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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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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비컨락에서 출발해서 스트븐슨이라는 마을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Crawford Oaks Trail을 걸으면서 야생화를 감상하기로 했다..

특히 이곳은 <Arrowleaf Balsamroot sunflower>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어서 이걸 기대했었는데,

시기가 너무 늦어서 거의 다 져 있었다... 사실 이 꽃은  <Dog Mountain>에 더 많이 피어 있고 더 멋진데,

이곳을 걷기에는 너무 경사지고 긴 트레일이라 미키랑 걷기에는 무리인것 같아 차선책으로 이곳을 걷기로 한 거다..

게다가 이곳은 주말에 꽃 많이 피는 계절에는 제한된 숫자에 의해서 퍼밋을 주기 때문에 2주전에 인터넷 들어가 보니 이미 살 수가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미키가 한시간 비컨락을 걸은 상태라 조금 지쳐있는데다 뜨거운 사막같은 기후의 산을 약 20분정도 오르다가 힘들었는지 땅에 풀썩 주저 않는다... 우리는 미키를 안고 조금 더 올라가서 야생화가 조금 남아 있는 곳까지 올라갔다 왔다..

다행히도 구름이 하늘을 덮어서 트레일을 약 1시간정도 걸을수 있었지, 그런 때약빛에서는 10분만 걸어도 힘들었다.

우리는 잠시나마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를 통과할때 하나님이 낮에 구름기둥으로 덮어 주셔서 40년을 무사히 광야를 통과했다는 것을 실감하며 남편과 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잠시지만 귀한 체험이었다.

또 모든것은 때가 있다는 사실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영적으로나 생활할때도 때를 잘 분별하는 분별력이 우리에게는 필요한것 같다...

Crawford Oaks Trail  바로 가기전에  오른쪽으로

<Horsethief Mutte> 바위가 보이는 강의 모습

잠시 휴식하며 강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이때 마침 기차가 지나가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차를 타고 가는데 마침 <본빌 댐>이 수문을 모두 열고 물을 내려보내서 잠시 구경했다.

<스티븐슨>에서 잠시 점심을 먹었는데,

횡단보도 건널때 이런 막대기가 들어 있는 통을 가지고 걸을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이건 걷는 사람에게는 안전하게 횡단할 수 있고, 이 노란 곳에는 그곳 비지니스를 알릴수 있는 광고가 되어 있어서

일석이조의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다...

비지니스 하는 나에게는 이 좋은 아이디어가 참 신선하게 느껴졌다... ㅎ ㅎ ㅎ

14번 도로 가는 중간중간에 이런 바위산을 뚫고 길을 낸 곳이 여러개 있다.

이 강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은 오래곤주 이쪽은 위싱턴주다.

양쪽다 <Columbia River Gorge National Scenic Area>로 보호구역이다.

산에서는 멋진 야생화 군락을 보지 못했지만, 가는 도중 중간중간에 특히 <캘리포니아 포피>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서 가는 길이 참으로 예뻤다.. 빅토리아에도 이 꽃이 있는데, 이곳의 꽃은 빅토리아보다 꽃 크기가 2배나 크고 훨씬 화려하다. 특히 안에는 진한 주황색이고 꽃잎 바깥쪽은 노랑색이라 활짝핀 이 꽃이 찬란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이 꽃은 해 있을때는 활짝 피고 저녁이나 해가 지면 잎을 꼭 다무는 꽃이다.

LA에서 북쪽으로 1시간 40분쯤 올라가면 <엔텔롭 계곡>에 <캘리포니아 포피 보호구역>이 있다고 하는데, 이곳은 온 동산이 이 꽃으로 덮여 있다니 참으로 멋질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언젠가 봄에 한 번 가보고 싶다.

Crawford Oaks 트레일 초입에서 내려다보면 <Horsethief Mutte>와 콜롬비아 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트레일 걷는 중에 이 꽃이 많았는데, 이 야생화 이름은 <Arrowleaf wild buckwheat>으로서

한국말로 굳이 번역하자면

<화살모양의 잎을 가진 야생 메밀꽃> 이런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이런 노랑색의 들장미도 한 무더기 피어 있었는데,

꾸미지 않은것 같은 야생장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내 경험으로는 노랑색 장미에는 특히 아름다운 장미향기가 나는데,

이 장미도 내 예상대로 은은한 장미향기가 났다.

나는 이곳에 앉아서 자연의 소리를 들어보기로 했다.

<일시정지...Pause>... 아무리 멋진 곳을 다녀도 내 마음으로 가슴으로 잠시나마 멈춤을 해야 느낌이 오래가고

귀한 경험을 할 수 있기에 좋은곳 멋진곳에서 나는 이제부터 나의 생각을 모두 내려놓고 Pause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요... 새소리...풀벌레소리...다시 고요...평화로운 풍경들

이 느낌과 풍경을 내 마음속에 간직하고 돌아왔다.

 

이 야생화는 양의 뿔모양과 비슷하게 둘둘 말려 있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수고한 미키..

너무 힘들어서 풀숲에 풀썩 주저 앉아 있어서 우리가 안고 올라가다가 다시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내려가자!" 라고 말하는 순간 어디서 힘이 났는지 쏜살같이 우리보다 앞서 달려가는 미키

미키야...여행하느라 수고 많았다...

 

트레일 초입에서 1.04마일 가면 두 갈래의 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Military Rd>고 오른쪽은 <Vista Loop>이 나온다.

우리는 <Military Rd>를 선택해서 걸었다. 그리고  0.26마일 정도 가다보면 또 두갈래 길이 나온다.

왼쪽은 <8마일 Alternate>고 오른쪽은 그냥 <Military Rd>계속 가는길이다. 우리는 이 길을 조금 더 가니까 이런 야생화 군란이 피어 있었다... <발삼루트 선플라워>는 거의 다 져 가고 보라색 <루핀>이 아직 남아 있었다.

언덕에서 콜롬비아 강이 언뜻 보였다.

이 꽃은 우리가 걷는 동안 딱 한 송이 피어 있었는데, 이름은 <Blanket Flower>라고 한다.

시냇물에서 잠시 발을 담그고 휴식했는데,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10초 담그기가 어려웠다...

피곤할때 차가운물에 발을 담그고 나면 피곤이 확 풀리는걸 알기에

이런 물이 있으면 양말과 신발을 벗는 수고스러움이 있어도 나는 주로 물에 발을 담그는 편이다...ㅎ ㅎ ㅎ

내려오는 길에 이런 나뭇가지가 있어서 어떤 동물이 입을 벌리고 얘기하는것 같이 느껴져서 찍어 보았다.

트레일 입구쪽에 있는 조그만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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