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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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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용서해야하고 받아야 한다.

2019. 1. 20. 07:21 | Posted by 소영선

금요일 퇴근하고 집 문을 열고 들어 왔는데,

안방에 놓았던 유리병이 깨져서 식탁에 올려져 있는거다.

그리고 그 식탁위에 메모가 놓여져 있었다.

"미안하다. 페이트 칠하러 왔다가 유리병을 깼는데, 아래 전화번호로 연락하면 유리병에 대한 돈을 지불하겠다. 론.."

라고 쓰여 있었다.

새집이니 이것저것 고칠일 있으면 고치라고 싸이트 메니저에게 키를 맡겨 놓고, 언제든지 고치러 들어와서 고치라고 해 놓았었다.

그런데 페인트를 마무리 할 일이 있었나보다.

나는 론에게 전화해서 다치지는 않았는지 물어 보았다.

다행이 다치지는 않았다고 했다.

유리병은 그리 중요한게 아니고, 또 물어주지 않아도 되며 다치지 않았으면 나는 모든게 괜찮으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론은 페인트 칠하러 와서 병을 깨서 오늘 내내 마음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괜찮다고 하니 고맙다고 말했다.

나도 누구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사과해서 괜찮다는 얘기를 들으면 오히려 더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또 어떤 실수를 했는데, 아무리 사과해도 안 받아 주었을때의 그 마음의 괴로움과 속상함은 정말 이루 말할수 없었던 기억이 있다.

우리는 모두 부족하고, 실수하기도 하고, 실수를 용서해 줘야 할 상황에 처할때도 있다.

점점 나이가 들수록 너그럽고 넉넉해 지고 싶다...

남편도 방금전에 나에게 얘기하기를 코스코 갔는데, 차들이 너무 많아서 꼭 전쟁하는것처럼 주차를 해야 했는데, 자기가 대려고 했던 곳에 누가 차를 대서, 전에 같으면 속상해 했을텐데, 그냥 편안히 마음 가지고 저 끝쪽 먼곳에다 대고 시장을 보고 왔노라고 점심먹으면서 말한다..

"정말 아주 잘 하셨어요."라고 아낌없이 칭찬해 주었다".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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