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우리와 친한 롭과 우리 부부는

오늘 <에버랜치 릴리>를 보러 산에 갔었다.

 

고도가 높은 산에서만 볼 수 있는 꽃이며,

한 두 주 피다가 지는 꽃이라서 일년중 때를 놓치면 보기 힘든 꽃이라 해마다 가는 시기가 중요한 거로 알고 있다.

 

3년전부터 가려고 하다가 때를 놓쳤는데,

오늘 드디어 보러 가게 된거다.

 

사실 오늘 다른 계획이 있었는데,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이 릴리를 보러 따라 나섰다.

 

<에버랜치 릴리>는 캐나다와 미국 워싱턴주에 자생하는

야생화로 알고 있다.

 

우리가 오늘 간곳은 웅퉁불퉁한

로깅로드를 약 30분이상 올라가서 가게 된 곳으로

롭처럼 산을 좋아하고 잘 알지 않은 사람들은 찾기가 힘든 곳인것 같다.

 

게다가 가는길에 곰을 만날 수 있다고 해서 언제든지 사진 찍을 수 있는 준비를 하고 갔는데, 곰은 만나지 못했다.

 

롭은 이 길에서 곰을 5번이나 보았단다.

 

아무도 없는 높은 산에 올라가니 오직 자연의 소리만 들리고 어찌나 조용한지 머리까지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하얗게 펼쳐진 <에버랜치 릴리> 군락을 보는 순간 우리모두는

와!! 하고 탄성을 자아냈다.

 

세상에 이런곳도 다 있었네....

 

<위...에버랜치 릴리>

<아래..에버랜티 릴리 군락>

 산 꼭대기에 <타워 캐빈>이 있었는데, 롭이 속해 있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회원인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단다..

 

화장실인데, 화장실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겨울에 이 사다리 높이만큼 눈이 쌓인단다..

 

캐빈 내부의 모습

 

회원들만 예약해서 잘 수 있는 이 캐빈은

하룻밤 자고 $15을 이 통에 넣고 가는 거란다.

 

캐빈 2층의 스폰지 침대

이 능선을 따라 약 4일 걸리는 트레일이 있는데

중간중간에 이렇게 캐빈이 있단다.

 

 

롭은 우리가 원하면 자기 부부와 우리 부부가 캐빈을 예약해서 지낼 수 있다고 제안했는데, 다른 경험을 하면서 운치는 있을것 같은데, 웬지 무서울거 같아서

아무래도 안 될거 같다고 말했다..

너무 외떨어진곳에서 지내본 경험이 없어서 나는 좀 겁이 난다.

 

대신 여름에 야생블루베리를 따고 조용한 호수에서 카누타는 코스가 있다고 해서 그걸 같이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