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옆가게 커피샵

2017. 4. 23. 15:11 | Posted by 소영선

우리가 가게한지가 3년 조금 넘었는데,

그동안 주위 환경이 많이 변한것 같다.

(금은방은 도넛가게로 바뀌고,

비어있던 미용실은 진헤어 살롱이 들어오고,

스프가게도 주인이 젊은 분들로 바뀌어서 열심히 하고 있고,

우리 앞에 우리를 힘들게 하던 멕시칸 후드는 1년전에 문을 닫았다.

그래서 가게 8개 중에 우리가 세번째로 오래 한 사람들이 되었다.

치과병원, 그리고 고급 옷가게 케인네 다음으로 우리다...ㅎ ㅎ ㅎ )


며칠전에 우리 가게  옆 커피샵을 크리스라는 젊은 분이 사서

멋지고 모던하게 레노베이션을 하고 <미라지 커피샵> 에서

<Yates Coffee Bar>로 바꾸었다.


전에는 커피와 빵종류만 팔았는데,

샌드위치 샐러드 등도 같이 팔고 있다.

그리고 영업시간도 한 시간 더 늘려서

 영업을 한다.

우리는 에너지 드링크는 왠지 양심상 못 파는데

이 분은 사람들이 살 만한건 과감히 시도한다.

그리고 술 팔 수 있는 라이센스도 신청해 놓고

허가가 나오면 저녁때는 술도 팔고

영업시간도 연장할 생각이라고 한다.


개업선물로 무엇을 해 주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니

가게 들어오는 입구에 놓을 화분을

디자인 해 달라고 해서 해 주었다.


개업 전날 물어보아서

개업날 아침에 선물해 주느라고

가게 끝나고 화분사러 갔다오고 디자인하고

자려고 하니 밤 12시가 다 되어었다.

그 다음날 일하는데 조금 힘들었다..ㅎ ㅎ ㅎ

그래도 개업첫날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에

해서 주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날..  (0) 2017.05.08
BC 선거  (0) 2017.05.07
페인트 나잇!!  (0) 2017.04.11
좋은 분을 위한 디자인  (4) 2017.03.30
잊어버림...여유로움.  (0) 2016.11.10

페인트 나잇!!

2017. 4. 11. 13:23 | Posted by 소영선

지난주에 작은딸이 와서

재미있게 그림 그리는게 있다고 하면서

티켓을 사 주고 갔다.

<Paint Nite>이라고 우리가 원하는 그림을

그 날짜에  정해진 장소에 가서 그리는거란다.


우리는 토요일이나 일요일밖에 시간이 없어서

선택이 하나밖에 없었다.


일요일 저녁 6시에 레스토랑에서 모이는건데,

우리는 좀 일찍 가서 거기서 저녁을 먹고 참석했다.


샘플 그림이 있고 가르치는 사람이 있는데,

재미있게 무슨 선언문을 따라 말하게 하는데,


재미있게 그림 그리고, 남의 것이나 내 것이나 판단하지 않고, 즐겁게 그리겠다는 뭐 그런 내용을 따라 말하게 하고 시작한다.


전혀 다른 그림을 그려도 되고,

맘껏 자기가 하고 싶은 것으로 그리라고 말하고

혹시 잘못 그려서 도움이 필요하면 와서

어떻게 하라고 조언해 준다.


차나 커피 음료 맥주 아님 음식 같은걸 시켜서 먹으면서

그냥 재미있게 즐기면서 그리자는 그런 모임인거 같다.


요즘 젊은층들에게 유행하는 새로운 취미 모임이 아닌가 싶다.


하여간 새로운 경험이었다.

Image may contain: 7 people


각자 얼굴만큼이나 그림이 다양하다.


Image may contain: 2 people, people smiling, shoes


왼쪽은 남편것, 오른쪽 내것.


나는 샐러드를 시켰는데, 양이 어찌나 많은지

삼분의 일만 먹고 나머지는 집에 가져왔다.


<Paint Nite>이라고 쓴 에이프런과

붓 3개(굵은것, 중간것, 얇은것)가 이렇게 준비되어 있다.


붓 빠는 물컵


테이블용 작은 켄버스 스텐드에

켄버스와 종이컵에 사용할 물감들을 이렇게 짜 놓았다.

...




이것이 그릴 그림 견본



먼저 바탕색을 굵은붓으로 칠하라고 한다.

나는 그 옆에 있는 노랑색이 뭍어서 아래가 본의가 아니게 노랗게 칠해졌다



그림 그리는 요령을 설명하고 있는 인스트럭터



칠해진 바탕색위에 흰색으로 하트를 그리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좀 이상한 하트 모양을 그려서 어떻게 하면 되냐고 했더니,

다시 밖에다 원하는 하트를 그리라고 한다.

안에 들어갈 그림을 그리면 안에 있는 흰색선이 안 보이니까

괜찮다고 한다.

완전 그림의 초보자인 나...ㅎ ㅎ ㅎ


자기가 원하는 만큼 검은줄을 그으라고 해서

나는 다섯줄을 그었다.


바탕색에 자연스럽게 물결무늬 나무무늬등 자기가 그리고 싶은걸 그리라고 해서

이것저것 그려 보았다.


하트안에 뭔가를 80% 그려넣으라고 해서

불가사리랑 조개등 대충 그림을 그려 넣었다.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BC 선거  (0) 2017.05.07
옆가게 커피샵  (0) 2017.04.23
좋은 분을 위한 디자인  (4) 2017.03.30
잊어버림...여유로움.  (0) 2016.11.10
트와쓴 밀스(Tsawwassen Mills)  (3) 2016.10.10

좋은 분을 위한 디자인

2017. 3. 30. 14:38 | Posted by 소영선

우리 손님중에 금요일 저녁에 오시는

필리핀 여자분이 있다.

매너가 좋고, 늘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특별해서 인상깊은 분인데,

이 분이 베이센터 몰에서 스파를 인수했다고 한다.

(원래 그곳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이 부부가(남편은 캐네디언분임)

우리 가게 봄 디자인을 보고

스파에 해 놓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스파에 어디에다 해 놓을 것인지

한 번 보고 디자인 해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가서 보니  내 디자인이 별로 그 가게에 어울리지 않을것 같아서

그렇게  말하고,

대신 이곳저곳 엉성하게 늘어져 있는 조화꽃을 가져와서

내가 가지고 있는 리본과 이것저것을 더 추가해서

개업선물로 디자인해 주었다.


그런데, 다른 코너에 빨강과 금색을 넣고 디자인 해 달라고 부탁해 왔다.

(그곳은 중국분들이 자주 와서 특별히 그 분들을 위해서 디자인하는것 같았다)


재료비만 받고 자원 봉사를 해서 디자인해 주었다.

좋은 분들이니 내 마음에서 우러나서 디자인해 줄 수 있었다.


좀 고급스럽게 하려고 하니,

돈이 너무 많이 들을것 같아,

좀 싼 꽃을 사다가 금색과 빨강색으로 스프레이해서 사용하고,

고급꽃과 같이 디자인하니 돈을 절약해서 디자인해 줄수 있었다.


내가 가진 재주로 좋은분을 위해서 디자인해 주니

나도 마음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옆가게 커피샵  (0) 2017.04.23
페인트 나잇!!  (0) 2017.04.11
잊어버림...여유로움.  (0) 2016.11.10
트와쓴 밀스(Tsawwassen Mills)  (3) 2016.10.10
마음이 멋스러운 분  (2) 2016.09.23

잊어버림...여유로움.

2016. 11. 10. 14:31 | Posted by 소영선

지난 일요일은 썸머타임이 시작되는날이라 한시간 뒤로 시계를 돌려놔야 하는걸 깜빡 잊고 있었다.


평상시처럼 일찍 잠이 깨져서 이것저것 하다보니까

1시간 일찍 일어난것을 알게 되었다.


미키랑 바닷가 산책을 하고 교회 가기전에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었는데

정말 아침답지 않게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했다.

1시간이 더 있다는것이 이런 여유로움이 있을지 생각 못했다.


때론 잊어버리는 일도 좋은것 같다...이런 경우는..ㅎ ㅎ ㅎ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인트 나잇!!  (0) 2017.04.11
좋은 분을 위한 디자인  (4) 2017.03.30
트와쓴 밀스(Tsawwassen Mills)  (3) 2016.10.10
마음이 멋스러운 분  (2) 2016.09.23
행복한 강아지  (4) 2016.06.28

트와쓴 밀스(Tsawwassen Mills)

2016. 10. 10. 14:13 | Posted by 소영선

이번이 생스기빙데이 연휴라 벤쿠버에서 딸들하고 만나서 하루를 지내고

훼리 터미날에서 가까운 트와쓴 밀스(Tsawwassen Mills)에 들렀었다.


벤쿠버쪽에서 훼리 터미날로 오는길에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세 군데나 있는데도 어찌나 차가 많던지

많은 시간을 기다려서 들어가게 되었다.


지난 5일날 오픈했다는데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처음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스마트센타(하나하나 떨어져서 매장이 있는)처럼 되어 있지 않고

기존의 몰 형태로 되어 있어서 쇼핑하기가 편하게 되어 있고

정말 다양한 매장이 들어와 있어서 왠지 잘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에 공항 근처에 있는 아울렛 매장을 둘러 보고는

왠지 잘 될 것 같지가 않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곳은 그와 반대의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조깅복과 남편 운동복 내 반코트 등

그동안 사려고 벼르던 몇가지 품목을 사고 저녁을 같이 먹었다.

오프닝 세일을 하는 곳이 많아서 품질대비 만족스러운 가격에 사게 된 것 같다.


아이들이 토론토에 있을때는 이런 연휴때 만나기 힘들었는데,

가까이 사니까 연휴때 쉽게 만날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아이들이 언제 어디로 갈지 모르니

가까이 있을때 자주 만나서 같이 지내는 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큰딸네서 하루 묵고 큰딸이 다니는 교회에서 예배 드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빅토리아로 돌아오는 5시 페리를 탔는데 4시 59분에 도착했는데도

행운스럽게 페리를 탔다.


가게 들러서 잠깐 뭐좀 하고 오는 사이에 택시존에 세워서 $20짜리 티켓을 받았다..ㅠ ㅠ

토요일 저녁에 딱지 떼는 사람이 있을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한 것이 오산이었다.


다운타운에서 차를 잠시라도 잘못 세우면 어디서 보고 있다가 딱지 떼는 것처럼

당장 딱지 뗀다는 것을 잠시 잊어 버렸었다..


다운타운...

절대로 어떤 시간에도 꼭 규칙대로 주차를 하리라 다짐한 날이다..ㅎ ㅎ ㅎ


훼리 타고 오는데 밖에 풍경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반달과 멋진 구름과 물의 조화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냈다..

그동안에는 주로 아침 첫 배로 갔다가 저녁 마지막배로 와서 이렇게 낮에 여유롭게 밖의 풍경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여유롭게 구경을 하면서 돌아왔다.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분을 위한 디자인  (4) 2017.03.30
잊어버림...여유로움.  (0) 2016.11.10
마음이 멋스러운 분  (2) 2016.09.23
행복한 강아지  (4) 2016.06.28
남이 아무리 잔소리해도 소용없다.  (4) 2016.06.16

마음이 멋스러운 분

2016. 9. 23. 14:41 | Posted by 소영선

가게에 가을 디자인한 것을 보고

근처 건물에 근무하는 은행 메니저가

가을 디자인 하나를 오더해서 디자인해서 주었다...

그리고 그 분이 우리 가게의 단골이 되었다..


남자분이신데 옷 입는것이라든가

사물을 보는것이 뭔지 미적 감각이 있으신 분으로 보여진다...



그분이 우리를 부를때 "My friend"라고 친근감을 표현해서

요즈음 우리를 기분좋게 만든다..ㅎ ㅎ ㅎ


마음이 멋스러운 분과 대화하는것은 언제나 기분좋다.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잊어버림...여유로움.  (0) 2016.11.10
트와쓴 밀스(Tsawwassen Mills)  (3) 2016.10.10
행복한 강아지  (4) 2016.06.28
남이 아무리 잔소리해도 소용없다.  (4) 2016.06.16
소중한 깨달음..  (8) 2016.05.29

행복한 강아지

2016. 6. 28. 15:10 | Posted by 소영선

지난주 일요일날은 날씨가 좋아서 어딘가를 

산책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오후에 남편이 운동간 동안 

작은딸과 강아지 미키와 함께 Thetis Lake를 산책했다.


그곳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수영하는 강아지를 보았다.


주인은 벤치에 앉아 있고 손짓하면  한 바퀴 돌고 오고 

다시 한번 손짓하면 또 한바퀴 돌고 오는데 

그 표정이 어찌나 유유자적하고 

평화롭고 행복해 보이던지.


우리 강아지 미키도 그늘진 숲속을 끈을 메지 않고 걸으니 

 좋아하는것 같아 보였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스트레스 받지 않고 좋은 환경에서 있으면 

사나워지지 않고

 평화로운 표정으로 살아갈 수 있는것 같다.



행복하게 수영하는 그 강아지


주인은 이렇게 벤치에 앉아서 손만 한 번 저으면 강아지가 한바퀴 돌고 와서 주인을 쳐다보고 주인이 다시 손짓하면 강아지가 또 한 바퀴 돌고 온다.


수영하는 강아지 사이를 

젊은 남녀가 서서 타는 보트를 타고 지나가면서 강아지를 보고 있다.


우리 미키도 숲길을 걸으면서 좋아하는것 같아 보였다.







지난 주일에 우리 부부의 친한 친구 롭의 생일이라 

롭이 좋아할 만한 레스토랑에 <롭과 수> 부부를 초대해서 

같이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식사를 하는 중에 수가 롭의 <water police>라고 하면서 

롭에게 물을 먹으라고 권한다.

사연을 들어보니 롭은 물을 잘 안 마셔서 

수가 롭이 물을 마실수 있게 계속 얘기해 주는데 

롭은 그래도  물을 안 마신다고 한다.


내가 그랬었다.

남편이 물 마시면 좋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나는 평생 물을 잘 안 마셨었었다.

그런데 5년전부터 결심하고 물을 마시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물을 잘 마시지 않는거다.


2년전 우리 가게를 시작하면서 셀폰에  알람까지 울려놓고 시간마다 물을 마시기로 작정하고 지금까지 꾸준히 마시고 있다.

지금은 오전에는 완전히 습관이 들어서 알람을 울리게 하지 않고 

오후에만 4번 알람을 울리고 물을 마시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500ml, 오전에 250ml씩 4번 오후에 250ml씩 4번 총 하루에 2.5L 정도를  마시는 편이다.


남들은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속이 더부룩한것이 없어지고 

피곤하면 머리가 아팠었는데 

물을 많이 마신 이후로는 그런 현상이 싹 없어졌다.

그 이외에도 물을 많이 마시니까 좋은 점이 있는것 같다.

단 한가지 귀찮은 점은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내 경우를 예를 들면서 

롭에게 오늘 1컵, 내일은 2컵, 모래는 3컵, 그렇게 계속해서 8컵까지 마시라고 구체적으로 권하면서 수가 아무리 잔소리해도 소용없고 롭 네 자신이 결심하지 않으면 절대 물마시는 습관을 고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생각외로 롭이 굉장히 진지하게 듣더니 실천해 보겠노라고 말한다.


오늘 일 끝나고 잠깐 롭과 수네  들렀는데, 롭이 자랑스럽게 말하기를 오늘 5잔이나 마셨단다...


와!!    화이파이브!!


그렇다.

남이 아무리 잔소리해도 소용없다.

무슨 일이든지 본인이 하겠다고 결심해야만 가능하다.


내가 물을 많이 마시니까 좋은점이 있는 것을 아니까 

다른 사람들도 물 많이 마시는 습관을 들여서 

건강한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쓴다.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이 멋스러운 분  (2) 2016.09.23
행복한 강아지  (4) 2016.06.28
소중한 깨달음..  (8) 2016.05.29
초록이 환영받는 날...성 패트릭스 데이  (6) 2016.03.17
과거로의 여행..  (2) 2016.03.07

소중한 깨달음..

2016. 5. 29. 15:08 | Posted by 소영선

프랑스에서 영어 가르치는 작은딸이 

올때가 되어서 프랑스 은행계좌를 폐쇄했는지

그쪽에서 월급 받은 마지막 체크를 이쪽으로 보내서 이쪽 로얄뱅크에서 돈으로 바꾸어서 보내달라고 했다.

한달 반동안 북유럽 여행을 다닐때 필요한 경비인것 같았다.

 

남편이 은행에 가서 체크를 돈으로 바꾸려고 하니 

작은딸의 또 다른 사인이 있어야 바꿀수 있다면서 안된다고 해서

일단 우리가 돈을 보내주고 다음주에 작은딸이 오면 그 체크를 우리가 바꾸어서 가지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주에 온 집안을 뒤집어 놓고 치우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내가 너무 잘 치운 나머지 남편이 지갑과 함께 둔 그 체크를 버렸는지 아무리 찾아도 없는거다.

 

천불이 훨씬 넘는 그 체크가 몇 번을 찾아도 안 나오는거다..

 

나는 내 자신이 이해는 안가지만 버린것 같다.

 

딸아이에게 체크가 분실되었는데 다시 받을수 있는지 물어보니

안 된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안 될 것 같기는 했다...

 

이걸 어쩐담....

방법이 없다...

 

아무리 찾아도 없는걸 안 남편은 더 이상 찾지 말라고 하면서

우리는 훨씬 더 많은 돈도 잃어본 사람이니 괜찮다고 위로해 준다...

 

그러면서 나는 중요한걸  깨달았다.

 

돈이라는건 이런 종이쪽지에 불과한 것을..

우리가 열심히 일하는건 꼭 돈때문이 아니라는것을..

단지 돈은 우리가 열심히 일한 댓가일 뿐이라는것을..

 

이번 잃어버린 체크로 인해서 나는 참으로 평생에 생각하지 못한

여러가지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 가게에 여러가지 좋은 글들을 손님이 앉는 자리에 붙여 놓았는데, 어제 아침 그 글을 찬찬히 읽어보던 지나가시던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면서 나에게 사연을 이야기하시고 싶어 하셨다.

 

아침시간은 우리에게는 1분이 아까운 시간이다.

점심 손님들을 위해서 모든걸 시간전에 준비해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준비가 안 되었는데 손님이 몰려와서 쭉 줄을 서면

 등에서 식은땀이 난다.

 

그런데 이 체크사건으로 인해서 나는 일보다도 돈보다도 사람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많이 바쁜데도 그 할머니 사연을 들어 드렸다.

 

또 순간 이런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이 가게를 하는 목적이 이 순간 이 할머니를 위로하기 위해서 준비된 것은 아닐까...뭐 이런생각이  들었었다.

 

할머니는 14년된 고양이가 죽어서 너무 슬퍼서 우셨다.

나는 그 할머니를 꼭 끌어 안아 드리고 위로해 드리니

눈물을 더 펑펑 흘리신다.

 

할머니를  의자에 앉으시라고 하시고 휴지를 한뭉치 가져다 드리면서 실컷 우시고 슬픔은 모두 없어지고 기쁨만이 할머니 삶에 있으셨으면 좋겠다고 위로해 드렸다.

 

그리고 나무송판에 돌로 발자국 모양을 디자인해서 붙여 놓은

가게에 디스플레이 해 놓은  물건을 선물로 드렸다.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지금도 그 할머니 얼굴이 눈에 선하다.

 

사실 이 체크 사건을 겪지 않았다면 나는 자동적으로 지금 너무 바빠서 이 할머니와 말할 시간이 없는데...하고 할머니 말씀을 들을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비록 천불이 훨씬 넘는 체크는 버려졌지만 내 생각과 태도가 이렇게 바뀌었으니 나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더 소중한 보물을

얻게 된 것에 무척 감사하다..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한 강아지  (4) 2016.06.28
남이 아무리 잔소리해도 소용없다.  (4) 2016.06.16
초록이 환영받는 날...성 패트릭스 데이  (6) 2016.03.17
과거로의 여행..  (2) 2016.03.07
산다는것..  (4) 2016.02.29

어떤 특별한 날에는 그 날만의  색이

 환영을 받는것 같다.

 

내일은  초록색깔과 그 비슷한 색깔이

환영을 받는 성 패트릭스 데이다.

 

그래서 가게도 초록과 연두색 풍선으로 장식도 하고,

 

젓가락과 함께 주는 티슈 페이퍼도 초록색으로 준비했다.

 

또 내가 내일 입을 옷과 모자도 초록색 계열의 연두색으로 준비했고, 초록색 구슬 목걸이를 할 생각이다..

 

이런날 이런걸 준비하는 것이 나는 참 재미있다..ㅎ ㅎ ㅎ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이 아무리 잔소리해도 소용없다.  (4) 2016.06.16
소중한 깨달음..  (8) 2016.05.29
과거로의 여행..  (2) 2016.03.07
산다는것..  (4) 2016.02.29
강아지도 미용이 중요해...  (2) 2015.12.13

과거로의 여행..

2016. 3. 7. 14:39 | Posted by 소영선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꽃집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었다.

 

오늘 오후 시간이 좀 있어서 내가 일했던 꽃집을 가 보았다.

내가 일했던 꽃집은 다른 곳으로 옮겼고, 그 자리에 보험회사가 있었다.

 

가끔 과거로의 여행은 우리 인생의 나아갈 방향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힘들었던 순간도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처럼

모든 것이 바뀌어 있었다.

그것과 동시에 너무 좋았던 순간도....

 

점심 휴식때  유빅가든<휘너티>에

매일 걸어서 갔다 오곤 했었던

그 가든도 돌아 보았다.

나는 이 가든을 내 마음속으로 <시크릿 가든>이라고 이름지어놓고

이곳에서 많이 즐겼었던 기억을 회상했다.

좀 바뀌었는데, 문도 하나 더 생기고 오솔길같은 길도 여러개 더 생겼다.

 

이럴때는 혼자 가는것이 최고의 여행이 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생각에 잠길 수 있고...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으니까...ㅋ ㅋ ㅋ

 

 

 꽃집에 근무할때 했던 디자인

 

 

 

이곳이 꽃집이 있었던 장소다.

 

 

 

 내가 좋아했던 대나무 숲

 

 

 <로호댄드론>꽃이 몇 그루 피어 있었다..

모두 활짝 피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모던 스타일의 디자인

나는 컨츄리 스타일보다는

조금 현대적인 모던한 디자인을 하는 것을 더 좋아했다.

 

 

 포인세티아 무늬가 그려진 종이로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어 보았었다.

 

 

 

왼쪽이 나와 같이 근무했던 디자이너 쥴리아...

오른쪽이 꽃집 주인 제인.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중한 깨달음..  (8) 2016.05.29
초록이 환영받는 날...성 패트릭스 데이  (6) 2016.03.17
산다는것..  (4) 2016.02.29
강아지도 미용이 중요해...  (2) 2015.12.13
Mother's Day 선물..  (1) 2015.09.20

산다는것..

2016. 2. 29. 13:43 | Posted by 소영선

지난달에 런던 온타리오에 살때 잘 알고 지내던 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름은 <에스터 클라라 맥마이클>

 

이분은 나의 이민역사와 무관하지 않은 분이다.

내가 13년전에 캐나다에 왔을때 교회에서 알게된 분이다.

그 이후에 시간 있으면 수시로 들러서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다.

그때는 남편인 챨리 할아버지와 사셨는데, 챨리 할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고 혼자 사시다가

몇년전부터 양로원에서 지내시다가

지난달에 돌아가신거다.

 

지금도 우리와 친하게 지내는 <리디아> 할머니가 <에스더>할머니 장례식때 썼던 카드를 보내 주셨다.

 

그리고 통화 하면서 <리디아>가 하는 말이 자기도 지금 88세인데, 90세 전에 하늘나라 가고 싶다고 기도한다고 한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이 <에스더>가 천국이 너무 좋아서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을거 같다고 말씀하신다.

 

<에스>의 죽음을 접하면서 며칠동안 계속

살고 죽는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멀고 어스프레하게 느껴졌던 죽음이

짧고 명료한 순간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리디아>와의 통화를 통해서 <리디아>가 가지고 있는 천국에 대한 확실한 소망을 가진 리디아의 말을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런던에서 알고 지내던 몇 분의 죽음을 통해서 신실히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죽음이 얼마나 축복인가를 실감하게 되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히브리서 9:27

 

이 구절을 읽으며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전능자의 심판앞에 누가 과연 의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로마서 3:9

 

그렇다면 리디아는 어떻게 저렇게 확실히 하나님앞에 가는걸 확신하는 걸까?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로마서 10 :10

 

 

새벽기도때 남편과  기도하면서

리디아, 에스더, 베브, 피터, 밥 세이...

(특히 리디아, 에스더, 베브...이 세분은 내가 어려울때 늘 기도해 주시고

 위로해 주셨던 좋은 친구들이다.)

이 분들을 위해서 기도하다가 갑자기

에스더 이름을 빼고 기도하려니 어색하다.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록이 환영받는 날...성 패트릭스 데이  (6) 2016.03.17
과거로의 여행..  (2) 2016.03.07
강아지도 미용이 중요해...  (2) 2015.12.13
Mother's Day 선물..  (1) 2015.09.20
신실한 자연..^.^  (2) 2015.08.26

강아지도 미용이 중요해...

2015. 12. 13. 17:00 | Posted by 소영선

미키 구름밍을 시킬때가 지났는데,

약속을 못 잡아서 그동안 못 시키다가

오늘 드디어 약속을 하고 구름밍을 시켰다..

 

미키의 모습...둘 다 오늘 찍은 모습..^.^

 

전혀 다른 강아지 같다.

 

After and Before..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거로의 여행..  (2) 2016.03.07
산다는것..  (4) 2016.02.29
Mother's Day 선물..  (1) 2015.09.20
신실한 자연..^.^  (2) 2015.08.26
자작나무  (3) 2015.07.20

Mother's Day 선물..

2015. 9. 20. 11:42 | Posted by 소영선

지난 5월 Mother's Day때 두 딸이 돈을 합쳐서 Spa 선물권을 보내 주었다.

나는 내 평생 맛사지를 받거나 Spa를 해 본적이 별로 없어서 조금 망설여졌다.

 

사용기간이 지나기 전에 쓰려고 용기를 내서 전화를 했다.

어떤 맛사지를 받을건지 물어 보아서, 나는 다시 되물었다.

맛사지 종류가 몇개인지...

6개중에 선택하란다...

그럼 웹사이트를 보고 체크한후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고,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체크를 했다..

2명이 할 수 있는 것이라 하나는 남편에게 맞는 맛사지, 하나는 나에게 맞는것을 선택해서 전화를 다시 걸었다.

 

드디어 오늘 2시 45분..Bear Mountain에 있는 Sente Spa...

 

1시간을 맛사지 받고 나서 사우나와 조그만 수영장같이 생긴 사우나를 이용하고 나오니 정말 몸이 나른해 지는 것 같다.

 

한사람당 약 140불...선물을 받았으니 하지 내 돈주고는 쉽게 하게 될 것 같지가 않다...ㅎ ㅎ ㅎ

 

매일 빠르게 왔다갔다 하다가 오랜만에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Spa에 있는 리셉션 데스크 뒤에

사진찍어서 해 놓은것이 내 눈길을 멈추게 했다...

 

 

골프장과 같이 있어서 골프치는 사람들이 눈에 띄인다. 이 골프장은 한국분들이 많이 이용하는것으로 알고 있다..

결혼식에 꽃 뿌린것이 예뻐서 한 번 찍어 보았다..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다는것..  (4) 2016.02.29
강아지도 미용이 중요해...  (2) 2015.12.13
신실한 자연..^.^  (2) 2015.08.26
자작나무  (3) 2015.07.20
레이디스 나잇 아웃...  (2) 2015.07.12

신실한 자연..^.^

2015. 8. 26. 13:40 | Posted by 소영선

지난 일요일날 텃밭에 잠깐 들렀다가 귀여운 방울토마토가 조롱조롱 달려서 빨갛게 익어 있는걸 보았다.

 

주중에는 옆동 엘리자베스가 우리 텃밭까지 물을 주고 주말만 내가 주는데, 비가 올 때는 주말도 텃밭에 안 가도 되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유로 2-3주만에 텃밭에 들렀다.

 

방울토마토는 올해 심지도 않았는데, 지난해에 떨어진 씨앗이 자라서 꽤 많이 열렸고 또 빨갛게 익어 있었다.

 

밭 한가운데 콩 한개가 옆집 텃밭에서 떨어져서 아님 다람쥐가 우리 밭에 뭍어놓고 먹는걸 잊어 버렸는지 한 그루가 나서 막대기를 꽂아 주었더니 10개 이상의 콩이 열려서 따왔다.

무슨 콩인지 이름은 모르겠다.

 

깻잎도 지난해에 씨가 떨어져서 한 그루가 자라서

 꽤 많은 깻잎이 열렸다.

 

내가 심은건 오로지 가느다란 파다.

 

내가 별로 많이 신경도 쓰지 못했는데 이런 열매들을 나에게 선물해 주니 먹기가 웬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자연을 보면서 그저 부끄럽고 미안하다.

자연은 변함없고 정직하고 신실한 것 같다...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아지도 미용이 중요해...  (2) 2015.12.13
Mother's Day 선물..  (1) 2015.09.20
자작나무  (3) 2015.07.20
레이디스 나잇 아웃...  (2) 2015.07.12
텃밭 가든...  (2) 2015.07.06

자작나무

2015. 7. 20. 14:28 | Posted by 소영선

우리 스시 가게 1주년 기념행사때 사회를 봤던 테리네가 고든해드쪽 집을 팔고 베어마운틴에 새 집을 샀다.

테리가 워낙 골프를 좋아해서 테리의 꿈이 골프장 안에 있는 집을 사는것이 꿈이었다는데, 그 꿈을 이룬 것이다.

 

전직 경찰관으로 정년퇴직하고(52살쯤), 여러나라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는 그런 법...뭐 그런걸 몇년동안 가르쳤단다.

 

그리고 이제는 편안하게 쉬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정말 정년퇴직의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런데 부인 낸시가 자작나무를 좋아해서 자작나무 가지 12개를 사고 어디서 화분을 사는지 몇달 전에 나에게 물어 보았다.

나는 내가 아는곳 몇군데를 가 보라고 알려 주었다.

 

드디어 낸시가 좋아하는 화분을 사고 자작나무를 화분에 꽂으려고 하는데, 여러가지 방법으로 애썼지만 너무 힘들었단다..

 

테리가 계속 낸시에게 나에게 부탁해 보자고 여러번 권했지만, 워낙 남의 신세를 지기 싫어하는 낸시는 내가 너무 바쁠거라고 하면서 부탁을 못했다고 한다.

 

그 얘길 들고 내가 토요일날 시간을 내서 가기로 약속을 잡아 놓았다..

어제가 그 토요일이었다.

 

테리가 제안하기를 테리와 우리 남편이 골프를 치고 나와 낸시가 디자인을 하면 어떻겠냐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우리가 3시에 테리네 가서 테리와 남편은 골프를 치러 가고 나와 낸시는 디자인을 시작했다.

 

지난주에 테리가 자기네가 하다가 못한 디자인 사진을 찍어서 보내와서 금요일날 저녁때 낸시에게 전화해서 모래를 화분안에 넣어 놓으면 좋을것 같다고 했더니 테리가 모래를 사다가 화분에 가득 담아 놓았다.

 

자작나무 자체만 디자인 할때는 그냥 큰 유리병에 꽂아만 놓아도 예쁜데, 낸시는 이미 붉은빛 나는 큰 화분을 사다 놓았기 때문에 자작나무를 그곳에 꽂고 뭔가 더 추가를 해야 할 것 같아서 내가 미키 산책하면서 주워온 자작나무 자잘한 가지 말린것과 지난번 빅토리아 대학 훠너티 가든 대나무 숲에서 주워온 넙적한 껍질을 몇개 가지고 갔다.

 

자작나무 12개를 똑바로 세우고 내가 주워온 자작나무 자잘한 큰 가지를 악보 모양으로 둥그렇게 말아서 놓고 대나무 마른 껍질를 밑에다 꽂았다..

 

그리고 낸시와 <에스콰이몰트 라군> 바닷가에 가서 조약돌을 주워와서 화분 위에다 놓고 디자인을 마무리 했다.

 

그리고 6시 반에 <베어 마운틴> 골프장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같이 저녁을 먹고 왔다.

 

우리는 텔렌트를 서로 교환하게 된 거다.

테리는 우리 가게 1주년 기념행사 사회를,

나는 내 디자인 아이디를 가지고 그들이 힘들어 하는

자작나무 디자인을....

 

 

 

이들 부부가 오아시를 사다가 꽂고 하도 흔들려서 임시방편으로 수건을 화분에다 넣어 놓았는데, 이제는 모래와 자갈돌을 넣으니  전혀 흔들리지 않고 든든하게 서 있다.

조금 밋밋해서 갈색 긴 나뭇가지를 둥그렇게 말아서 악보 모양을 만들고 아랫부분이 좀 허전해서 대나무 얇은 껍질을 넣었다.

 

디자인 끝내고 뒷마당에 잠시 앉아 있는데, 메추라기 가족이 아기들을 데리고 종종 걸음으로 지나가는 모습이 어찌나 앙증맞은지..

사진을 찍다보니 메추라기 한 마리만 찍혔다..(목 구부러진 학 동상 바로 앞에 한 마리만 보인다)

 

 

저녁을 먹고 아랫쪽을 한 바퀴 돌았는데, 누군가가 결혼식을 했는지 예쁜 꽃밭에 둘러쌓여 있는 잔듸밭에  하얀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빅토리아 대학 <휘너티 가든> 대나무 숲에서 주워온 넙적한 잎..아무리 위를 올려다 봐도 이게 떨어질만한 곳이 없는데, 대나무 숲에 잔뜩 떨어져 있는걸 보니 대나무 어딘가에서 떨어진게 분명하다...

 

 

 

우리 스시가게 1주년 기념행사때 사회를 보고 있는 테리...마네킹 옆에 안경을 끼고 있는 흰머리 신사..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other's Day 선물..  (1) 2015.09.20
신실한 자연..^.^  (2) 2015.08.26
레이디스 나잇 아웃...  (2) 2015.07.12
텃밭 가든...  (2) 2015.07.06
Cabela's Store  (0) 2015.05.27

레이디스 나잇 아웃...

2015. 7. 12. 13:45 | Posted by 소영선

내가 다니는 캐네디언 교회에서는 한달에 한번 여자교인들이 모여서 같이 이야기도 나누면서 게임도 하고 때로는 춤도 배우며 교회에서 팝콘 먹으면서 영화를 보거나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기도 하고 또 어떤때는 매니큐어 바르면서 놀기도 하고  그때 그때마다 다르다.

 

주로 화요일 저녁때 이런 행사들을 하기 때문에 가게 끝나고 가려면 너무 늦어서 참석할 수가 없다.

 

그런데 1년에 한 두번은 토요일날 모임을 갖는다.

(작년에는 라벤더 농장에 갔었다)

 

오늘이 그날...이번 모임의 주제는 멕시칸 음식과 게임이다.

 

이번에는  모임을 주체하는 <셰롤>네서 모였다.

뒷마당에서  게임도 하고 멕시칸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평상시에 예배만 드리고 와서

잘 모르던 여자분들과 인사도 하고 얘기도 나누는 좋은 사귐의 장이었다.

 

 

 

나와 같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던 크리시, 탈리아,

수잔, 타진, 캐시.

특히 탈리아가 이번 가을부터 <슬픔을 어떻게 다룰것인가?>라는 주제로 교회에서 세미나를 한다고 한다...

 

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버렸을때 그걸 그냥 덮어버리는데 그러지 않는것이 좋다고 하면서

탈리아는 딸이 21살때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하면서 자기의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슬픔을 다를것이지를 이야기해서 아주 흥미로왔다..

 

모자게임을 하고 있는데,

오늘의 홍일점인 남자는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조금 모자라는 아이인데, 엄마인 크리시가 하나님이 이런 아이를 주신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하면서 아이를 무척 사랑하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자기 졸업앨범에 사인을 해 달라고 해서 한국말로 "축하합니다"라고 써 주었더니 모두들 흥미로워 했다..

 

 

맨 마지막에 선인장 모양의 종이로 만든것을

눈가리개를 하고  때리고 그것이 터지면 그 속에 들어있는 과자와 선물을 가져가는 것이다...이걸<핀야다....>라고 불른다는걸 나는 오늘 처음 알았다.

주로 어린아이들 생일파티 맨 마지막에 하는걸 우리도 했다...나는 그곳에서 나온 무당벌레모양의 냉장고에 붙이는 집게를 가지고 왔다.

자기집을 기꺼이 오픈하고 이것 저것 많은 것을 준비한

<셰롤>네 뒷마당

우리는 각자 $7씩 냈는데,  아주 최소한만 받은것 같다.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other's Day 선물..  (1) 2015.09.20
신실한 자연..^.^  (2) 2015.08.26
자작나무  (3) 2015.07.20
텃밭 가든...  (2) 2015.07.06
Cabela's Store  (0) 2015.05.27

텃밭 가든...

2015. 7. 6. 11:01 | Posted by 소영선

몇년전에 내가 사는 아파트에 조그만 텃밭을 15개쯤 만들었다.

나는 미키를 산책시키다가 텃밭 만드는 것을 보고 어떻게 하면 텃밭을 가질수 있는지 사무실에 물어보니 이름 적어서 꽂아놓으면 된단다..

그래서 텃밭 하나가 내것이 되었다.

 

내가 가게를 하고 나서 시간이 없어서 옆동 사는 <엘리자베스>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내 텃밭까지 물 주고, 토요일 일요일은 내가 물을 주기로 했다.

 

저녁때 또는 주말에 미키랑 산책하면서 텃밭에 가는 재미가 아주 좋다.

 

올해는 가게에서 파 쓰고 남은 뿌리 부분의 꼬다리를 쭉 심었더니 제법 자랐다.

가위로 위만 잘라 먹으면 또 나고 또 잘라 먹으면 또 난다.

이번이 세번째다.

몇 번까지 계속 이렇게 자라나는지 궁금하다.

 

 

 향수라고 별명이 붙은 <스윗 피>...정말 향기가 좋다...

몇개 잘라서 가게 테이블에 놓으려고 가져왔다.

 

 텻밭 가는 계단..제법 그럴듯하다

 내 텃밭의 전체 정경

 잘라 먹으면 또 자라고 또 자라고 하는 파

 

 씨를 뿌려도 잘 안 나는 깻잎...하나가 새싹이 나더니 이렇게 자랐다.

 옆에 있는 텃밭에서 씨가 하나 떨어져서 자라나는 강낭콩

 옆동 <엘리자베스>네 뒷마당

 야생으로 자란 덩굴을 이렇게 <아치>를 만들어 놓았다

우리집 거실에서 바라보는 풍경

 

앞에 있는 화분은 거의 다 죽어가는 화분을 우리 아파트 입구에 놓고 물주면서 정성껏 가꾸었더니 이렇게 예쁜 화분으로

다시 살아났다.

뒤에 있는 파랑색 수국은 몇년전에 꽃집에서 수국화분에 있는 꽃을 모두 잘라서 신부부케 만들고 줄기와 뿌리만 남아서 심었더니 어렇게 멋지고 크게 자랐다.

창조주가 식물에게 준 생명력에 그저 놀랄 뿐이다.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other's Day 선물..  (1) 2015.09.20
신실한 자연..^.^  (2) 2015.08.26
자작나무  (3) 2015.07.20
레이디스 나잇 아웃...  (2) 2015.07.12
Cabela's Store  (0) 2015.05.27

Cabela's Store

2015. 5. 27. 13:36 | Posted by 소영선

 선샤인 코스트를 다녀오다가 나나이모에 있는 <Cabela's> 를 잠시 들렀다.

 

숲을 너무 좋아하고 자주 가는 분이 추천해 준 가게다.

 

박물관 수준까지는  안 되지만 야생동물과 숲을  장식해 놓고, 밖에서 즐기는  다양한 것들을 잘 가추어 놓고 팔고 있었다..

 

혹시 나나이모에 가면 한 번 들러볼만 한 가게인것 같다.

 

<우드그로브>몰 하이웨이 바로 맞은편에  있어서 찾기도 아주 쉽다.

 

Cabela's Retail Store

6902 N Island Hwy

Nanaimo, BC V9V 1P6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other's Day 선물..  (1) 2015.09.20
신실한 자연..^.^  (2) 2015.08.26
자작나무  (3) 2015.07.20
레이디스 나잇 아웃...  (2) 2015.07.12
텃밭 가든...  (2) 2015.07.0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