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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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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캐년안에 인기있는 트레일이 여러개가 있다.

그중에 아주 인기있는 트레일인 <엔젤스 렌딩..Angels landing>이 있다.

그런데 이 트레일의 문제는 무척 가파르고 위험하다는거다.

그리고 사람들이 몇명 떨어져 죽었다고 되어 있었다.

가기전에 과연 이런곳을 가야할 필요가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일단 가 보고 너무 위험하다 싶으면 갈 수 있는 곳까지만 가고 다시 내려오기로 마음먹고 도전해 보았다.

결론은  올라갔다 왔다.

힘들고 위험한것은 사실이지만, 규칙만 잘 지키고 꼭 쇠사슬을 붙잡고 가고 조심하면

다녀올만한 가치가 있는 트레일이라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다 올라가서 꼭대기에서 무척 위험한 아래까지 내려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고, 저건 너무 위험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모하게 내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아주 위험한 곳은 쇠사슬 체인을 해 놓았고, 쇠사슬 체인을 해 놓지 않은곳은 조심해서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10시 넘어서는 너무 덥고 힘들것 같아, 우리는 아침 7시에 출발해서 7시 50분정도에 트레일을 시작해서  11시 30분정도에 내려왔다.

그런데 우리 올라갈때 벌써 내려오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물어보니, 아침 6시 첫 셔틀을 타고 갔다가 2시간만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거란다... 와!!

여기 걷고 오니 왠만한 트레일은 그리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ㅎ ㅎ ㅎ

관광버스로 잠시 다녀오거나 그냥 쓱 돌아보는 정도로는 자이언캐년의 이 깊은 맛을 못 느낄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올라갈때 내가 찍은 사진이다.

앞에 보이는 이 산 꼭대기를 올라가는 것이다.

길이 하나라 내려가는 사람들이 쭉 내려가면 올라가는 사람들이 기다렸다가 쭉 내려오게 되어서 사람들이 많을경우 기다리는 시간이 더 걸려서 시간이 더 오래 걸릴거 같다.

 

이곳을 올라가는것인데,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그런데 올라가면 다 올라갈수 있게 되어 있다.

꼭대기에서 이렇게 내려가서 쉬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이런 행동은 정말 위험해 보였다.

특히 저 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단 본 모습...

왼쪽 아래 찻길 옆에 삼각형으로 되어 있는 정류장이 캐년셔틀 정류장 중 8번째인 <Big Bend> 정류장이다.

이 사진 자세히 보면 사람들이 올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처음 한시간정도는 평탄한 길과 이런 구불구불한 바윗길을 가게 된다.

협곡의 바윗길을 걸을때는 시원하고 평탄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이곳을 가려면 6번 정류정 <The Grotto>에서 내리면 된다.

바위에 새겨진 무늬가 독특해서 찍어 보았다.

바위에 이런 무늬도...

다 내려와서 시원하게 흐르는 버진강에 발을 담그고 앉아 있으면서 휴식했다.

이 산의 트레일을 걸으면서 남편과 나는 이 트레일이 인생길과 많이 닮았다고 얘기를 나누었다.

평탄한길, 시원한 길, 조금 힘든 오르막길, 죽을만큼 힘들어서 온 힘을 다해서 올라가야 하는길...등등...

그러나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고, 쉬운길이 있으면 어려운 길도 있고....

우리는 과연 이런 길들을 어떤 생각으로 어떤 태도로 누구와 함께 가느야에 따라 결과는 많이 달라지는것 같다.

나는 나의 영원한 생명의 인도자의 손을 꽉잡고, 아니 내 손을 그분게 내어주며 그 전능자의 손에 이끌려 가는것이

가장 지혜로운 인생길을 사는것이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