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님중에 네델란드에서 이민온 <해덜>이라는 여자손님이 몇년전부터 우리 레스토랑 단골이 되었다.
관광가이드인 <해털>은 무슨이유에서인지 우리들을 무척 좋아해주고 아껴주는 좋은 손님이다.
남미여행가이드 몇달 갔다오면 우리 레스토랑을 들러서 우리들이 있어서
빅토리아가 따뜻하며 올 맛이 난다는 말을 하며 우리들에게 늘 용기를 준다.
그리고 우리들의 친절은 다른사람들과 같지 않게 진짜..Genuine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감사해 한다.
너무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해덜>은 <Springtide Whale Watching & Eco Tours>라는 회사에 관광 안내원으로 지금은 일하고 있다.
주초에 와서 자기가 토요일날 관광가이드 나가는데 남편과 내가 탈 두 자리가 남으면 자기주인에게 얘기해서 우리를 공짜로 태워준다고 말하며 금요일날 저녁까지 알려 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금요일날 저녁때 와서 자리가 남았다고
토요일날 9시30분까지 사무실로 나올수 있느냐고 물어본다...
사실 우리는 고래보는것에 그리 관심이 많지는 않았지만, 배타고 나가서 자연을 보면서 여유롭게 즐기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 알았다고 했다...
일인당 원래는 택스까지 합쳐서 약 150불하는데, 지금은 약 100불쯤 하는것 같다...
사실 동물원에 있는 고래도 아니고 자연에 돌아다니는 고래를 보는것이기 때문에 고래 볼 찬스는 항상 있는건 아니다.
오늘도 고래가 나타나지 않아서 보지는 못했지만, 바닷물개, 바닷사자, 코모란트등 자연 깊숙히 들어가야만 볼 수 있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오늘 고래 못 봤다고 다음에 또 한 번 초대하겠다고 하는데....아마도 우리는 괜찮다고 거절할 생각이다...ㅎ ㅎ ㅎ
사실 고래는 <알라스카 크루즈> 갔을때와 <하와이>갔을때 정말 많이 보았기 때문에
그것으로도 우리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들꽃을 꺾어다 꽃병에 꽂고, 카드를 직접 만들어서 감사의 글을 써서 <해덜> 주인에게 전해 주라고 했다.
<해덜>의 위신을 좀 세워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해덜>에게는 배타고 오면서 따로 팁을 넉넉히 주었다.
우리들도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다.
맨 왼쪽에 있는 머리묶은 여자분이 <해덜>이다.
무인도에 늘어져서 자고 있는 바닷사자와 바닷물개 그리고 갈매기들..
나는 바닷사자와 바닷물개를 볼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정말 먹고 늘어지게 잠만 자는것 같은데, 그것이 창조자 하나님의 뜻이고
얘네들이 이렇게 사는것이 창조의 목적을 가장 잘 이루고 사는것일 것이다.
그러니 창조자의 뜻을 이 좁은 머리를 가진 우리들이 감히 헤아릴수나 있을까?
그저 이 좁은 머리로는 게으르게 잠만 자는것 같아 보이니..
그러니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판단하는것은 옳지 못한 일이며
창조자의 뜻을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생각하거나 판단하면 안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판단을 하며 마음속으로 비난을 하기도 하니....
그럼에도 이런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친구가 사는 빨간지붕의 집이 나타나서 반가워서 찍고 또 찍었다...ㅎ ㅎ ㅎ
다운타운 빅토리아에 오늘은 꽤 관광객이 왔다..
빅토리아시에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다운타운에 거버먼트길을 차 못 다니게 아예 막고 레스토랑들이 밖에다 테이블을 내 놓고 영업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다른 거리에서도 식당앞 주차공간을 밖에서 먹을수 있게 많이 허가해 준것을 보고 비지니스 하는 사람들을 많이 배려해주는 빅토리아시에 감사한다.
그리고 우리가 주차하는 주차장도 한달씩 내는 주차비를 계속해서 50% 할인해서 받고 있다...
빅토리아시의 융통성 있는 운영에 고마운 마음이 든다.
우리 레스토랑 옆에 있는 성당이 이렇게 예쁜 지붕을 가지고 있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투어 끝나고 오랜만에 남편과 나는 외식을 했다.
장작으로 구운 <우드 오븐 피자>를 시켜서 햇빛 받으면서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지난주는 사무실에서 파티를 많이 해서, 파티 트레이가 많이 오더가 들어와서 평상시보다 1시간씩 일찍 출근했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이 일을 해서인지, 이런 멋진 휴식이 우리에게는더 귀하고 의미가 있다.
이런 색깔을 우리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치 못하리라....★
로마서 1:20
어느 부부가 첫아인듯한 아들과 사진사를 데리고 공원으로 사진 찍으러 나왔다...
사진사가 아이를 앉혀놓고 이리 저리 사진을 찍고 있다...
나도 첫아이를 낳았을때 많은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나서 빙그레 웃음이 나왔다...
낙엽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낙엽냄새도 맡고 아름답게 물든 단풍도 감상했다.
수북히 쌓인 낙엽길은 보기만 해도 참 운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점심은 우리부부와 아는 외국인부부랑 새로 생긴 마리나 레스토랑(Boom + Batten....근처에 사는 친구가 오픈했다고 알려주었다...)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곳은 오픈한지 1년도 안 됐는데, 바다가 바로 앞에 보이는 경치가 좋고 다운타운에서 가까워서 그런지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다행히 나는 미리 예약을 해 놓았기 때문에 괜찮았다.
한 주 전에 남편과 둘이 갔을때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이번주는 정말 자리가 없을정도로 꽉 찼다.
12월에는 이들 부부가 자기들이 좋아하는 브렌우드베이리조트 레스토랑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싶다고 같이 점심먹자고 얘기를 나누었다. 이들이 그 근처에 배를 정박해 놓고 있어서 그 근처에 대해서 잘 아는듯 했다.
배에는 엔진이 보통 두개 있는데, 이들은 엔진 하나가 고장난 배를 많이 싸게 사서, 재주가 좋은 이 젊은 남편이 고치려고 했는데, 엔진을 두번이나 오더해도 오질 않아서 엔진 하나 가지고는 멀리 나갈수 없어서 그냥 그곳에 정박해 놓고, 여름에 그곳에 머물면서 바다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엔진을 언제 고칠지 모르지만, 고치면 같이 배를 타고 이 근처 섬 나들이를 나가자고 해 볼 생각이 있다...ㅎ ㅎ ㅎ
오후에는 빅토리아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인 Thetis Lake를 걸었다.
Lower Lake와 Upper Lake가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Lower 레이크를 더 선호한다...
이곳 가기전에 Prior Lake를 잠깐 걸어볼 생각으로 들렀다.
이곳은 빅토리아에 유일하게 있는 나체로 수영할수 있는 호수인데, 11월에 누가 나체로 수영할까? 아무도 안 할거야...라고 생각하고 잠깐 들렀다가 11월에도 나체로 갑판위에서 햇빛쪼이는 사람들이 있어서 놀랐다.
바로 그냥 나와서 내가 가려던 Thetis Lake를 걸었다...
두마리의 개...흰색과 검은색...를 가지고 있는 주인이 호수에 공을 던지면 흰색과 검은색개가 호수로 가서 공을 가져오는데, 검은색개가 머리가 더 좋은지 항상 공을 물어 온다..
흰색개는 공을 보고 물로 수영하고 가니까 느리고, 검은개는 머리를 돌려서 사람들이 서 있는 난간쪽 인도로 잽싸게 달려가서 난간사이로 점프해서 물속으로 들어가서 공을 가져온다....
그러면 흰색개도 검은개를 따라하면 빨리 갈수 있을텐데, 그만큼 머리가 안 돌아가는지 , 아니면 자기 방식대로 수영하려는 고집이 있는지 늘 같은 방법으로 해서 검은개가 언제나 공을 가져온다...
우리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길이 아니면 빨리 지혜롭게 행동해야지...자기 생각과 방식이 맞다고 고집하는건 지혜롭지 못한 행동인거 같다...
그런데 인간에게는 기쁜 소식이 있다..
우리가 머리가 안 돌아가고, 미련해도 고집피우지 않고 우리를 창조하신 분께 구하면 주신다고
우리를 만드신 전능하신 창조주가 약속하셨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게 구하라.
그러면 주시리라.
야고보서 1:5
내가 미련해도, 머리가 나빠도 어리석어도 상관없다.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사랑의 하나님께 구하면 지혜를 주실걸 믿기 때문에 얼마나 자유로울수 있는지....
내 개인적으로 늘 내가 창조주를 찬양하는 부분은 이 물에 비치는 모습이다..
창조주는 어떻게 이 모습을 물에 비치게 창조하셨을까?...라고 나는 늘 감탄한다...
뭐 당연하지...그냥 물에 비치는거지....어른이 되서 별걸 가지고 다 감탄하네...ㅎ ㅎ ㅎ ...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예전부터 이렇게 물에 비친 모습을 볼때마다 창조주의 창의력에 감탄하곤 했다...
그리고 그 창의력을 나에게 달라고 기도하곤 했다...ㅎ ㅎ ㅎ
쓰러진 나무 둥지위에 버섯이 자라는데, 그 위에 빨간색 진액이 올려진 있는 모습이 신기하고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