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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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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창밖을 보니 눈이 부시게 멋진 날이다.

겨우내내 비가 오다가 이렇게 화려한 날이 되었는데, 우리는 그냥 집에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오전에는 가게에 필요한 물건을 사다 놓고

오후에 강아지 미키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다녀 왔다.

 

섬 북쪽으로 향했는데,

점심을 <Malahat Chalet>에서 먹기로 결정하고 그곳으로 갔다.

얘기 들었던대로 레스토랑 경치가 바다가 내려다보이면서

산과 어우러져 멋졌다.

음식은 그리 비싸지 않았고,

맛은 심플했다(내 의견이고, 내가 시킨것에 한해서다)

 

나는 키노아 샐러드와 스프를 시켰는데,

키노아 샐러드는 내 입맛에는 그리 맞지 않았고,

스프는 내가 좋아하는 고구마 스프라 나쁘지는 않았다.

남편은 <오늘의 스프와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남편도 내 생각과 거의 비슷하다고 했다.

 

우리부부가 배운 것은 그집 주인의 서비스 정신이다.

하나하나 손님들을 직접 대하고 아주 성의가 있었다.

나는 그 주인에게 특별히 서비스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해 주었다.

 

식사후 <다말리>라는 라벤더 팜과

와이너리를 같이 하는 곳을  들렀다.

아직 라벤더 시즌이 아니라 조금 황량함은 있었지만 토요일, 일요일만 연다는 와이너리와 라벤더 물품을 파는 샵에  들렀다.

7월에 라벤다 훼스티발이 있다고 하니

그때 다시 한 번 들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코위찬 베이>라는 마을을  들렀다.

김치 담글때 얼린 생새우를 넣는데, 마침 다 떨어져서 그것을 사려고 들렀는데, 다 팔고 이미 가버리고 없었다. 어짜피 드라이브겸 갔으니 다음에 또 들려서 사기로 하고 오는길에

<올드 팜 마켓>을  들러서 야채를 사왔다.

 

돌아오는 길에 <골드 스트림 파크>에 있는 폭포에  들렀다.

이 작은 폭포 이름이 온타리오에 있는 그 거대한 폭포 이름과 똑같은

<나이아가라 폭포>라니 이 이름을 지은 사람의 얘교가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집에 와서 내가 가지고 있는 조그만 커뮤니티 가든에서 겨우내내 자란 파가 어찌나 싱싱한지 그걸 뜯어다가 야채랑 삼겹살이랑 구워 먹으니 뭐 그리 부러울것이 없는 오후를 보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모든 조건을 허락하신 분께 많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저녁을 먹은 날이다.

 

 

 <Malahat Chalet>에서 본 바다풍경

 

 

 

 <다말리>라벤더 팜 & 와이너리.

앞에 있는 강아지는 우리 미키가 아니고 이집 주인이 키우는 강아지다.

 

 <코위찬 베이>라는 이름을 가진 바닷가 마을

 

 

 

 <올드 팜 마켓>옆에 바로 붙은 선물의집과 커피 아이스크림을 파는 집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씩 사서 벽난로가 따뜻한 곳 바로 앞에서 커피를 마시니 기분이 더 좋아졌다.

 

 <골드 스트림 파크>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

 올 겨울에는 비가 많이 내려서 물이 많았고, 이끼가 어찌나 싱싱하게 살아 있는지...

이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무척 기분이 좋았다.

 

 나무위에 이끼...이끼위에 고사리과의 식물이

이렇게 자라고 있는것을 볼때마다 무척 신기하다.

 하트모양의 바위위에 이끼 ...이끼 위에 나무잎이 떨어져 있어서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2년전 가게 처음 시작할때 가게에서 쓰고 남은 파뿌리를 가져다 심었는데,

몇 번 뜯어다 먹었는데도, 겨우내내 비를 맞아서 이렇게 싱싱하게 자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