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 12월 플로리다를 다녀오고 나서 거의 20개월만에 훼리를 타고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휘슬러에서 북쪽으로 더 올라간 죠프리 레이크..
우리는 토요일날 아침 6시 훼리를 타고 벤쿠버에 나가서 가게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고 점심을 작은딸과 작은딸 남자친구 다라와 함께 먹었다. 그리고 스쿼미시 근처에 있는 셰논폴을 보고 두군데 호수, 스텀프 호수와 엘리스 호수 트레일을 걷고 스쿼미시에서 1박을 했다.
그리고 새벽 5시에 출발해서 1시간 30분 걸리는 죠프리 호수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산이 높아서인지 네비게이션이 길을 잃고 헤메다가 7시 15분에 도착했다.
BC Park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몇개 공원은 인원을 제한해서 입장권을 예약(무료) 해야 하는데, 우리는 7시전에 도착 예정이라 할까말까 하다가 안 했다... 나는 8시부터 입장권을 검사하는줄 알고 있었다... 그전에는 괜찮은거로 알고 있었다.
이게 큰 실수였다. 힘들게 찾아 갔는데, 입장권이 없다고 들어갈수 없단다...내가 알고 있는것과 다르게 7시부터 표 검사는 하는거다. 아무리 사정해도 절대로 안 된단다...
그런데 10시나 11시쯤 다시 와 보란다... 누가 취소하면 들어갈 수 있는데, 보장은 할 수 없단다..
우리는 빅토리아로 돌아가는 훼리를 예약해 놓은 상태라 그때 들여보내준다고 해도 시간이 안 된다.
정말 황당한 느낌!!
그 자리에서 앉아서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원망과 불평 그리고 왜 예약을 안 했을까 하는 후회.... 이걸 선택하느냐
그래도 감사와 기도 서로 격려.....이걸 선택하느냐의 갈림길....
남편과 나는 감사와 기도 그리고 서로 격려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곳에서15분 위쪽에 있는 더피주립공원을 즐기기로 했다.
약 한 시간정도 사진찍고 호수를 즐기며 다시 죠프리호수에 내려서 다시 한 번 얘기해 보기로 했다.
그때의 심정은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감사히 호수를 둘러보고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다른곳 보겠습니다>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얘기해 보았다...
마침 두 사람이 취소해서 우리가 들어갈 수 있단다.... 와!! 감사 감사
3개의 호수가 있는데, 우리는 두번째 호수까지 보고 왔다.
사실 너무 더운 날씨인데, 그 때는 비가 와서 힘들기는 했지만 많이 덥지는 않았다.
아름다운 호수 감사히 잘 보고 돌아왔다...
나는 정말 강하게 나의 가슴속에 새기고 온 것이 있다.
이게 호수입장이니 망정이지 내가 죽어서 하나님 앞에 섰는데,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
여기까지 생각하니 정말 아찔했다...
아침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훼리에서 내려서 근처에 있는 바닷가 근처를 걸었다.
저 끝쪽이 훼리 터미날이다. 늘 차로만 지나 다녔는데, 처음으로 내려서 걸어 보았다.
작은딸과 작은딸 남자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고
작은딸이 제일 좋아하는 후렌치베이커리에 함께 가서 후식과 커피를 사서 마셨는데, 정말 맛났다..
작은딸이 프랑스에서 3번 3년을 살아서인지 후렌치베이커리 후식을 정말 좋아한다.
남자친구 다라는 영국아이라 요리하는걸 정말 좋아할 뿐만 아니라 미식가이기도 해서
맛난 음식점을 모르는데가 없는것 같다.
늘 남의 말을 잘 경청하고 사려깊은 작은딸 남자친구에게 남편과 나는 150점을 주었다.
스쿼미시 근처 엘리스호수 옆에 캠핑장이 있는데, 이렇게 이동식 그네를 만들어 놓고 두세집 아이들 여러명이 이곳에서 그네를 타고 놀고 있었다... 궁금증이 많은 나는 가서 물어보니 작년에 코로나가 번졌을때 놀이터도 다 막아 놓아서 놀 수 없을때 이걸 사서 아이들을 집 마당에서 그네타면서 놀게 했단다... 정말 기가 막힌 아이디어라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음식이든 상품이든 아이디어 상품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다....ㅎ ㅎ ㅎ
이 제품이 궁금한 사람은 Ninjaline Canada 라고 치면 다양한 제품이 나온다... 어린 아이들 데리고 캠핑가는 사람들은 한 번 생각해 볼 만한 아이템인거 같다.
스텀프 호수..나무 그루터기들이 호수에 많이 쓰러져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여진거 같다.
셰논폭포...언제나 가도 주차하기 무척 힘들다...
폭포는 정말 멋지고 내려오는 물은 청정수 자체다...
엘리스 호수에 이런 나무그루터기가 쓰러져 있는데,
이곳에 사람들이 올라가서 물로 점핑하면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휘슬러 근처 다 갔을때 히치하이커 하는 사람들이 몇 팀 있었는데, 우리는 그 중에 조금 안전할거 같은 커플을 태워 주었다. 영국옆에 있는 아일랜드에서 온 젊은이들로 두달정도 캐나다를 여행하는 커플로 로벗과 캐서린이란다. 얼마나 고마워 하던지 "God Bless You"를 계속 연발하길래 "너희들 크리스챤이니?"라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우리가 한국사람인걸 알고 한국말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한다...
하여간 용감한 젊은이들이다.
죠프리 레이크 입장을 거절당하고 대신에 보게된 더피호수... 덕분에 이런 멋진 호수를 덤으로 볼 수 있었다...ㅎ ㅎ ㅎ
불평과 불만 원망 후회보다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감사와 기도 격려는 우리 마음이 지옥에서 천국으로 옮겨가게 하는 열쇠라는 큰 교훈을 배운 여행이었다.
죠프리호수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게 되는 첫번째 호수
처음에는 조금 쉬운 길을 걷다가 이런 길이 쭉 계속 쉬지 않고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
우리가 갈때는 햇빛도 안 나고 비가 왔는데도 무척 헉헉대면서 올라갔다.
첫번째 호수에서 두번째호수까지는 안내표에는 2시간 30분이라고 되어 있는데, 보통 사람들의 걸음이라면 약 한시간정도 걸린다. 내려올때는 이보다 조금 덜 걸린다..
두번째 호수다... 비가 와서 물색깔이 안 나왔는데도 이 색깔이니 맑은날은 얼마나 예쁠까?
이건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인데 맑은날은 이런모습....ㅎ ㅎ ㅎ
내려오는 길에 잎이 하도 크고 싱싱해 보여서 한컷 찍어 보았다.
동영상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IO_zWmofz78
https://www.youtube.com/watch?v=h1jnvYllG9g
https://www.youtube.com/watch?v=lZxFtRHg7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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