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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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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스마터...

2018. 5. 13. 02:19 | Posted by 소영선

다운타운은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는 곳인거 같다..

내가 살면서 가장 다양한 사람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있는 가게는 건물안에 있지만, View St과 Yates St. 을 가로 질러 가는 지름길인데다가, View St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가는 사람들등.. 참으로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지나 다닌다.

우리 가게는 대체적으로 건물안에 있어서 안전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문제가 있으면, 빌딩 메니저나 관리하시는 분께 전화하면 바로 오고, 또 이들이 퇴근했을때에는 씨큐어리 회사에 전화하면 오기 때문에 지금까지 별 문제 없이 지내왔다.

어제 금요일, 아침에 문열고 남편과 나는 안에서 바쁘게 아침에 일할걸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언뜻보니, 어떤 이상한 사람이 우리 가게 안에 들어와서  뭔가 가지고 빨리 나가는듯 한 느낌을 받아서 남편이 따라 나갔다.

사실 그때까지만해도 뭐를 가져갔는지 알지 못했다.

순간 캐쉬 레지스터 아래를 내려다보니 잔돈을 준비해

놓은 박스 공간이 비어 있는거다.

잔돈(20불, 10불, 25센트..)을 약 500불정도 카운터 밑에다 준비해 놓고, 잔돈이 필요하면 바꿔서 사용하고, 옆 가게들이 잔돈이 부족하면 우리가 바꿔주기도 한다.

나는 남편에게 그 박스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마침 그 도둑이 Yates St. 건너편에 보여서

남편이 소리지르면서 달려갔다.

이 도둑은 죤슨 스트릿 파킹장을 가로질러

판도라 스트릿으로 달려갔다고 했다.

남편이 소리지르면서 달려가니,

마침 죤슨 스트릿 파킹장 경비가 같이 달려갔다.

경비와 남편이 소리지르면서 달려가니, 마침 판도라 스트릿에서 걸어가던 사람이 같이 달려서 그 도둑을 붙잡았다.

동전 500불을 들고 두 블럭을 뛰었으니 도둑이 힘이 빠졌던거 같다.

홈리스였는지, 자기 큰 배낭까지 메고 달렸으니 얼마나 무겁고 힘이 빠졌겠는가? 결국은 판도라 스트릿에서 잡혀서 돈박스는 도로 가져왔다...

경비가 경찰에게 리포트하고, 경찰에게 남편이 리포트하고, 경찰이 빌딩메니저에게 비디오 보여 달라고 해서 결국 여자친구를 잡고, 여자친구에게 그 남자를 물어봐서 잡은거 같다.

아침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바쁠거 같은 금요일에

아침부터 힘이 쭉 빠졌다..

오후에 남편이 나에게 한 말이..

"그 도둑이 잡혀서 돈박스를 전해 주는데, 꼭 자기꺼 뺏긴거 같은 표정이었어..."

하하하...

오히려 남편이 자기 돈박스를 뺏아간 표정을 지었다니 도둑답다..

그래서 나도 한 마디 했다...

"그러니까 도둑이지...남의 돈을 내 돈으로 착각하니 말이야."

그래서 우리는 한바탕 웃었다.


세상살이가 다 그렇듯이 늘 좋은일만 있는것도 아니고, 또 늘 나쁜일만 있는것도 아닌거 같다...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편한 마음으로

사는것이 최고인거 같다..


이걸 통해서 남편은 하는말이...

운동을 좀 해야겠단다... 두블럭을 있는 힘을 다해서 뛰었으니 아침부터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또 나는 마감때나 언제나 돈을 주의깊게 다루지 않았던 점을 생각하고,

언제나 돈을 안전한 장소에, 안전하게 처리해야 하는법을 깊이 인식하고 그렇게 실천하게 되었다.

빌딩메니저와 이 이야기를 하니 점점 <다운타운 스마터>가 되어 가는 과정이란다...ㅎ ㅎ ㅎ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다니니 우리가 먼저 조심해야 할거 같다..


이걸 통해서 남편과 나는

  하루하루 안전하게 살아있다는것에 깊은 감사를 했다..


우리는 숨쉬고 건강하게 살아있다는것 자체가 큰 감사의 조건이 될 수 있는거 같다...




아침 6시에 고지워러웨이로 산책을 갔는데,

보여지는 풍경들이 한폭의 달력 그림들 같다.


집앞에 매년 거위들이 알을 까서 조그만 새끼들을 데리고 다니고 보호하는 모습들은 참으로 나에게 감동을 줄때가 있다.

큰딸이 친구 생일이라 파랑색 장미를 사왔길래

집에 있는 병에다 밖에서 그리너리를 잘라서 오랜만에 디자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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