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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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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미키랑 집앞에 산책 나갔다가 검은백을 하나 주웠다.

안을 살펴보니 여권,비자,셀폰,키꾸러미가 들어 있었다.

증거될만한것을 살펴보니 특별히 없었다.

이 백을 잃어버린 심정이 얼마나 안타까울까 싶어서 빨리 돌려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셀폰은 잠겨 있으니 어떤 증거도 없는데, <Missed call> 번호가 있어서 3번 찍혀 있

어서 전화해서 아는 사람이 백을 읽어 버린것 같은데, 아는지 물어보니 전혀 모르는 사람이란다...

어떻게 이걸 전해 줘야 하나?

911 하는 일을 살펴보니 <General Information>이라는 항목도 있어서 전화를 걸었다...

내용을 들어보더니 <non emergency department>로 연결해 준단다...

잠시 기다리니 교환원이 나오더니 내용을 들어보고 어느시인지 물어본다..

내가 <Langford>라고 대답하니 전화번호를 알려 주면서 그쪽으로 전화하란다...

알려준 전화번호로 전화하니, 내 이름과 주소를 물어보고 경찰이 우리집으로 그백을 가질러 온단다..

조금 기다리니 경찰이 와서 어디서 주웠는지 물어보고 백을 가져갔다..

그전에 남편과 내가 랭포드 RCMP(경찰서)에 갔더니 문이 잠겨 있어서 911으로 전화 한건데,

경찰한테 이 이야기를 하고 우리가 갔었는데 문이 잠겨 있었다라고 말하니 벽에 빨간 전화가 있으니 그 전화를 들면 문은 잠겨 있지만 안에 경찰이 있으니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셀폰은 잠겨서 볼수 없지만 <Missed call>이 3번 있어서 그쪽으로 전화해서 이런 사람이 백을 잃어 버렸는데, 너 아는 사람이냐고 물어보니 무뚝뚝한 아줌마가 모른다고 말한다...

혹시 잘못했나 하고 다시 전화를 걸으니 그 무뚝뚝한 아줌마가 자기를 괴롭히는 전화인지 알고 우리 전화 번호를 다시 못걸게 리포트 하겠다고 협박을 한다..

그래서 내용을 얘기해도 막무가내로 말한다....그 분 입장에서는 자꾸 전화오니 귀찮았나보다...

그 내용을 경찰에게 얘기했더니, 어디다 전화했느냐고 물어봐서 셀폰을 열어서 알려주니, 경찰이

"나도 여기다 전화 할건데?" 라며 이상하다고 말한다...

지갑 주웠고, 경찰에 갔는데 문 잠겨서 다시 돌아오고, Missed Call로 전화해서 협박받고, 경찰이 와서 백을 가져간 일까지 거의 2시간 30분을 소요하게 되었다...

이런 물건을 주었을때는 경찰 영업시간이면 경찰에 가져다 주면 되고,

영업시간이 아니면 경찰이 집으로 가질러 온다...<Langford non emergency department 번호...250-474-2264>

그리고 또 다시 느낀것은 모든 잃어버릴만한 물건에는 자기 연락번호를 남겨 놓아야 쉽게 찾아 줄수 있을것 같다..

나는 셀폰커버에, 지갑에, 가방에, 키에 모두 나의 연락번호를 남겨 놓았는데, 여권에도 뒤에다 붙여 놓아야겠다.

우리는 워낙 정신없는 세상에 살고 있고, 나 자신도 너무 정신없으니 이런 연락처를 남겨놓는 일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