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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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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이*

2015. 9. 28. 13:56 | Posted by 소영선

미영이...

작년 12월부터 우리 스시 가게에서 일하기 시작한 친구다.

약 9개월여동안 우리 부부는 미영이가 너무나 열심히 일해 주어서 얼마나 고마워 했는지..

 

생각과 마음 씀씀이가 깊어서 배울점도 많은 친구다.

나이는 우리 큰딸과 작은딸의 중간정도 된다.

 

일하면서 참으로 많이 웃고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보다 더 다음에 우리가게에 올 친구에 대해서 걱정해 주었다..

"미영아..걱정하지마..

 초창기에 직원구하는것에 대해서 많이 마음고생을 해서 이제는 모든걸 하나님께 맡기기로 작정했다..하나님께서 좋은 친구로 예비해 놓을셨을거라 믿는다.."

그렇게 말하면서 미영이를 위로했다.

믿음대로 착한 친구가 미영이 다음으로 일하게 되어서 훈련받고 있다.

 

미영이가 이번주 금요일에 이제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미영이를 위해서 특별한 여행을 계획했다.

 

어제 토요일 아침 8시에 미영이를 pick up 해서 다녀왔다.

슈메이너스, 팍스빌, 퀄리컴비치, 리틀 퀄리컴 폭포, 맥밀란 파크, 쿰스....

 

여행다녀와서 이너하버가 보이는 <델타호텔>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그동안의 일들을 서로 이야기했다.

 

미영이의 앞날에 진심으로 행복과 축복을 빈다.

 

미영이가 우리에게 준 편지다...(내가 좋아하는 가게의 상품권과 함께)

 

황집사님, 소집사님.

안녕하세요 집사님!

스시타임에 처음 들어간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돌아가야 한다니 너무

시간이 빠르단 걸 실감합니다.

지난 근 9개월동안 함께 일하면서 소중한 추억들 많이 쌓고 가는 것 같아요.

저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는데 황집사님 소집사님께서 용기를 많이 주시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늘 말씀해 주셔서 제 자존감이  회복되고, 한국가서도 당당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늘 도움되는 말씀들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용기 잃지 않고 살아갈께요...^.

매일 함께 일하며 소소한 이야기도 나누고 바쁠땐 정신없이 음직여야 했던 일상을 기억속으로, 추억으로 남겨야 하는게 슬프네요.

한국가서도 메일 자주 보낼께요. 답장 꼭 해주세요..ㅠ-ㅠ

골드스트림 바베큐도 보트 태워주신 것도 마지막으로 휴일 하루를 통째로 저에게 여행 시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잊지 못할 거예요.

항상 건강하시고 하나님 아래 더욱 번창하시는 스시타임이 될 수 있게 기도할께요.

소중한 인연을 만나 소중한 추억들을 갖고 가게 되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 행복하세요..

        미영드림.

 

미영이는 교회다니다가 교회 사람들에게 실망해서 교회를 안 다니게 되었는데, 한국 돌아가서는 다시 교회를 다니겠다고 말해 주어서 우리는 온누리 교회를 추천해 주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부족한 우리 인격때문에 크리스찬을 욕 먹였을 일이 많이 있었을텐데, 그래도 미영이가 우리를 보고 다시 용기내서 교회를 다닌다고 결심한것이 우리들에게는 정말 큰 용기가 된다.

 

 

            지난 1주년 기념행사때 미영이와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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