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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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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기전에 마지막날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우리는 늘 타코마에가면 초당순두부집을 들렀었다.

그런데 올림피아에서 타코마까지는 왕복 두시간이나 걸리니 이건 무리일거 같고,

남편과 나 모두 해산물을 좋아하니 해산물집을 찾다가 알게 된 <Chelsea Farms Oyster Bar>.

굴 12개를 시키고, 클렘차우더를 시켰다.

굴 종류가 여러개 있어서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잘 모르겠으니 특징을 설명해 달라고 하니, 하나하나 설명해 주어서

우리는 두번째 나온 <보니타>라는 굴을 더즌으로 12개 시키고 <차우더>를 시켰다.

결론으로 말하면 우리가 시킨 굴이 딱 우리가 원했던 굴이고 정말 싱싱하다고 생각하고 맛있게 먹었다.

지금 글 쓰려고 하는건 <차우더>

보통 다른 식당에서는 <차우더>를 미리 끓여 놓고, 주문하면 바로 퍼다주는식의 형태로 파는데,

이곳은 주문과 동시에 요리가 들어가나 보다... 가격도 다른곳에 비해 두배정도 비싸긴 했다.

약 45분 기다려서 차우더가 나왔다고 하면 이걸 시킬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이다.

특히 기다리는것 싫어하고 성질급한 사람들은  이거 시키지 않길 권한다..

그런데 시간이 있고 충분히 기다릴 마음이 있고, 맛있는것 먹고 싶은 사람은 이거 시키라고  권하고 싶다.

남편과 나는 이곳에서 먹어본 <차우더>가 그동안 먹어본 차우더 중에 제일 맛있었다고 둘다 똑같이 의견이 일치했다.

작은 장소인데, 사람들로 꽉 차 있었고, 직원들도 예의롭고 친절했다.

가게에 로고나 디스플레이도 멋을 아는 사람이 한 것이 분명하다. 특히 등도 조개로 만든 등을 2개 달았는데, 이 집의 특색과 딱 맞고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옆에 앉은 커플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자기들은 벤쿠버 조금 아랫쪽에 사는데, 이곳에 몇번 들렀는데, 한 번도 실망한적 없고 만족스러웠다고 말한다.

45분쯤 기다려서 나온 클램차우더...

우리는 자리가 없어서 Bar에 앉았는데, 조개를 까는 사람을 바로 앞에서 보고 있어서 좀 덜 지루했다.

조그만 마켓 안에 한쪽을 식당으로 차린 것인데, 다른곳은 비어 있었는데, 여기만 꽉 차 있다.

<우리가 시킨 보니타 굴>.. 라임과 소스를 얹어서 먹는다.

나는 포크로 굴만 먹었는데, 굴째 통째로 들어서 국물과 먹으면 맛있다고 남편이 말한다...

 

음식 시켜놓고 기다리는동안 잠깐 밖을 둘러보았는데, 철사조각들이 있어서 흥미롭게 구경했다.

올림피아에서 포트 엔젤레스로 오는 사이에도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었다.

Buttercup flowers... 한국말로는 미나리아재비

 

흰색 데이지로 온 들판이 하얗다.

미나리아재비, 데이지, 캘리포니아 포피 가 주로 길가와 들판에 피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