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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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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요일에는 제 8회 아일랜드 나잇에 참석했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이곳 아일랜드 빅토리아에 도착하신 엘리사님(화가)이 8년전부터 시작한 아일랜드 나잇은 이제 거의 빅토리아 이곳 섬의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행사가 된듯 하다.

처음 시작할때는 엘리사님 집에 모여서 30명정도로 시작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엘리사님의 열정으로 이제는 거의 150명 이상이 모이는 한인 행사가 되었다.

같이 모여서 한국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각자 재주를 뽑내기도 하며 멋진 연극과 연주를 들려주기도 한다.

이제는 엘리사님의 집에서 하기는 너무 규모가 커져서 <빅토리아 은혜 교회>에서 하고 있다.

매년 7월 마주막주 토요일에 하며, 참석하기 원하는 사람은 미리 참석을 한다고 알려드려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음식 준비를 위해서 정확한 인원파악이 필요하신것 같다.

이곳에서 나는 수익금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교실을 짓거나 필요한 건물을 짓는데 기부하는것으로 알고 있다. 퇴직하신 <엘렌 교장 선생님>이 이 일을 하시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분이 이 기부금과 다른분이 기부하신것을 모아서 직접 가셔서 교실도 지으시고, 여러가지 필요한것을 도와 주시는것으로 나는 들었다.

이제는 한인사회에 이 <아일랜드 나잇>이 있어서 더 푸근하고 정감가는 벤쿠버섬 빅토리아가 되는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행사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의 수고가 있어서 이 행사가 잘 진행된다는 생각이 들며,

정말 열정적으로 이 행사를 준비하시는 엘리사님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다...

서희진 시인이 직접 지으신  <벤쿠버 섬에서>를 낭송하는 모습

바람이 나를 이곳으로 데리고 왔는지도 몰라...

나는 섬에 살아도 섬이 그립다...

칠리왁에서 오셨다는 오상진님은 몸이 불편하신대도 멀리서 오시고,

보라색 옷을 입으시고 <보랏빛 향기>를 부르셨는데, 나의 마음을 옛날 한국에 살던 때로 데려가셨다.

이 행사를 위해서 1년을 연습하셨다니...이건 감동이다.

매직쇼에서 엘리사님 손녀(씨애틀)가 매직맨을 도와주고 있는데, 해맑게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엘리사님 딸 테레사(헬리팩스)가 엄마에 대해서 말할때는 엄마를 얼마나 잘 알고 또 사랑하는지 느낄수 있었다.

이번 엄마 생일선물로 헬리팩스에서 딸이, 씨애틀에서 아들내외와 손녀가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 주었는데, 엘리사님이 너무 기쁘셨을거 같다... 나는 이런 가족의 사랑을 보면 늘 감동하는 편이다.

나를 감동시킨 이 장면..

엄마가(오른쪽) 노래 부른다고 두딸이 똑같은 포즈로 엄마 노래하는 장면을 녹음하고 있다..

너무 귀여운 두딸!!

마지막으로 <로미오와 쥴리엣> 연극을 했는데, 내가 알기로는 몇번 연습을 안 한거로 알고 있는데, 너무 실감나게 잘해서 놀랬다.. <에이프란>이 한국말로 연극을 할때 너무 재미있어서 한참을 웃었다.

일도 하시면서, 교회의 굳은일을 도맡아 하시는 박은희 사모님 또한 끼가 다분하신것 같다.

귀여운 사모님...ㅎ ㅎ ㅎ

<김씨 가족>이 연주하는 모습..

엄마는 피아노, 아빠는 바이올린, 네 아들들은 첼로와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음악으로 가족이 한 마음이 되었을것 같은 이 가족은 참 아름다워 보였다...

김씨 가족 화이팅!!

 

기타 여러팀들이 나왔는데, 너무 듣는데 열중한 나머지 사진을 놓쳐 버리기도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잘 안 나오기도 해서 올리지 못한다..

 

아일랜드 나잇에 참석하기 전에 조금 일찍 나와서 <거버먼트 하우스>를 들렀다.

아직도 예쁜 장미가 피어 있었다.

오늘 교회 끝나고 새니치 쪽으로 드라이브를 갔었는데, 너무 예쁜 들꽃이 있길래 구경하다가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사서 꽃 보면서 밖에서 먹었다...

꽃이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는지도 몰라....

나는 늘 꽃과 함께 있어도 꽃이 그립다...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