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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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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미용실예약이 있어가 가다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차를 돌려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아주 독특하게 키운 나무를 가진 집을 지나가게 되었다..



담벽에 이렇게 가지를 올리고 잘 트림을 해 주어서

뭔가 예술적인 느낌이 나게 나무를 잘라 주었다...


마침 여주인 <도라>가 정원관리를 하고 있어서 잠깐 얘기를 나누었는데, 이렇게 다듬기 시작한지가 40년 되었고,

자기가 이 집을 샀을때 이 나무는 덤불처럼 되어 있었는데,

자기가 트림을 이렇게 해 주기 시작했단다..

그러니까 이 나무는 40년이 훨씬 넘은거다..

<도라>는 이렇게 해 주는것을 <play 한다>라고 표현했다..


길가에 듬뿍 떨어진 나뭇잎들을 보노라면

만추라는 느낌이 든다.



머리 자르고 염색하고 <톰리 마켓>에 들려서

요번주 특식으로 한다는 보쌈 중짜리 하나 어제 오더해 놓은걸 픽업해서 저녁으로 먹었다.

총각김치도 좀 사오고 한국포도가 있길래 한박스 사왔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한국포도다.


한국분이 이 마켓을 인수하신것 같은데,

주인분들이 착하신분들 같아서

마음속으로 이 가게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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