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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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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tes Coffee Bar

2019. 5. 12. 14:37 | Posted by 소영선

우리가게 오른쪽 이웃이 <Yates Coffee Bar>커피집이다.

우리가 5년전에 가게를 오픈했을때 했던 주인이 바뀌고 또 바뀌고 이번이 세번째 주인들이다.

우리 딸들 나이의 젊은 두 중국 아가씨가 주인들인데, 우리와 참 좋은 이웃이 되었다.

두 아가씨가 생각과 사려가 깊어서 서로서로 많이 고마워하는 관계가 되었다.

좋은 이웃을 만난다는건 참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캐시 레지스터 POS 시스템을 바꾸는데도 이 두 아가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드디어 월요일부터 더블스크린 흰색 새로운 POS기계를 쓰게 된다.

그리고 점심때 우리 손님들이 넘치면 커피샵에 앉아서 우리 음식을

먹는걸 기꺼이 허락한 고마운 사람들이다.

점심때는 커피샵이 안 바쁘니 테이블이 거의 비어 있는데,

우리는 바빠서 테이블이 모자를때는 우리 손님들이

커피샵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다.

그러다 보면 커피도 마시게 되니 서로 좋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고맙다.

그리고 저녁때 이상한 사람들이 와서 물건을 훔쳐가거나 이들에게 좀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남편이 가서 도와주면 이 아가씨들도 우리에게 고마워 하고 있다.

나는 어떻게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보답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커피샾 앞 화단에 꽃이 많이 산만하고 지저분해 보여서 이 두 아가씨와 의논을 하였다.

내가 이 화단에 꽃나무와 꽃을 심어주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물어 보았다.

좋아했다...

그런데 돈은 자기들이 지불하겠단다..

나는 단호히 내가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심어 주었다..

진심으로 고마우면 돈이 얼마가 들든 내가 쉬는 요일에 일을 하든 별로 상관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해 주게 되는것 같다...

사실 멋지고 고급스러운 큰 행잉바스켓도 두개 걸어주고 싶었는데,

물을 정기적으로 주는 것이 힘들것 같다고 해서 주고 싶은 마음은 많았지만 참아야 했다...ㅎ ㅎ ㅎ

이 커피샵이 북쪽을 향하고 있어서 빛이 많이 안 들어와서 꽃과 꽃나무를 사는데 많이 생각해야 했다.

가든센타에 가서 전문가와 의논하고 빛을 많이 안 받아도 잘 자라는 나무로 선택했고, 또 사철 푸르게 자라서 겨울 크리스마스때도 빨강색 리본 하나 달아서 장식하면 크리스마스 장식이 될 수 있게 신중을 기해서 나무를 선택했다.

또 이 아가씨들이 바쁘고 꽃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하니, 그냥 물만 주면 매년 자라는 퍼레니얼을 주로 하고, 색깔을 위해서 에뉴얼로 매년 꽃만 몇개 심어주면 유지하기 쉬운 그런 디자인으로 생각해서 했다.


전에는 이런 나무가  심겨져 있어서 매번 볼때마다 나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식물...ㅎ ㅎ ㅎ ㅎ


전보다 많이 깔끔해 진것 같다...

이 식물들이 자라면 이 카페가 더 이뻐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