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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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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핸드폰을 꺼 놓셔도 좋습니다..

2019. 1. 27. 15:27 | Posted by 소영선

오래전에 광고카피에

어떤 두 분이 대나무숲인지 나무숲을 걸어가면서

"잠시 핸드폰을 꺼 놓셔도 좋습니다."라는 광고가 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오늘 난 그런곳 나만의 아지트를 발견했다.

우리집에서 코스코 앞에 있는 동산을 걸었다.

그곳으로 난 길이 있다는건 알았는데, 드디어 오늘 가볼 기회가 생긴 거다.

그리고 마을길을 지나 <프로랜스>레이크 끝까지 갔다.

동네 조그만 호수고 또 그리 인기있는 멋진 호수가 아니므로 사람들이 많이 산책하거나 걷지는 않는거 같다.

그곳에 나무로 된 길이 나 있고, 그 끝에 앉을수 있게 되어 있어서 호수를 바라보면서 조용히 앉아 있기가 안성맞춤인거다.

그리고 각종 새 소리가 다 들린다.

참새의 지저귐, 벌새가 부지런히 음직이는 소리, 또 이름모를 새가 찍~ 찍~ 길게 소리를 낸다. 그모든 소리가 어디 깊은 산속에라도 와 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조화롭고

고요하다.

그때 마침 블루헤런이라는 큰 새가 바로 앞에 내려 앉는다.

그리고 그곳은 막다른 장소라 동네 몇사람들 이외에는 아는 이가 없을거 같은 조용한 장소다.

감사하게도 우리집에서 걸어서 10분에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곳에 이런곳이 있다니, 나는 오늘 행운을 잡은 느낌이다...

토요일은 느리게 쉼표를 찍고 싶은 날인데,

이런날 이런곳에 앉아서 몇시간이고 자연과 하나가 될거 같다.

그곳에 앉아 있으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

이런 나무 보드길 끝 왼쪽에 의자가 있다.

왼쪽을 딱 돌아서면 이런 의자가 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자연을 만끽할수 있는 비밀장소...

이곳은 호수 중간에 있는곳.

지난번에는 이곳에 한참을 앉아서 자연의 소리를 들었었다.

조그만 갈대섬이 있는데,

그 갈대가 물에 비친 모습도 멋졌다.

코스코 앞 동산길

부지런쟁이 스노드롭

<커먼 고스> 노란색 꽃이 화들짝 피었다.

이 꽃은 향기가 너무 좋아서 매년 나는 이 꽃향기 맡는걸 무척 행복해 하면서 맡는다.

올해 처음으로 이 꽃향기를 가까이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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