야생화 많은곳을 쉽게 볼 수 있는곳..

1. upland park

2. playfair park

3. Beaconhill park

4.Mt. Tolmie park

5. 기타.......

특히 4월에서 5월달에 많이 핀다.

 

모델로 남편의 뒷모습...ㅎ ㅎ ㅎ

 

동영상 클릭 ↓

www.youtube.com/watch?v=5GfChb-XWeo

www.youtube.com/watch?v=iZWd6x6RcIo

 

지난번에 올린 내가 개발한<새 목욕통>은

여러가지 면에서 아무래도 실용성이 떨어질것 같다는 판단하에

작은 3단 분수를 주문해서 설치했다.

전에 <새 목욕통>으로 디자인하려고 했던 화분 두개는

아래에 구멍을 뚫어서 물빠지게 해서 하나는 화초를 심었고

다른 하나에 심을 화초를 주문해 놓았다.

 

거실에서 앉아서 보면 이런 모습이 보이도록 정 가운데에 설치해 놓았다.

이렇게 떨어지는 물이나 퐁퐁 솟아오는 물을 벌새가 좋아한다고 해서 이걸 주문해서 설치했다.

워낙 조심성이 많은 벌새라 며칠 지켜보고 이곳에서 놀지 않을까 생각한다.

벌새가 나뭇가지에 한마리 앉아 있고

두마리는 넥타통에 앉아서 먹고 있다.

이 사진을 가족 SNS에 올렸더니 큰 딸 하는 말

"와! 허밍버드(벌새) 리조트네!!"

 

이걸 <아마죤>에 주문했는데, 이미 배달되었다고 뜨는데, 우리에게는 배달이 되지 않은거다.

하루를 기다렸다가 <고객센터>와 연결이 되어서 얘기를 했더니 돈을 돌려 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이게 꼭 필요한데 그러면 어떻게 하지?"라고 물어보니

일단 돈을 돌려줄테니 다시 오더하면 된단다..

알았다고 하고 돈을 돌려받고 다시 오더를 했는데, 이틀후에

배달하는 사람이 전혀 다른 곳에 아무데나 갖다 놓아서 어떤 사람이

주소를 보니 우리 주소라 들고 왔다고 가져다 준다... 고마운 사람..

 

나는 이미 돈을 환불받았는데... 그리고 게다가 또 하나를 주문했는데... 어쩌나 하다가

<고객센타>와 연결을 해서 이 사정을 이야기 했다.

다시 주문한것은 또 보낼 필요가 없고 돈 돌려준것은 다시 빼가라고 얘기 했더니

고객센타에서 주문은 아직 안 보냈으니 취소하는데, 다시 돈을 안 빼갈테니 그냥 무료로 가지란다.

 

???...  얼떨결에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내 마음이 편하지 않은거다..

아마죤은 손해를 안 보겠지만 이걸 파는 사람은 배달하는 사람의 잘못으로 돈을 못 벌게 되었으니 어쩌지?

하는 마음에 영 마음이 편치 않은거다... <고객센터>에 다시 전화해서 돈을 빼가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남편에게 나의 마음을 말했다...

"내가 하루만 더 기다려서 전화할걸 이번이 오더하고 물건 안 온게 처음이라 당황해서 전화해서

내가 조금더 참았으면 될걸... 너무 성급히 전화해서 이거 판 사람이 돈을 못 벌게 된게 마음이 편치 않다"라고 했더니

남편이 ..."이걸 통해서 좋은거 배웠다고 생각하고 다음부터는 조금더 기다렸다가 전화하고 이번은 편히 마음 가지라"

고 위로한다...

 

다른 사람의 잘못(비록 온라인 오더의 배달하는 사람의 잘못)도

조금 인내하면서 기다려보다가 행동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어떤 일이든지 성급하면 좋을것은 없는거 같다.

앞으로는 최소한 2-3일은 기다려 봐야겠다.

 

 

2주전에 모종으로 심은 상추를 오늘 수확해서 점심에 상추쌈을 싸 먹었다.

 

 

조그만 거 하나 사다가 토분에 심었는데 이렇게 예쁘게 활짝 피었다.

 

아욱씨를 2주전에 심었는데 드디어 싹이 이렇게 고개를 내밀었다...예쁜것들...ㅎ ㅎ ㅎ

그런데 깻잎씨는 심었는데, 아직까지는 깜깜 무소식..

곧 새싹이 나왔으면 좋겠다.

 

 

전에 새 목욕통으로 사용하려던 화분 두개는 이런 두 종류의 꽃을 심으려고 한다.

위의 꽃은 <콜롬바인>이라는 식물로 마침 한 군데서 이 식물을 팔아서 사다 심었는데,

아래 <비 밤>이라는 식물은 그냥 일반 가든센타에는 없고 조금 전문적으로 파는 곳에나 있어서

전화해서 내 전화번호 알려주고 들어오면 전화해 달라고 주문해 놓았다.

다음주에나 들어온다고 하니 그때 가서 사다 심을 예정이다

<이 두개의 사진 이미지는 인터넷 이미지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동영상 클릭 ↓

www.youtube.com/watch?v=yyzLwPWKvu8

www.youtube.com/watch?v=LueNnUrIXzI

 

Cabin Point Trail

2021. 3. 21. 18:41 | Posted by 소영선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East Sooke Partk Trail 중 Cabin Point Trail을 걸었다.

파도에도 격이 있다라고 한다면 나는 이곳을 별 다섯개를 주고 싶다.

맑고 파란색의 물이 까만색 바위에 부딪치는 모습을 보고 있다보면

뭔지 모를 웅장함과 신비로운 힘 그리고 섬세함을 경험하게 된다.

 

Cabin Point Trail(East Sook park)

나의 선호도 : ★★★★★(5/5)

난이도 :  쉽다 & 어렵다 & 쉽다(처음 1/3은 쉽고,  코스트 쪽은 어렵고 나머지 1/3정도는 쉽다)

트레일 걷는 소요시간 : 왕복3시간15분정도

 

 

 

East Sooke Park Trail을 7개로 나누어 보았다.

1 : 하늘색.....Creyke Point..내가 쓴 글중 2020년 5월 15일에 쓴 <Creyke Point> 찾으면 다시 볼 수 있다.

2 : 보라색.....Beachey Head Loop Trail...내가 지난주에 쓴 2021년 3월15에 쓴 <Beachey Head Loop Trail>

3 : 빨강색.... Cabin Point Trail... 오늘 내가 쓰려는 내용이다.

5: 파랑색.....Parkheights  Trail...내가 3월 8일에 쓴 <Parkheights Trail>

4, 6, 7 .... 내가 앞으로 걸으려고 하는 트레일

 

오늘 걸은 Cabin Point Trail

처음 30분정도는 쉽고 중간에 코스트 라인을 걷는 길은 바위에 난 길을 오르내려야 하는 조금 어렵다라고 할 수 있는데 이곳의 경치는 감탄을 자아낸다. 나머지 45분 산길을 따라 걷는 길은 쉽다.

 

참고로 내가 알기로는 유럽청년들의 <버킷리스트>중 하나는 포트랜프루에서 수크까지 코스트를 따라 걷는 길(빨강색)을 텐트치고 자면서 완주해 보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실제로 우리가 이곳을 갈때 베낭을 무겁게 멘 여자 두명이 손을 들고 차를 태워달라고 해서 태워다 준 적이 있다.

내가 7번에 걸쳐서 걸으려고 하는 곳은 (파랑색) 이다.

나도 빨강색 트레일을 구간별로 나누어서 걷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곳은 썰물때는 걸을수 없는 곳도 있어서 그것의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가야 하는 곳도

있다는걸 오늘 트레일 걷는 사람에게서  들었다.

 

처음 30분정도는 이런 쉽고 편안한 길이다.

 

가는 길에 본 이끼낀 바위위에 고리사리과 식물이 이렇게 나란히 자라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나는 이것이 참 예뻐 보인다. 누렇게 마른 아랫잎까지 ....

그래서 한컷...찰깍..ㅎ ㅎ ㅎ

 

 

이것도 가는 길에 본 물이 고여 있는 곳에 피어 있는 스컹크 릴리..

보기에는 색이 곱고 예쁘게 생겼는데,

냄새가 고약해서 붙여진 이름인듯 하다.

 

바닷가에 도착하니 이런 가슴속이 다 시원한 파도가 나를 반겨 준다..

와!!

와~~~~~

바위 주위에 붙어서 살고 있는 선인장과인듯한 예쁜 식물..

유난히 빨강색에 눈길이 쏠린다.

그리고 이걸 보면서 자연스럽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바람에 흔들리며 보라색 꽃이 이렇게 한 송이 피어 있다.

나는 보일듯 말듯 숨어 있는 작은 꽃...이런것에 눈길을 주고 쓰다듬어 주는 것을 좋아한다.

실제로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이 꽃에게 말해 주었다.

"너 장하구나....

수고했다.

너 너무 예쁘구나..."

 

걷다 보면 이런 파라다이스 같은 조그만 바닷가도 나온다.

 

코스트를 걷는 길은 이런 조그만 오솔길, 바위위를 올라가야 하는 조금 어려운 길,

또 평평한 길... 이런길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2시간을 걷게 된다.

 

트레일 걷는 중에  나무나 식물을 보는 것이 또하나의 나의 기쁨이다.

이 나무는 내가 베쿠버 섬에 있는 산에서 본 경우는 처음인데

Manzanita(맨자니타) 나무다.

이 나무의 선을 특히 나는 좋아하는데

이곳에서 만나게 되다니...보물을 발견한 느낌이랄까?

몇년전 오레곤의 <Manzanita>라는 도시를 방문할때 처음 알게 된 나무인데

그 도시의 이름모를 카페에서 남편과 맛나게 커피 마시던 추억에 잠시 잠기게 되었다.

특히 남편은 그 도시를 참 좋아했다.

 

이곳 벤쿠버 섬에 흔히 볼수 있는 아뷰터스 나무..

내가 동부에 살때는 볼 수 없는 나무인데 이곳 서부에만 살고 있는 나무라고 알고 있다.

 

스카치부름과 바다..

아뷰터스 나무 밑동 결이 이렇게 그물모양으로 갈라져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한컷 찍어 보았다.

 

나무 사이가 갈라졌는데, 그 안에 이렇게 독특하다..

딱따구리가 찍어 놓아서  이렇게 된건가????

 

캐빈포인트... 오늘은 이곳까지 갔다가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돌아오는길

 

동영상 클릭 ↓

www.youtube.com/watch?v=af7goUH6Id8

www.youtube.com/watch?v=1rfhEJqgnrM

www.youtube.com/watch?v=tGMK9jxdVLw

www.youtube.com/watch?v=65BRq6mH86E

www.youtube.com/watch?v=E8YwmiX4L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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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 Sook에 있는 공원중에서 parkheights trail을 오후에 남편과 걷고 왔다.

우리집에서 왕복 1시간 그리고 트레일 걷는데 왕복 1시간 바닷가 바위 둘러보는데 1시간정도 걸려서

총 3시간정도 걸렸다

이곳은 비교적 사람들이 잘 모르고 많이 안 오는 한적한 트레일인것 같다.

우리도 11년 빅토리아 살면서 처음 가본 트레일이다.

 

Parkheights Trail(East Sook)

나의 선호도 : ★★★★★(4/5)

난이도 :  쉽다 & 중간(처음 반정도는 쉽고, 나머지 반정도는 중간정도)

트레일 걷는 소요시간 : 왕복1시간정도

 



East Sook 에 있는 parkheights Dr의 끝에다 주차해 놓고 걸으면 된다.

 

처음에는 비교적 쉬운 길로 평탄하게 되어 있다가 나머지 반은  길이 좁아지면서 높낮이가 있다.

 

어른 주먹만한 큰 홍합들이 즐비하다. 홍합천국

우리가 갔을때는 썰물때라 물이 많이 빠져서 바위위의 작은 연못 타이들 풀이 만들어졌고, 성게도 보였다.

 

주로 나뭇가지에 바짝 붙어서 사는 흰색 이끼가 잘 자랄수 있는

환경조건이 되어서 그런지 이렇게 풀처럼 자랐다.

 

쓰러진 나뭇가지위에 자란 나뭇가지 모양의 검은색 이끼.

생전 처음 보는 이끼다.

 

 

나뭇가지를 주워와서 티테이블에 올려 놓고 지난 발렌타인데이때 남편이 준 장미꽃이 시들어서 말린잎과

옆집 테리가 준 수선화를 한 번 말려 보았는데 같이 올려 놓아 보았다.

자연을 우리 집안으로 끌어 들여 보았다.

 

이렇게 화려했던 꽃도 며칠지나면 다 시들어서 말린잎만 남게 된다.

우리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젊음은 영원하지 않다.

인생도 영원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소망이 있다.

사랑이신 분과 영원히 머물수 있다는....

 

 

 

동영상 클릭 ↓

www.youtube.com/watch?v=Unzagojzt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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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주말

2021. 3. 1. 11:30 | Posted by 소영선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요리를 그리 잘 하는 편이 아니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최소한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늘 요리채널을 보고 그걸 적어서 그대로 하는 편이다.

"아니 레스토랑을 하면서 요리를 못하다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러 요리 채널을 찾아서 우리 레스토랑에 맞는 매뉴 개발은 그래도 하는 편이고, 또 그 매뉴가 거의 인기있게 된건 사실이지만, 매일 먹는 요리는 내 자신이 그리 관심이 있지도 않고 자주 만들지도 않는다.

그런데 며칠전에 요리채널을 보았는데, 너무 쉽고 간단해 보여서 하나하나 따라하다 보니 이번주는

동치미와 나박물김치를 담게 되었다.

특별히 위의 음식은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이라 남편을  행복하게 만드는 맛난 주말이 되었다.

 

동치미를 이렇게 쉽게 담글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는 못했었다..

맨 아래에 동영상 걸어 놓겠다.

 

나박물김치도 정말 쉽게 알려 준다.

무우 배추 연근 미나리 배 피망 마늘 파 생강...재료는 이렇다.

특히 이곳에서는 설탕대신에 꿀을 사용하는데, 나는 꿀과 메이폴시럽을 설탕대신에 사용했다.

캘리포니아 건강밥상

 

이곳에서 나오는 겉절이 만들어 먹어 보았는데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겉절이 중에 최고였다.

 

여기 나온 매뉴 많이 따라해 볼려고 한다...

 

 

연근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는데, 연근(Lotus Root) 한팩사니 고구마크기 연근이 4개 들어었어서

두개는 나박김치에 넣고 나머지 두개로 연근조림을 해 보았다..

이곳에도 조청과 설탕 넣는걸 꿀과 메이폴시럽 넣었더니 맛이 담백하고 좋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본 연근조림인데, 맛있어서 자주 해 먹게 될거 같은 예감이...

물 간장 꿀 메이폴시럽 넣고 조려서 깨소금 넣으면 끝...쉽다.

 

무우와 미나리 사러 <서울식품>을 들렀는데,

그때 마침 벤쿠버에서 시장을 보고 오셔서 싱싱해 보이는 <세발나물>이 있어서 하나 사와 보았다..

이 나물 이름도 처음 들어보고 이렇게 생긴 나물이 있는지도 몰랐지만

일단 사와서 슬쩍 데쳐서 양파 가늘게 썰고 식초대신 레몬즙을 넣고 설탕대신 메이폴시럽을 넣고 참기름 고춧가루 고추장 깨소금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서 먹었는데, 새콤달콤해서 입맛땡기는 봄 달래무침같은 느낌의 맛이 난다.

한국에서 왔는데도

이렇게 싱싱한 나물을 캐나다에서 먹을수 있는것만으로도 왕창 감사했다.

 

화요일인가 퇴근하고 오니  이런 메모와 함께 몇십송이 수선화가 패트병에 꽂혀져서 문앞에 놓여 있었다.

옆집 테리가  일하러 다니다가 들판에 수선화를 잘라다가 패트병에 넣어서 우리에게 선물한 거다.

거의 60이 다 되어가는 나이인듯한 남자분이(정확한 나이는 모른다)

이런 감성을 가지고 있다니...나는 그것에 더 감탄이 되었다.

테리는 혼자 사시는 남자분이라 남편과 내가 명절이나 뭐 먹을것이 있으면

가끔 챙겨 드렸더니

그것에 대한 보답인것 같다.

우리집은

우리가 꼭대기층이고

앞 뒤 왼쪽옆은 이웃이 없고

오른쪽 옆에만 이웃이 있는데, 이분이 테리이며

이사오기전에 좋은 이웃 만나게 해 달라고 남편과 많이 기도했는데,

착한 테리는 우리들의 기도응답이다...ㅎ ㅎ ㅎ

 

테리가 준 수선화를 내가 가지고 있는 병에 다시 꽂아 놓았다.

 

남편과 토요일 오후에 잠깐 산책을 했다.

잠깐 다녀올수 있는 그러나 우리들이 무척 좋아하는

짧은 산책길이 우리집 근처에 있음에 우리들은 많이 감사했다.

 

 

동치미와 나박김치 동영상

www.youtube.com/watch?v=U21slZtt09o

www.youtube.com/watch?v=PNUvtTxW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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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 날의 허밍버드

2021. 2. 14. 14:29 | Posted by 소영선

오늘부터 월요일 훼밀리데이까지 포함해서 3일동안 연휴다.

이런날은 마음이 더 편안하다.

그런데 어제 저녁부터 빅토리아에서는 보기 드물게 눈이 많이 온다고

일기예보에 나오면서 정말로 눈이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3일동안 안 나가지만 출근하시는분들은 어쩌나...하는 마음이 들고 안타까웠다.

어제 밤에 불 다 꺼놓고 가로등에 눈 내리는 풍경을 한참을 감상했다.

그리고 오늘은 꼼짝않고 집에만 있다보니 허밍버드를 관찰하는 시간이 많았다.

아침 새벽에 일어나서 넥타를 걸어 주었다.

밤새도록 밖에 놔 두면 얼기 때문에 집안으로 가져다 놓았다가 6시쯤 걸어 주었다.

7시 30분쯤 해가 뜨는데, 몇시에 허밍버드가 오는지 일찍 일어나서 관찰했다.

해뜨기 전 약 1시간전부터 허밍버드가 넥타를 먹으러 오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오는 처음 알았다.

이렇게 아침에 일어나서 벌새를  관찰해 본적은 처음이다.

다른 곳은 꽝꽝 얼어서 못 먹는데, 우리는 아침에 새로 갈아서 얼지 않은 넥타를 걸어놔 주니 여러마리가가 한꺼번에 먹으러 와서 마치 파티를 여는것 처럼 넥타를 먹고 간다.

눈오는 모습과 벌새 넥타 먹는 모습을 관찰하는건 정말 흥미로왔다.

 

새벽에 넥타를 걸어주는데 뭔가 움직여서 보니까 허밍버드 한 마리가

눈바람을 피해서 화재나면 물나오는 스프링쿨러 위에서 잠을 잤나 보다.

어제 남편과 이렇게 추운 날 새들은 다 어디서 잘까?...라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렇게 나름대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비바람을 피할수 있는 곳을 찾아서 잠을 자는구나....

엄지손톱만한 머리를 가지고 있는새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그저 신기하고 놀라왔다.

 

동영상↓

www.youtube.com/watch?v=lkfQTas2T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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