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늘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 때문에 오늘도 새벽 5시쯤 눈이 떠졌다.


뭐를 할까 하다가 미키랑 빅토리아 대학내에 있는 휘너티 가든을 다녀왔다.


내가 훌라워 디자이너로 일할대 점심 브레이크를 이용해서 거의 매일 다니던 정원이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정원인데 요즈음은 거의 가 보질 못했다.


나는 늘 이곳을 내 마음속으로 비밀의 정원이라고 생각하고 부르고 있다.


너무 이른 탓인지 아무도 없다.


신비로운 아침 정원을 만끽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내가 자주 다닐때 보다는 나무가 훨씬 자란 느낌이다.


마치 숲속을 연상케 했다.


봄에 흐드러지게 피던 <로호덴드론>은 거의 다 진 상태고 지금은 수국과 스틸비  그리고 노란색으로 핀 층층이 꽃이 피어 있다.


어디 깊은 산속에 와 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터널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곳에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빅토리아 대학에서 이런 멋진 가든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어서

 나는 무척 고마운 마음이 든다.


흰색과 분홍색의 스틸비가 피어 있다.

나는 이 꽃으로 디자인을 많이 했었는데, 이 꽃은 좀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때 이꽃을 주로 썼던 기억이 난다.


채플실 옆에 있는 수국가든


지금 보이는 저 벤치에 앉아서 잠자리를 구경하기도 했었고

새들이 이 연못에서 목욕하는 모습을 구경하는것도 참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꾸미지 않은듯한 자연스러운 정원이지만 

언제나 깔끔하게 잘 정리된 기분좋은 정원이다.


딴짓하던 미키를 부르니 이렇게 귀를 휘날리면서 달려온다.



늘 여전한 대나무 숲.


내가 지금보다 나이가 어렸을때는 변하지 않는것에 대해서 

좀 지루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변하지 않고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것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특히 사람관계에서 더욱 그런 분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크로버 잎처럼 생긴 <샴락> 밭에 이런 나무가 있는것도 운치 있어 보인다.



'캐나다(Canada) > 빅토리아(Victor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Mt. Finlayson 등산  (0) 2017.01.22
귀여운 꽃사슴 가족  (0) 2016.08.10
How Beautiful!!  (7) 2016.05.09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2) 2016.05.02
어느 예쁜 집  (2) 201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