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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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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생일일까?

2021. 11. 12. 17:31 | Posted by 소영선

약 18년전 내가 캐나다 처음 와서

캐나다인들이 다니는 교회에서 크리스마스때

어떤 노인분이 앞에 나와서 시를 한 편 읽으셨었다.

그 시를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대략 이런 내용이었었다.

 

오늘은 내 생일이다.

전 세계 사람들이 나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장식을 하고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내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모인 어떤 한 집을 방문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내 생일인데

누구도 내가 방문한 것을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게다가 선물을 나에게 주어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선물을 주고 받으며 행복해 하며 웃는다.

누구도 내 생일에 나를 생각하는 사람도 없다.

나는 슬며시 구석에 앉아 있다가 나왔다.

누구도 내가 방문했는지

또 내가 나왔는지도 알지 못한다.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오늘은 누구의 생일일까?

 

                      지은이 : J

 

모든것을 다 만드시고

전 우주를 다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스스로 인간의 몸을 입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아주 낮은자로 이 세상에 오신날을

나를 포함한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을 소홀하게 대접할때가 얼마나 많은지..

 

올해 크리스마스는 누구의 생일이지 꼭 기억하고 싶은 우리이기를 바래 본다.

 

 

때이른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보았다.

작년에 하던것에다 올해 몇가지 아이템을 더 추가했다.

올해는 진짜 나무를(콜로라도 스프르스) 화분에 심어서 장식해 보았다.

이 나무는 크리스마스 장식할때만 집안에다 들여다놓고

그 이외에는 발코니에 놓고 키우면서 매년 자라는 나무를 사용하려고 한다.

이건 가게 장식할때 사용하던 것인데,

가게 장식하는 벽면을 이끼로 모두 바꾸어서

더 이상 이 장식품이 필요하지 않아서 집에다 장식해 놓게 된거다.

이 크리스마스 장식품은 우리 작은딸이 아주 좋아할만한 거라

올해 선물주려고 샀는데, 내가 작은딸에게 이런말을 했더니..

작은딸 하는말.... 1년중에 한달 사용하고 나머지 11달을 창고에 보관하는것은 하지 않겠단다..

워낙 물건 사는것에 신중하고 가능하면 최소한만 가지고 살겠다는 생각을 가진 딸이라 이해는 간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그러면 네가 한달 쓰고 내가 11달은 우리 집에서 보관해 줄께..."

작은 딸의 말..."No Thank you..."

그래서 쿨한 엄마가 되려고 나도 대답했다... "I respect your opinion"

그래서 우리집에 눌러 살게된 이 귀여운 장식품들이다...ㅎ ㅎ ㅎ

올해는 문에 거는 장식품을 만들어 보려고 크레프트 스토어에 갔더니

코비드라 물건이 별로 없어서 내가 사려고 하는 것이 없다...

그래서 길 지나가다가 어떤 집에 길쭉한 야자수 나뭇잎이 말라서 떨어져 있어서

주워와서 이렇게 둥그렇게 만들고 흰색으로 대충 칠하고

금색 반짝이를 뿌리고

리본을 달아 보았다..

그랬더니 세상에서 딱 하나뿐인

이런 문에 거는 리스가 되었다...

 실내에 거는 리스도 만들어 보았다.

안쓰는 책을 한권 뜯어서 꼬깔콘 모양으로 만들고 가장자리에만 반짝이 가루를 붙이고

그 안에 크리스마스 볼을 넣어 보았다..

인터넷 어디에도 이런 장식품은 없는데

(종이로 만들고 금가루 뿌린것까지는 보았는데 그 안에 동그란 볼을 넣은것은 못 보았다)

내가 처음으로 인스타에 올렸으니

누군가가 이 아이디어를 보고 이와 비슷한 리스를 만들수도 있겠다...

올해는 이 아이디어를 많을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내가 혼자 하나를 먼저 만들고 또 내가 아는 집사님과 함께 두개를 만들어서 한개는 집사님 집

다른 하나는 가져와서 우리 가게 손님중에서 남편과 내가 제일 고마워하는 분께 포장해서 드렸다.

제프라는 이 손님은 우리가 있는 레스토랑이 있는 건물에 근무하시는데,

우리 가게 오픈 할 초창기(8년전부터)때부터 단골인데다가 코로나가 발생하고 모두가 집에서 근무할때

우리 가게가 어려울거라고 판단하셨는지 매주 수요일마다 온 가족 저녁을 오더하고 일은 집에서 하고 일부러 음식을 가질러 다운타운에 나와서 가져가고 있다... 물론 팁도 넉넉히 주시고 그리고 지금까지 하신다..

이 분도 크리스챤이신거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이렇게 우리를 꾸준히 믿어주고 서포트 하시는지 그저 고마울뿐이다.

그래서 남편과 내가 만장일치로(ㅎ ㅎ ㅎ ) 의견을 같이 하여 이것을 이 분께 선물해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