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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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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따고 땀이 뒤범벅이 된 상태인데 저녁때 경희 시댁식구들과 함께 모두 모여서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이대로 갈 수는 없을것 같았다.

그래서 루카스와 경희에게 우리가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고 가야 할것 같다고 말하고 호텔 체크인 하는 시간에 맞추어서 호텔에 도착했다.

그전에 한국 갤러리아 식품점에 들러서 월요일부터 우리 둘이 여행할때 필요한 음식물들을 구입했다.

남편이 내 얼굴을 보는 순간 너무 더워하는것 같아서 낸 아이디어라고 말했는데,

나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남편을 내가 칭찬할수 있는 모든 언어로 칭찬했다...ㅎ ㅎ ㅎ

 

시간이 조금 빠듯한듯 해서 루카스에게 우리가 조금 늦게 도착할 수 있다고 미리 얘기해 놓았다.

호텔에서 샤워하고 나니 날아갈것  같았다.

 

저녁은 우리가 사기로 하고 딸과 사위에게 부탁했더니

테이크아웃해서 루카스 엄마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온 식구가 그곳에서 만났다.

 딸과 사위가 음식점 매뉴를 보내주고 각자가 먹고 싶은것 오더하라고 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주문했다.

 

사실 루카스네는 몇년전에 우리 나이정도 되시는 아버지가 하룻밤사이에 돌아가셨다.

루카스 아버지는 <그래픽 디자인 회사 사장님>이셨는데, 잤는데 밤중에 그냥 돌아가신거다.

돌아가신 분이야 자고나니 천국이었을테니 정말 우리들이 가장 바라는 죽음이었겠지만

남아 있는 루카스 엄마와 식구들이 얼~~~~~마나 청천벽력같이 놀랬겠는가?

정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을것이다.

 

그때 우리가 루카스 엄마에게 위로하기 위해서 무엇을 선물했는데,

그날밤 나는 꿈을 꾸었었다.

 

내가 어느 다리를 걷고 있었는데,

연한 핑크를 입은 수많은 천사같은 사람들이 다리와 언덕에서 찬양을 부르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꿈에서 너무 평안한 마음이 든걸 보면 아마도 배경은 천국인것 같았다...

 

그리고 잠을 깨서 든 생각은 하나님이 사람들을 통해서 루카스네를 위로하는걸 기뻐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루카스 엄마는 남편이 돌아가시고 몇개월 후에 또 엄마를 잃으셨다(루카스 외할머니).

 

하여간 루카스네는 힘든일이 있었는데,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정말 잘도 견뎌내었다.

 

 

루카스 엄마의 인테리어센스는 어느 인테리어 잡지에 나오는 집같이 집을 꾸며 놓았다.

큰딸에게 여러번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보니 정말 실감났다...

루카스와 여동생 리아의 어릴때 사진...리아..너무너무 귀엽다...

루카스 어렸을때 아버지와 찍은 사진...빨간 양복의 두 남자...ㅎ ㅎ ㅎ

루카스 여동생 리아, 약혼녀 덴, 루카스, 경희..

루카스 여동생과 경희는 정말 친한 친구다..

여동생 리아는 작년에 대학원 졸업하고

약혼자 덴은 박사학위를 받고 바로 몇달전에 약혼했다.

내년 4월에 결혼날짜를 잡았단다..

이번 우리 방문때 리아와 덴이 모든걸 다 셋팅하고 준비하고 둘이 설거지까지 다 했다.

리아는 나이도 그리 많지 않은데, 어떻게 저렇게 성숙하게 남을 배려할 수 있을까...깜짝 놀랐다.

넷이 자주 만나고 아주 친하게 지낸다고 한다.

 

루카스 엄마가 그동안 너무나 힘든 과정을 지나왔지만

이렇게 넷이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하겠는가?

폭풍뒤에 오는 평안함..

고난뒤에 오는 축복...

우리들은 저녁 5시 반쯤 만나서 몇시간을 너무 재미있게 얘기하고 즐기면서 지냈다.

루카스 엄마의 부모님들이 그리이스 사람들인데, 이분들은 가족들의 우애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것 같다.

게다가 할아버지와 루카스 엄마가 너무 재미있게 얘기해서 우리는 정말 많이 웃었다..

남편도 유머스럽게 얘기를 해서 인기를 독차지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리아 약혼녀 덴이

남편의 유머에 반해서 남편을 좋아하게 되었단다..

남편이 특히 덴을 잘 생겼다고 무척 칭찬하더니만 덴에게 점수를 많이 받은것 같다..ㅎ ㅎ ㅎ

 

아무리 봐도 내가 인물이 제일 떨어지는데...ㅎ ㅎ ㅎ

나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딸로서 제일 당당하다...ㅎ ㅎ ㅎ ㅎ ㅎ ㅎ ㅎ

 

루카스 엄마와 루카스 할아버지가 대화를 거의 독차지해서

내가 자연스럽게 <리아와 덴>그리고 <루카스와 경희>에게 얘기할 기회를 주는 질문을 해서

골고루 얘기할수 있게 대화를 이끌었다....ㅎ ㅎ ㅎ

 

우리가 결혼식에 참석을 못했는데,

경희 웨딩드레스 사러 갈때 루카스엄마와 루카스 여동생이 정말 많이 도와주고

모든 웨딩을 잘 할 수 있도록 거의 다 도와주어서 카드와 큰 선물을 했다..

이 카드는 우리가 루카스 엄마에게 쓴 카드다..

정말 사랑스러운 리아와 덴에게 맘껏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또 맘껏 선물했다...

 

이건 루카스와 딸에게 준 카드..

우리가 결혼때 주려고 했던 것보다 3배 더 많이 우리 마음을 맘껏 표현했다..

 

또 목사님 부부, 루카스 할아버지에게도 카드와 선물을 했다..

 

나는 여행전에 카드 쓰느라 몇시간을 할애했다.

 

우리는 흔히 말한다..

나이들면 입은 다물고 지갑은 활짝 열라고..

남편과 나는 이번 이들과의 만남이 이런 만남이었을거라고 말하며 맘껏 웃었다..

 

이런 축복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하나님은 우리들 모두에게 가장 좋은것을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임을 나는 알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