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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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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송편

2020. 9. 27. 21:42 | Posted by 소영선

외국에 살다 보니 한국의 추석과 구정이 언제인지 잊고 살 때가 대부분이다.

한국에 있는 지인과 통화하다보면 "송편 먹었어?"라는 인사를 받고 나서야

'어머! 추석이었구나!'를 생각하기 일쑤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약 한달전부터 추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송편을 예쁘게 만들어서 힘들어 하시는 집사님,

귀한 친구, 또 내 이웃에 사는 한국분들, 또 젊은 나이에 부모님을 떠나 우리 집에서 일하는

친구등을 위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생각은 했지만, 송편을 제대로 만들려면 솔잎이 있어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솔잎 구하기가 많이 어려워서....어휴 그냥 생각으로만 그쳐야지....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에 남편과 <킨솔 목재다리> 트레일을 걷는데,

 솔잎나무 <White Pine Tree>가 내 눈에 보이는거다....그래서 한 줌을 따왔다.

(하나님이 내 생각을 실천하라는 사인으로 받아 들였다)

그리고 이왕이면 정성껏 예쁘고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노랑색 자연에서 난 심황가루,

녹차가루, 빗트등을 사다 놓고,

담을 용기는 우리가게에 있는 스시케이스를 집에다 가져다 놓았었다.

그리고 속은 호두를 찧어서, 또 황설탕과 깨소금, 메이폴시럽을 넣었다.

드디어 토요일 일찍 일어나서,

혹시 머리카락이 떨어질까봐<남 드리는건 더 조심스럽다>

머리에 뭔가를 뒤집에 쓰고 4가지 반죽을 해서 하나하나 정성껏 담았다....

먹을 사람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면서,

또 간증 프로그램 <새롭게 하소서>를 여러편 들으면서,

혼자 얼마나 감격과 기쁨으로 은혜 받으면서 송편을 만들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구원에 관한 성경구절을,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위로의 성경구절을 골라서 예쁘게 포장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7개 만들어서 포장하고 배달해 드리고 나니 저녁 7시가 넘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얼마나 기쁨과 감사가 넘쳤는지....

그동안 이렇게 하지 못했던건 시간과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없어서였구나....

이런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예수님을 믿고 누리는 감사와 평안을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

노란색은 <Turmuric ....심황가루>를 넣었다.

색깔이 예쁘게 나왔다.

핑크색은 마켓에서 파는 <Beetroot...근대뿌리>를 믹서기에 갈아서

체에 걸러서 즙을 내서 그 즙을 끓여서 이 물로 익반죽을 했다.

쪄 놓고 나니 진한 자주색이 나왔는데, 나는 이 색깔이 맘에 들었다.

찌기 전과 찐후에는 색깔이 확연히 달랐는데, 나는 두 가지 색 모두 맘에 들었다.

초록색은 녹차가루중에 특히 <무농약 마차 녹차 가루>를 이용했다

 

오리지날 흰색 송편

따온 한웅쿰의 솔잎

다 찐후 포장할때 이걸 장식으로 사용했다.

이렇게 담아 보았다.

 

이렇게 꽃띠도 둘러 보았다.

 

이 송편을 먹는 분들이

지금같은 어렵고 힘든 때에 위로받고

하나님이 주신 참 평안함을 누리길 간절히 바래보며

이렇게 나눌수 있는 마음을 주신

멋쟁이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하나님 별명을 붙여 드렸는데 나는 하나님을

"멋쟁이 하나님"이라고  부른다

 

막 배달해 주고 차를 운전하고 오는데,

우리집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카톡!!"하고 문자가 온다.

 

집사님!!!

윗집이랑 룸메한테 나누주고 저도 방금 맛을 봤습니다!!!!

너무너무 맛있어서 먹고 깜짝 놀랐어요.

다먹고 싶었는데 내일도 먹기 위해 남겨 두었어요. 후후

쪽지도 너무 감동입니다...

스시타임에서 일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집사님 두 분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성격이 명랑하고 귀엽고 믿음이 좋아서 우리도 이 친구와 일하는것이 매일매일

너무 기쁘다

 

내가 송편 만들면서 본 여러편의 간증프로그램 <새롭게 하소서>중에

재미있게 본 동영상을 소개해 본다.

www.youtube.com/watch?v=-0gkit50W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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