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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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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지 죤슨 할아버지

2015. 11. 16. 13:56 | Posted by 소영선

죠지 죤슨 할아버지가 우리 가게에 오시기 시작한지는

한 일년 반 전쯤인것 같다.

 

우리 가게에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서 연로하신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오셔서 Roll 한 팩을 사서 드시고 가셨다.

 

우리는 그 할아버지가 그냥 지나가시다가 들르신 분 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양복 입은 멋진 분들이 그 분에게 깎듯하게 인사를 하는걸 보고 그 중에 한 손님에게 그 할아버지가

누군지 물었다.

 

아주 능력있는 변호사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리타이어하셨는데도 가끔씩 나오셔서 일을 하신다고 한다.

 

그리고 몇 달 후 점점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다고 하셨다.

 

자녀가 5명이 있고, 럭비를 무척 좋아하셨고,

능력있는 변호사셨던분...

 

침해끼가 있으셔서 일을 놓으시고, 엠프레스 호텔옆에 클럽하우스에 귀빈 2명만 살 수 있는 곳에 들어가셨다가 하셨다..

 

가끔 지팡이를 짚고 오시는데,

 점점 건강이 안 좋아 지시는것 같았다.

 

침해끼가 있으신데, 혼자 다니시다가 길을 잃으시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은근이 되었다.

 

한참을 안 보이시더니 지난주 도우미 아주머니와 함께 우리집을 방문했다.

 

많이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양로원에 들어가셨는데, 가끔 이렇게 외출을 하실때는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서 이렇게

 나오신다고 한다.

 

그날은 정신이 드셔서 우리집을 기억하셨나보다...

 

 

그렇게 유명한 변호사였고, 젊었을때 잘 나가던 사람도 세월의 흐름앞에 누구도 어찌할 수 없는걸....

 

가슴이 짠...하다..

 

죠지 죤슨 할아버지를 보면서 내 삶을 한 번 더 돌아볼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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