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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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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가게 프로잭트중 하나가 캐시 레지스터 POS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올초부터 계속 리서치를 했는데, 도대체 잘 모르겠고 뭐로 바꿔야 할 지 도통 오리무중이다.

그런데 마침 우리가게 왼쪽 커피샵이 작고 예쁜 흰색 Dual 스크린으로 바꾸었는데, 그게 내가 딱 원하는 스타일인거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릴리와 블레어,커피샵 주인...중국여자분들> 이들에게 부탁했다.

<알리바바 익스프레스>로 이네들이 중국에 직접 오더해 주었다.

2주면 온다는것이 돈은 지불했는데, 몇달이 지나다 오질 않는다...

언젠가는 오겠지 기다렸는데, 두달인가 세달후에 도착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손님들이 보는 스크린이 줄이 가면서 떨리는거다.

우리가게 전기가 약한가 하고 몇백불주고 전기를 업그레이드 해 보아도 소용이 없는거다.

연결하는 코드가 잘못되었나 하고 코드를 새로 사서 바꾸어 봐도 소용이 없다.

그래서 이들을 통해서 다시 중국공장에 전화해서 스크린만 다시 우리가 사기로 결정하고 그걸 연결해줄

기술자를 찾아내었다.

그런데 이 공장에서는 스크린만은 안 판단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다시 이 기계를 중국에 보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또 들게 되는거다.

그때 마침 블레어가 중국에 갈 일이 있었는데, 우리 기계를 가져가서 고쳐오겠다고 제안했다.

그래서 또 한 달 정도를 기다려야만 했다. 예전기계로 다시 교체해서 임시로 사용하고...

한달정도후에 블레어가 기계를 가져와서 열어보니, 흔들리는것은 없어 졌는데, 스크린이 깨져 버렸다.

짐 붙이는데에 놓고 온거 같은데 짐을 던져서 그런건 아닐까 생각이 되어졌다.

세상에서는 이럴때...엎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표현했을것이다.

블레어도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했다.

일단 남편과 나는 블레어에게 괜찮다고 위로하고 이걸 고치는

비용은 우리가 모두 지불할테니 전혀 걱정말라고 위로했다.

생각했던것보다 돈이 계속 나가게 된거다.

우리는 돈보다도 사람마음을 위로하는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로 남편과 나는 결심을 해야만 했다.

워낙 착한 블레어가 중국커뮤니티를 다 동원해서 그 깨진 스크린을 고쳐줄 사람을 찾아냈다.

꼼꼼한 블레어가 스크린을 종이로 똑같이 본을 뜬 다음 유리 회사에 그 본과 똑같이 유리를 오더했다.

그리고 그 유리를 가지고 깨진 스크린을 다 뜯어내고 끼워줄 사람을 찾아냈다.

정말 감쪽같이 고쳐 놓았다..

남편과 나는....와 중국커뮤니티 대단하구나....라고 놀라게 되었다.

몇달동안 계속 꼬이고 꼬이는 POS 시스템으로 짜증을 냈다면 관계도 나빠지고 우리 마음도 힘들었을텐데,

이상하게도 남편과 나는 마음은 힘들었지만, 계속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돈 걱정말라고 계속 이야기하게 되었다.

처음에 생각했던것보다 몇백불을 더 지불하게 되었지만

 이것을 통해서 더욱 돈독한 서로 격려하고 사랑하는 귀한 이웃이 되었다....

새로운 POS시스템은 너무나 편하다.

손님들 보는 스크린에 새로운 매뉴 사진을 넣어서 광고할 수도 있고,

손님들이 그들이 오더한 금액과 매뉴를 즉시로 체크해서 잘못한건 바로 우리에게 얘기해줄수도 있고,

또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수시로 시간대별로 어떤 아이템이 몇개 팔렸는지, 어느시간대에 얼마가 팔렸는지를 바로바로 체크할수 있으니, 하루에 롤을 몇개 만들어야 하는지도 바로 데이타가 나오니 모든 면에서 너무 편하고 좋다..

제일 중요한건, 내가 계속 케시 레지스터를 찍어서 손목이 아팠는데,

터치 스크린으로 바꾸면서 그 증상이 없어졌다는 거다.

블레어와 릴리같은 POS시스템을 잘 아는 젊은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우리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었을텐데...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손님들 보는 스크린...이곳이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POS 시스템 도와준 기념으로 이렇게 생긴 화단을 화초를 사서 심어 주었다.

이네들은 이네들 잘 하는것으로 우리를 도와 주었으니, 나는 내가 잘 하는것으로 이들을 도와  주면서 우리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로 생각했었다.

봄에 화단에 심어놓은 꽃과 나무...

뒤에 나무와 꽃은 매년 저절로 자라는 것으로 하고, 앞만 매년 바꾸어 주면 계속 매년 멋진 화단이 되게끔

가든센터 전문가와 의논하고 디자인해서 심었다.

지금 이렇게 멋지게 꽃이 피었다.

이 POS 시스템으로 인해서 우리 관계과 더욱 돈독해 진걸 증명해주는 듯...이렇게 예쁜 꽃들이 활짝 피었다..

어떤 어려운 일이 닥쳤을때

어떻게 마음먹고 행동할지는 우리들에게 달려 있다.

짜증내고 비난할것인지,

감사하고 격려할것인지..

결과는 천지차이다...

우리는 이걸 통해서 정말 귀한 교훈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