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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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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 국립공원의 또 하나의 유명한 트레일이 있다.

The Narrows...

이 트레일은 나의 트레일의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트레일이다.

물속을 걷는 트레일...

비가 많이 오는 봄에는 트레일을 닫는다고 한다.

가장 걷기 좋은 시기는 여름과 초가을이라고 한다.

그런데 가기전에 Visitor Center에서 꼭 날씨를 체크해야 하는 이유가 멀쩡하던 하늘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면 협곡에 물이 갑자기 많이 불어나서 위험하다고 한다.

이 물협곡 트레일을 다 걸으려면 빨리 걸으면 12-14시간을 가야 하지만, 조금 가다가 돌아와도 되고, 자기가 가고 싶은 만큼 갔다가 돌아오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물이라 어떤 사람들은 슬리퍼를 신고 가는데, 그건 정말 위험한것 같다.

물속 굵은 돌위를 가다 보면 미끄러지기가 쉬워서 넘어져서 다쳐서 피나서 내려오는 사람을 보았다.

등산화를 신고, 막대기를 들고 가는 것이 제일 안전한것 같다.

사람들이 대나무로 된 막대기를 많이 들고 다니는데, 시내에 어디선가 파는것 같아 보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등산용 스틱보다 이 막대기가 더 안전해 보였다.

나는 등산화처럼 안 미끄러지는 신을 신었지만, 막대기는 미쳐 준비하지 못해서, 바위를 잡고 걸으니 그래도 안전했다.

그리고 30분정도 갔다가 돌아와서 1시간정도 걸었다.

그리고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고, 요가할때 셀폰이나 키만 넣는 벨트식 포켓이 있는 것만 어깨에다 차고 가서 배꼽 위까지 물이 차도 안전하게 다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가기전에 화살표로 물의 양의 따라 얼마나 안전한지 되어 있는 표지판이 있어서 그걸 꼭 확인해야 할거 같다.

1. 아주 안전 2.조금 안전 3. 중간정도 안전 4. 위험

뭐 이렇게 표시 되어 있었던거 같다. 그 판에 그날은 1. 아주 안전 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그날그날 비오는 상황에 따라 물의 양을 판단해서 이렇게 표시를 해 놓는것 같다.

어디서나 언제나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제일인거 같다.

어제 바위가 떨어져서 길이 막혔던 7,8,9 정류장이 오늘은 다시 개통이 되어서 갈 수 있었다.

이곳을 가려면 캐년셔틀의 마지막 정류장인 <Temple of Sinawava-9번 정류장>에 내려서 <Riverside walk trail>인 평탄하게 생긴 트레일을 걷고 그 끝에 더 이상 갈수 없는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원래 계획은 이 트레일을 걷지 않고 <리버사이드 워크 트레일>만 다녀오려고 가다가 마음이 바뀌어서 뒤에 있는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1시간정도 걷게 되었다.

이 결정은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되어졌다.

 

물이 항상 배꼽까지 차는것이 아니라, 발목까지 차는 곳도 있고, 또 물이 없는곳을 찾아서 걸을수도 있다.

구간구간에 따라 물의 양은 다 다르다.

협곡사이에 들어오는 햇빛의 아름다움에 나는 한참을 바라보았다.

이곳은 협곡의 바위다 보니 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곳에는, 고사리과의 식물이 바위에 붙어서 살고 있었다.

나에게 이곳을 갈만한 가치가 있는냐고 물어보면,

그렇다...라고 대답하고 싶다.(아주 안전하다라고 표시되어 있을때만...)

내가 갔던날 8월 25일은 물이 아주 시원해서 걷기 좋았는데, 어떤때는 날씨에 따라 시기에 따라 물이 무척 차가월때도 있을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한 느낌이다.

 

이번 여행을 위해서 호텔방키와 셀폰정도만 넣을수 있는 허리에 매는 포켓을 샀다.

정말 유용하게 썼다. 특히 The Narrows를 걸을때 이걸 어깨에 둘러서 매고 걸었더니 셀폰을 안전하게 가져갈수 있었다.

또 이 포켓벨트는 앞으로 미키와 걸을때 셀폰과 집키만 넣고 다니기 좋을것 같아서 샀는데, 앞으로 내 생활에 아주 요긴하게 쓸거 같다.

특히 여름에 주머니 안달린 티셔츠만 입고 산책할때 조그만 가방을 어깨에 메고 다녔는데, 이거 하나 차고 가면 간단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