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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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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를수도 있었겠구나...

2019. 7. 15. 07:39 | Posted by 소영선

작년에 새로 입주한 우리 콘도는 42세대가 살고 있다.

쓰레기 버리는 방이 따로 있는데, 박스를 버리는 큰통이 두개가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박스를 납작하게 만들지 않고  그냥 버리는 것 때문에 박스가 금방 차고, 또 넘치니까 지저분하다.

몇 명이 컴플레인을 해서 메니지먼트 회사에게 입주자들에게 공고를 몇 번이나 했는데도 별 효과가 없는거다.

나는 쓰레기 버릴때마다, 다른 사람들이 안 해 놓은걸 납작하게 해서 다시 버리곤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안 하니까 매번 내가 하는것도 너무 큰 일인거다.

'사람들은 왜 안 할까?' 생각하다가 갑자기 생각난것은

'아!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줄 모를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처럼 무수리과(?...)는 그런 박스를 납작하게 하는일이 너무 많으니까 쉽지만,

그런거 안 해 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줄 모를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홍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지저분한 납작하게 만들지 않은 박스가 가득찬 쓰레기통을 셀폰으로 사진을 찍고,

또 어떻게 납작하게 만드는지를 사진을 찍고, 인터넷으로 납작하게 만들어서 잘 정돈된 박스그림을 카피해서,

나름 홍보를 만들었다.

그리고 벽에 붙여 놓았다...

금요일 저녁에 붙여 놓았는데, 그 효과가 있는지, 그 이후로 사람들이 납작하게 해서 버린다...

그래도 나 몰라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내가 갈때마다 깨끗하게 정리해 놀 생각이 있다.

내가 믿는 예수님의 사역이, 죄를 지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면 모든 죄를 깨끗이 용서함 받고,

사랑의 나라,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으신 것이니, 결국 예수님의 사역도 우리의 죄를 청소하는 청소사역이 아니었을까 혼자 생각하면서 웃으며 기쁜 마음으로 예수님의 사역을 돕는 마음으로 하니 별로 기분나쁘지 안게 할 수 있었다.

어쨌든, 계속 홍보가 잘 돼서 서로서로 배려하고 깨끗한 콘도로 늘 유지되길 바란다...

박스를 납작하게 하지 않고 마구 버린 박스 쓰레기통

벽에 붙여 놓은 홍보 사진

쓰레기통을 열어보니 아직까지는 잘 하고 있었다....야호!

납작하게 만들지 않은 박스를 쓰레기통에서 하나 꺼내서 사진 찍고,

내가 직접 납작하게 만드는 내 발을 찍고,

다 납작하게 만들어진 박스를 찍었다....

그리고 <박스를 납작하게 만들기>...라는 글을 붙여 놓았다.

<글쎄... 이건 좀 완전하지 않은데...>라는 글을 붙여 놓았다.

인터넷에서 박스가 잘 정리된 사진을 카피해서

<정말 잘했어...  정말 대단해!>라는 글을 써 놓음으로써

잘 한 사람에게 용기도 주고, 또 잘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내가 생각해도 조금 웃긴 홍보인데, 이게 잘 효과가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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