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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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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디선가에서 본 <엔탈로프캐년>의 사진이 우리를 이 여행을 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모뉴먼트 벨리>를 둘러본후 우리는 <엔탈로프 캐년>을 갔다.

이곳도 인디언 <나바호족>의 땅이다.

우리는 3시 45분걸 예약해 놓고 갔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2시라 2시 15분꺼로 우리를 투어하는데 시간을 바꿔서 넣어 주었다.

 

인디언 나바호족의 안내원을 따라 사막길을 10분정도 걸은후

40분정도를 동굴속을 둘러본후

10분정도 걸어 나온다.

투어시간은 약 1시간정도 걸린것 같고

어퍼 엔탈로프캐년과 로워 엔탈로프캐년중에 우리는 로워 엔탈로프캐년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동굴 들어가는 입구고

이곳은 동굴 나와서 본 모습이다.

어떤분이 내가 사진을 찍은걸 보고 고급카메라 가지고 렌지끼고 찍었느냐고 물어보는데,

나는 사진 찍는데 문외한이고 그냥 셀폰가지고 아무데나 눌러서 찍은거다....ㅎ ㅎ ㅎ

 

<블랜딩>이라는 마을에서 딱지를 뗀 일이 남편에게는 마음이 불편할수 있다는 생각에

가능하면 남편의 마음을 편하게 하도록 위로했다.

<블랜딩>에서 한시간 30분정도를 운전해서 <모뉴먼트 벨리>에 도착했다.

<모뉴먼트 벨리>는 영화촬영도 많이 한 곳이라고 알고 있다.

나는 영화나 TV는 거의 안 보지만(우리집에서는 TV는 남편전용이다),

<죤웨인> 주연의 <역마차>로 이곳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단다..

그런데 이곳이 비포장도로인데다  길 상태도  나쁘고 흙먼지가 너무 많이 날리는것이 남편이 무척 싫었나보다.

나는 남편이 영화를  좋아해서 특별히 남편을 위해서 이곳을 선정했고, 남편의 반응을 기대했는데,

남편은 계속 불편함을 얘기했다.

내가 듣기가 좀 거북하고 나까지 기분이 나빠질려고 해서, 정색을 하고

"지금이라도 이곳을 도는것이 싫으면, 돌지말고 그냥 나가도 나는 괜찮아요.... 당신이 결정하세요.."라고 말했더니,

남편은 그런 불평이 나를 불편하게 하는지 생각못하고 말했나보다...

남편이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괜찮다고 하면서  좀 불편해도 천천히 자세히 보자고 나를 위로한다..

그리고 이곳을 이렇게 놔두지 말고 좀더 사람들이 오기 좋게 하면 더 관광하기 좋을텐데,,라고 말하기도 하고

남편은 영화를 좋아하는사람답게 영화에서처럼 한쪽 길을 더 내서 마차에 사람들을 태우고 뒤에서 누가 쫒아오는것처럼 스릴있게 관광코스를 만들면 좋을것 같다고 얘기하다가,,

둘이 내린 결론은 이네들은 사람들이 많이 자기네 영역에(인디안 땅) 오는거 싫어서 그냥 이렇게 불편하게

흙먼지 날리게 놔주는건 아닐까?라고 얘기했다...

그다음부터 남편은 불평 한 마디 않고 두시간정도를 운전하면서 보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남편이 이런 흙먼지 날리는 길을 정말 싫어한다는걸 나는 배웠다(이렇게까지 싫어하는걸 나는 미처 생각 못했다)... 다음에는 이런 길은 우선순위로 우리가 둘러보는데서 빼야겠다고 나는 결심하게 되었다..  같이 간 사람이 안 행복하면 당연히 나도 안 행복하다...ㅎ ㅎ ㅎ

부부가 30년 이상을 살아도 이렇게 모를수 있다...ㅎ ㅎ ㅎ ㅎ

주로 내가 계획을 짜고(이번여행은 거의 50시간정도를 사용한거 같다)

남편이 100% 운전한다.

사실 우리는 이곳보다

이곳 오기전에 도로에 우뚝우뚝 솟은 곳이 더 멋져 보였다.

아래의 사진들은 도로를 지나면서 찍은 사진들이다.

모뉴먼트 벨리 가기전에  이렇게 페인트 칠해진것같은 들판에 나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우리는 모압에서 이틀을 머물고 다섯째날에 아침을 먹고 나바호족이 운영하는 모뉴먼트 벨리로 출발했다.

모압에서 약 1시간 20분쯤 운전하고 가는데, <블랜딩>이라는 마을에서 우리뒤를 경찰이 따라오는거다.

그래서 차를 길옆에 세우고 기다리고 있는데, 경찰이 오더니, 우리가 규정속도보다 더 달렸단다.

그리 빨리 달리지도 않았는데, 웬일인가 물어보니 <School Zone>에서 20마일로 천천히 달려야 되는데 속도위반이란다.

우리는 둘이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표지판도 잘 못 봤고 주의깊게 보지 않았는데, 경찰이 기다리고 있었나보다..

그때 감사하게도 기도할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

저희가 잘못한건 뭐든지 달게 받겠습니다..

저희에게 가장 선하게 대우해 주세요...

그리고 이 기회에 다른 사람들의 잘못도 우리가 선하게 대우할수 있는 마음을 배울수 있게 해 주세요"

그리고 뭐든지 달게 받겠다고 마음먹으니 갑자기 마음이 평안해졌다.

경찰이 한참을 우리 뒤에서 작업을 하더니 종이를 내밀었다.

우리는 당연히 얼마 벌금내라는 종이인줄알고 물어보니, 금액은 안 써있고, 거기 써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란다...

여기 경찰은 딱지 떼는 일만 하고, 나머지는 다른곳에서 관장하나보다...

우리는 경찰에게, 우리는 미국에 전화할 전화가 없는데, 어떻하지?라고 물어보니,

그래도 어떻게라도 전화를 찾아서 자기가 적은 종이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란다..

그래서 다시, 그럼 전화하는거 말고  다른방법이 없니?라고 물어보니,

종이에 적히 주소로 찾아가보란다..

그래서 여기서 거기까지 얼마나 걸리는데?라고 물어보니

5블록쯤 되고, 지금 그곳이 문을 열었을거란다...

거기가 법원이란다..

우리는 법원이라고 말해서 너무 놀래서 우리 둘다 동시에 "뭐? 법원?"하고 깜짝 놀랐다.

나중에 가보니, 이곳은 법원이 뭐 조그만 사무실에 기다리는 사람들 의자 몇개 있고, 판사 하나가 딱지 뗀걸 가지고 얼마 내라...이런거 하는거라는걸 알게 되었다.

오던길을 다시 돌아 다섯블록 뒤로 올라가서 법원에 가니, 여직원 한명이 앉아 있고, 판사는 아직 안 나왔단다.

그래서 종이를 주고 어떻게 하면 좋은지 물어보니, 그 여직원이 정말 친절하다.

우리가 20마일 스쿨죤에 29마일을 다렸단다...그래서 벌금이 140불인데,

만약 경찰이 30마일 넘었다고 적었으면, 250불이란다.

경찰이 적을수 있는 가장 적은 금액을 낼 수 있도록 적었다는것에 감사했다.

그리고 다른 티켓은 좀 봐 주기도 하나본데 <스쿨죤>에서 티켓 띤것은 뭐 사정을 봐줄수 있는 상태가 아니란다...

여기서 현찰 140불을 내고 가던지, 아니면 캐나다에서도 온라인으로 낼 수 있다고 자세히 적어준다.

그런데 벌금이 온라인상에 안 떴을 경우에는 법원에 출두해야 하는데, 우리 사정상 캐나다에서 올 수 없을경우 무슨 종이를 주면서 이곳에 싸인해서 보내면, 자기가 판사에게 얘기해서 올 수 없는 사정이니 벌금으로 내도록 하면 그때 벌금으로 낼 수 있도록 온라인에 올려 주겠단다...

그래서 내가 제안했다..

그러면 우리가 이곳 종이에 아주 싸인을 하고 갈테니,

온라인상에 벌금이 뜨면 내고,  이 종이는 네가 찢어 버리고 만약 온라인상에 벌금이 안뜨면 이미 우리가 싸인을 하고 갔으니, 네 전화번호를 주면, 내가 너에게 전화하면, 그때 네가 판사에게 얘기해서 벌금으로 내도록 온라인에 넣어주면 우리가 온라인으로 벌금을 낼테니, 그렇게 하면 어떻겠니?라고 말했더니, 좋은 생각이란다...

만약에 벌금이 온라인상에 안 뜨면, 우리가 캐나다에서 이쪽 법원으로 싸인한 종이를 보내고, 또 기다리고 하면 벌금낼 시간도 넘을수도 있고, 또 우리는 보냈는데, 안 받았다고 하면 또 싸인해서 보내야 하고...복잡할거 같아 아주 싸인을 하고 가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거다.

하여간 우리는 독특한 경험을 했다..

이 이후에 남편이 <스쿨죤>만 보면 속도를 완전 죽이고 개미가 기어가듯 운전한다.

그리고 속도도 가능하면 제한속도로 운전을 한다...

벌금은 냈지만, 결과적으로는 남편이 조심해서 운전하게 되니 잘 됐다는 생각이 든다.

 

 

오전 7시쯤 아치스 국립공원을 갔었는데, 우리는 10나 11시쯤 다 보고 나올줄 알았는데, 오후 2시까지 있었다.

사막의 날씨가 어찌나 더운지, 모압에 있는 호텔에서 2일을 머물렀기 때문에 호텔로 다시 돌아와서 점심밥을 먹고 샤워하고 한숨 낮잠까지 자고 저녁때쯤 <데드 호스 스테이트 파크>와 <캐년랜드 국립공원>을 방문했다.

가는곳마다 다 다른 독특한 지형에 우리는 계속 감탄했다.

멀리 보이는 호수같이 생긴곳이 소금이 있어서 만들어진 곳으로

자연 염전밭인거 같다.

위의 네개의 사진은 <데드 호스 스테이트 파크>다

 

캐년랜드는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한곳은 <Island in the Sky>고

또 다른 한 곳은 <The Needles>라는 곳인데, 전혀 다른곳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 중에서 우리는 모압에서 가까운 <Island in the Sky>를 갔었다.

맨 끝부터 뷰포인트를 보고, 왼쪽으로 뻗은 Green River overlook 그리고 Upheaval Dome을 차례로 보고 나왔다.

저녁이라 낮보다는 덜 더워서 구경하기는 한결 수월했다.

Grand View Point overlook

위의 사진들은 캐년랜드의 사진들인데, 석양이 넓은 들판에 지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석양이 진후 파크를 거의 빠져나올때쯤 하늘에 총총총 박힌 별들의 아름다움을 잊을수가 없다.

데블스 가든 트레일에서 3개의 아치를 보고 나와서 <The Windows Section>으로 갔다.

이곳은 다른곳보다 쉽게 포인트만 찍으면서 볼 수 있는 비교적 수월한 코스인거 같다.

이곳은 <에덴동산>이라고 이름지어진 곳인데,

과연 에덴동산이 이랬을까?...ㅎ ㅎ ㅎ

너무 더워서 시원한 아치 아래 누워 있다가 찍은 사진...

<더블아치>

<North Window Arch>

<South Window Arch>

<Turret Arch>

<Turret Arch>에서 <South Arch>를 찍은 모습

독특하고 희안한 바위들의 집합소...아치스 국립공원

 

<벨런스 락>

아치스 국립공원과 캐년랜드 국립공원사이에 있는 모압이라는 마을에서 2일을 머물렀다.

어제 저녁때 이곳에서 머물고 아침 일찍 해뜰때쯤 유타주 차 번호판에 있는, 그 유명한 <델리케이트 아치>를 보러 갔다.

<델리케이트 아치>는 직접 아치 앞까지 가서 볼 수도 있고,

시간이 없거나 상황이 안 되는 사람들은 View Point에서 볼 수도 있다.

우리는 직접 델리케이트 아치까지 가서 보기로 했다.

약 10분정도는 평탄한길 또 약 10분정도는 경사가 있는 바위를 올라가는길 또 약 15분정도는 절벽이 있는 평탄한 바위를 가는길로 되어 있다.

델리케이트 아치는 16미터 높이로써 자연이 만든 아치로써

2002년 동계올림픽때 횟불을 들고 이곳을 돌았다고 알고 있다.

이런 구멍이 있어서 아치를 배경으로 찍어 보았다.

저 아래 평탄한 길 10분정도를 걸으면, 이렇게 경사가 있는 바윗길을 또 10분정도 걷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절벽이 있는 평탄한 바윗길을 두번정도 돌아서 15분 정도 걸으면 델리케이트 아치가 보인다.

그 다음에 간 곳은 아치가 여러개 있는 <Devil's Garden>을 가서 아치 3개를 보고 돌아왔다.

첫번째로 본 <터널 아치>..

두번째로 본 <파인트리 아치>

세번째로 본 <렌드스케이프 아치>

<데블스 가든> 가는 길에 있는 바위들이 어찌나 크고 우뚝우뚝 서 있는지...

 

캐피톨 리프 국립공원을 둘러본후 숙소인 모압으로 가는길에 고블린 벨리 스테이트 파크에 들렀다.

스머프 같이 생긴 모양들이 수없이 많았다.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곳인것 같다.

브라이스 캐년의 퀸스가든 & 나바호 트레일을 걸은후 호텔로 와서 호텔에서 제공하는 부페를 먹고 체크아웃한후 캐피톨 리프 네셔널 파크로 향했다.

브라이스캐년에서 캐피톨리프 국립공원가는 길을 GPS로 찍으면 62번 도로를 타고 가면 2시간 6분

12번도로를 타고 Escalante를 거쳐가면 2시간 30분 걸린다고 나오는데, 우리는 후자를 선택하기로 했다.

이 길이 아주 멋지다는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국립공원은 비교적 늦게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우리는 <Scenic Drive>만 간단히 1시간정도 구경했다.

씨닉 드라이브 왕복 1시간 운전하면서 만난 모습

브라이스캐년 + 자이언캐년 = 캐피톨 리프..ㅎ ㅎ  ㅎ

켭켭히 쌓인 모습이 하도 예뻐서 가까이 찍어 보았다.

위의 7개의 사진들은 국립공원이 아닌 그냥 운전하다가 만난 풍경들이다.

유타주는 가는곳마다 독특하고 특이한 풍경들이 길거리에 널려 있어서 로드트립하는 재미를 톡톡히 더해 준다.

브라이스캐년 시티라는 브라이스 캐년과 제일 가까운 마을에서 하루를 자고 아침 일찍 해 뜨기 30분전에 Sunrise Point에서 해 뜨는 모습을 기다렸다.

이곳에서 해 뜨는 모습을 보고, 브라이스 캐년에서 제일 인기있는 퀸스가든 트레일과 나바호 트레일을 1시간 30분정도 걸었다. 그냥 위에서 볼때와 Hoodoos라고 불리는 곳 사이를 돌때의 느낌은 사뭇 달랐다.

이곳에 가면 이 트레일은 꼭 걸어보라고 강추하고 싶다.

남편과 나는 정말 입을 못다물고 계속 감탄하며 걸었다.

마치 창조주가 남겨놓은 천국의 조각을 걷는 느낌이라고 할까...최소한 우리는 그런 느낌이었다.

해 뜨고 퀸스가든과 나바호 트레일을 걷고 나서 sunrise point에서 본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해가 Hoodoos 사이에 비쳐서 조명을 비친듯 그 풍경은 사진으로는 다 담을수가 없어서 안타까웠다.

이곳을 보면서 <천국에 대한 소망>을 더욱 확실하게 가지게 되었다.

남편과 내가 8일 여행중에 가장 좋았던 순간을 뽑으라면 둘다 여기를 뽑는다.

해가 7시쯤 떴는데, 8시 30분쯤에 찍은 사진인데, 이때 본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위의 세개의 사진은 <나바호 트레일> 걷는 중에 찍은 사진들이다.

위의 12개 사진은 퀸스가든 트레일을 걷는중에 만난 풍경들인데,

사진으로는 이 느낌을 조금밖에 담을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 : 6

자이언 국립공원의 또 하나의 유명한 트레일이 있다.

The Narrows...

이 트레일은 나의 트레일의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트레일이다.

물속을 걷는 트레일...

비가 많이 오는 봄에는 트레일을 닫는다고 한다.

가장 걷기 좋은 시기는 여름과 초가을이라고 한다.

그런데 가기전에 Visitor Center에서 꼭 날씨를 체크해야 하는 이유가 멀쩡하던 하늘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면 협곡에 물이 갑자기 많이 불어나서 위험하다고 한다.

이 물협곡 트레일을 다 걸으려면 빨리 걸으면 12-14시간을 가야 하지만, 조금 가다가 돌아와도 되고, 자기가 가고 싶은 만큼 갔다가 돌아오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물이라 어떤 사람들은 슬리퍼를 신고 가는데, 그건 정말 위험한것 같다.

물속 굵은 돌위를 가다 보면 미끄러지기가 쉬워서 넘어져서 다쳐서 피나서 내려오는 사람을 보았다.

등산화를 신고, 막대기를 들고 가는 것이 제일 안전한것 같다.

사람들이 대나무로 된 막대기를 많이 들고 다니는데, 시내에 어디선가 파는것 같아 보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등산용 스틱보다 이 막대기가 더 안전해 보였다.

나는 등산화처럼 안 미끄러지는 신을 신었지만, 막대기는 미쳐 준비하지 못해서, 바위를 잡고 걸으니 그래도 안전했다.

그리고 30분정도 갔다가 돌아와서 1시간정도 걸었다.

그리고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고, 요가할때 셀폰이나 키만 넣는 벨트식 포켓이 있는 것만 어깨에다 차고 가서 배꼽 위까지 물이 차도 안전하게 다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가기전에 화살표로 물의 양의 따라 얼마나 안전한지 되어 있는 표지판이 있어서 그걸 꼭 확인해야 할거 같다.

1. 아주 안전 2.조금 안전 3. 중간정도 안전 4. 위험

뭐 이렇게 표시 되어 있었던거 같다. 그 판에 그날은 1. 아주 안전 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그날그날 비오는 상황에 따라 물의 양을 판단해서 이렇게 표시를 해 놓는것 같다.

어디서나 언제나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제일인거 같다.

어제 바위가 떨어져서 길이 막혔던 7,8,9 정류장이 오늘은 다시 개통이 되어서 갈 수 있었다.

이곳을 가려면 캐년셔틀의 마지막 정류장인 <Temple of Sinawava-9번 정류장>에 내려서 <Riverside walk trail>인 평탄하게 생긴 트레일을 걷고 그 끝에 더 이상 갈수 없는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원래 계획은 이 트레일을 걷지 않고 <리버사이드 워크 트레일>만 다녀오려고 가다가 마음이 바뀌어서 뒤에 있는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1시간정도 걷게 되었다.

이 결정은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되어졌다.

 

물이 항상 배꼽까지 차는것이 아니라, 발목까지 차는 곳도 있고, 또 물이 없는곳을 찾아서 걸을수도 있다.

구간구간에 따라 물의 양은 다 다르다.

협곡사이에 들어오는 햇빛의 아름다움에 나는 한참을 바라보았다.

이곳은 협곡의 바위다 보니 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곳에는, 고사리과의 식물이 바위에 붙어서 살고 있었다.

나에게 이곳을 갈만한 가치가 있는냐고 물어보면,

그렇다...라고 대답하고 싶다.(아주 안전하다라고 표시되어 있을때만...)

내가 갔던날 8월 25일은 물이 아주 시원해서 걷기 좋았는데, 어떤때는 날씨에 따라 시기에 따라 물이 무척 차가월때도 있을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한 느낌이다.

 

이번 여행을 위해서 호텔방키와 셀폰정도만 넣을수 있는 허리에 매는 포켓을 샀다.

정말 유용하게 썼다. 특히 The Narrows를 걸을때 이걸 어깨에 둘러서 매고 걸었더니 셀폰을 안전하게 가져갈수 있었다.

또 이 포켓벨트는 앞으로 미키와 걸을때 셀폰과 집키만 넣고 다니기 좋을것 같아서 샀는데, 앞으로 내 생활에 아주 요긴하게 쓸거 같다.

특히 여름에 주머니 안달린 티셔츠만 입고 산책할때 조그만 가방을 어깨에 메고 다녔는데, 이거 하나 차고 가면 간단할거 같다.

자이언캐년안에 인기있는 트레일이 여러개가 있다.

그중에 아주 인기있는 트레일인 <엔젤스 렌딩..Angels landing>이 있다.

그런데 이 트레일의 문제는 무척 가파르고 위험하다는거다.

그리고 사람들이 몇명 떨어져 죽었다고 되어 있었다.

가기전에 과연 이런곳을 가야할 필요가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일단 가 보고 너무 위험하다 싶으면 갈 수 있는 곳까지만 가고 다시 내려오기로 마음먹고 도전해 보았다.

결론은  올라갔다 왔다.

힘들고 위험한것은 사실이지만, 규칙만 잘 지키고 꼭 쇠사슬을 붙잡고 가고 조심하면

다녀올만한 가치가 있는 트레일이라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다 올라가서 꼭대기에서 무척 위험한 아래까지 내려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고, 저건 너무 위험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모하게 내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아주 위험한 곳은 쇠사슬 체인을 해 놓았고, 쇠사슬 체인을 해 놓지 않은곳은 조심해서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10시 넘어서는 너무 덥고 힘들것 같아, 우리는 아침 7시에 출발해서 7시 50분정도에 트레일을 시작해서  11시 30분정도에 내려왔다.

그런데 우리 올라갈때 벌써 내려오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물어보니, 아침 6시 첫 셔틀을 타고 갔다가 2시간만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거란다... 와!!

여기 걷고 오니 왠만한 트레일은 그리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ㅎ ㅎ ㅎ

관광버스로 잠시 다녀오거나 그냥 쓱 돌아보는 정도로는 자이언캐년의 이 깊은 맛을 못 느낄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올라갈때 내가 찍은 사진이다.

앞에 보이는 이 산 꼭대기를 올라가는 것이다.

길이 하나라 내려가는 사람들이 쭉 내려가면 올라가는 사람들이 기다렸다가 쭉 내려오게 되어서 사람들이 많을경우 기다리는 시간이 더 걸려서 시간이 더 오래 걸릴거 같다.

 

이곳을 올라가는것인데,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그런데 올라가면 다 올라갈수 있게 되어 있다.

꼭대기에서 이렇게 내려가서 쉬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이런 행동은 정말 위험해 보였다.

특히 저 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단 본 모습...

왼쪽 아래 찻길 옆에 삼각형으로 되어 있는 정류장이 캐년셔틀 정류장 중 8번째인 <Big Bend> 정류장이다.

이 사진 자세히 보면 사람들이 올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처음 한시간정도는 평탄한 길과 이런 구불구불한 바윗길을 가게 된다.

협곡의 바윗길을 걸을때는 시원하고 평탄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이곳을 가려면 6번 정류정 <The Grotto>에서 내리면 된다.

바위에 새겨진 무늬가 독특해서 찍어 보았다.

바위에 이런 무늬도...

다 내려와서 시원하게 흐르는 버진강에 발을 담그고 앉아 있으면서 휴식했다.

이 산의 트레일을 걸으면서 남편과 나는 이 트레일이 인생길과 많이 닮았다고 얘기를 나누었다.

평탄한길, 시원한 길, 조금 힘든 오르막길, 죽을만큼 힘들어서 온 힘을 다해서 올라가야 하는길...등등...

그러나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고, 쉬운길이 있으면 어려운 길도 있고....

우리는 과연 이런 길들을 어떤 생각으로 어떤 태도로 누구와 함께 가느야에 따라 결과는 많이 달라지는것 같다.

나는 나의 영원한 생명의 인도자의 손을 꽉잡고, 아니 내 손을 그분게 내어주며 그 전능자의 손에 이끌려 가는것이

가장 지혜로운 인생길을 사는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올해 여름휴가로 10일간 레스토랑 문을 닫았다(8/24 - 9/2)

유타주의 캐년써클 로드 트립을 하고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을 방문하고

마지막날 라스베가스에서 쇼를 보는 일정으로 마무리했다.

우리는 8월 24일 토요일 아침 일찍 빅토리아를 출발해서 점심때쯤 라스베가스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내렸는데, 훅하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는데, 여름에 히터앞에 앉아 있는 느낌이다.

라스베가스 공항에서 렌트카를 빌려서 라스베가스 한국마켓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장을 보았다.

22끼중 10끼를 해 먹을 계획에 있었기 때문이다.

주로 마른반찬과 상하지 않는 음식으로 준비했다.

그리고 라스베가스에서 차로 2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자이언캐년에 도착했다.

주로 3대캐년이라고 부르는 곳은 그랜캐년, 자이언캐년, 브라이스캐년인데, 우리는 그랜캐년은 몇년전에 방문해서 이번

여행일정에는 그랜캐년 둘러보는 일정은 넣지 않았다.

유타주에 위치한 자이언캐년은 셔틀이 두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타운(Springdale)만 도는 셔틀(The Springdale Shuttle)이고,

하나는 캐년안을(Zion Canyon Shuttle) 도는 셔틀이다.

성수기에 캐년안을 둘러보려면 꼭 <자이언 캐년 셔틀>을 타야 한다.

성수기에는 캐년안에는 일반차량은 들어갈수가 없기 때문이다.

비지터센터 정류장을 포함해서 정류장이 9개가 있는데, 3번째 정류장 전까지는 차로 갈 수 있어서,

우리는 3번째 정류장 바로 전에 차를 세워놓고 그곳에서 셔틀을 탔다.

저녁시간이니까 파킹할 자리가 있지, 그곳에 파킹한다는건

지금같은 성수기에 어림없는 이야기일것이다.(케년정션 바로 앞에)

그리고 캐년정년(세번째 정류장)에서 셔틀을 타서 한바퀴 둘러볼 계획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간 시간 바로전에 큰바위가 7번째 정류장인 Weeping Rock에 굴러 떨어져서 길을 폐쇄해서, 7번째, 8번째, 9번째에 있던 사람들이 셔틀을 탈 수 없어서 쭉 걸어내려오고 있었다.

우리도 6번째 정류장인 <더 그라또>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다닌후 다시 셔틀을 타고 4번 정류장에서 내려서 우리가 차 세워논 3번정류장까지 구경하면서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뿔이 큰 사슴도 보고, 해가 지면서 바위에 비치는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했다.

자이언캐년을 남성적인 캐년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를 알만했다.

그 웅장함과 바위의 힘에 압도되는듯 했다.

 

이곳은 3번 정류장인 캐년 정션근처인데,

이곳부터는 성수기에는 일반차량 출입은 금지해서 이곳 앞에다 차를 주차하고 셔틀을 탔다.

 

내일은 바로 앞에 보이는 이 산에 올라가는 트레일을 4시간 걷기로 했다.(엔젤스 랜딩)

 바위에 해가 비치면 이런 황금색처럼 된다.

우리는 셔틀을 타지 않고 계곡을 보면서 걸어 내려왔다.(4번에서 3번 정류장까지)

그냥 셔틀타고 지날때랑 확실히 다른 느낌이며, 캐년을 가슴으로 느끼는 기분이었다.

3번정류장 근처에 있는 흰색 바위에 해가 비치니 이런 색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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