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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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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음...

2018. 1. 24. 15:59 | Posted by 소영선

우리 가게는 보통 마지막 오더를 7시까지 받고, 

 미리 청소해 놓은다음 가능하면 7시 30분에 문을 닫고 집에 오려고 노력한다.


7시 10분쯤에 두 아가씨가 가게에 들어왔는데, 우리가 거의 문 닫을 준비를 하니까, 난감해 하면서, 인터넷 리뷰보고 왔다고 하면서 빅토리아에서 최고 맛있는 스시집이라고 많이 써 있어서 기다하면서 왔단다.


감사하게도 손님들이 우리 가게 리뷰를 많은 분들이 잘 써줘서

올해는 특히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해 왔다.

주로 유럽과 미국 또 캐나다 벤쿠버 캘거리 또 다른지역에서..


특히 다른 나라나 다른 지역에서 방문한 분들을 위해서는

나는 정말 더욱 최선을 다해서 대접한다.

좋은 관광지도 안내하기도 하고, 어디 갈건지 갔는지 물어 보기도 하고, 마지막 갈때는 꼭 시원한 물을 선물로 주고 있다.

우리 가게 이미지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빅토리아 이미지를 좋게 하고 싶은 마음도 한편으로는 있다.


내가 여행다니면서 먹어 보니까 아무리 맛있었도 서비스가 나쁘면 그 집과 그 지역 이미지가 좋게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오늘온 두 아가씨는 빅토리아에서 왔단다.


보통은 미안하다고 하면서, 마지막 오더가 7시니까 다음에 오라고 잘 말해서 보내는데, 오늘은 왠지 이 아가씨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다시 의자를 내 놓고, 오더를 받고 열심히 준비를 해서

아가씨들에게 갖다 주었다.


이것은 꼭 매출을 생각해서 한 일은 아니었다.


처음에 오픈할때 한 손님 한손님 정성껏 대접했던 그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해야겠다는 다짐아래 한 일이었다.


두 아가씨들은 정말 맛있게 먹고, 로얄티카드까지 받아가지고,

다음에는 꼭 7시 전에 방문하겠노라고 말하고

무척 고마워 하면서 갔다.


처음 오픈했을때 어떤 분이 하신말씀이 생각난다.

오래 장사해도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씀...

나는 사실 장사하면서 그 조언을 마음속 깊이 새기면서 장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평상시보다 30분 늦게 집에 돌아오게 되었다.

그래도 우리집을 찾아준 두 여자 손님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 있다.

이 두 손님으로 인해서 초심을 잃지 않고 한 손님 한손님을 정성껏 대접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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