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전쯤에 어떤 까다로운 손님이 주문을 해서 주문한대로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이 손님은 하나하나 따지면서 컴플레인을 한다..
얘기를 듣다보니 너무 기가 막혔다...
6년동안 비지니스를 하면서 이런 손님은 거의 없었다...
대체적으로 너무 신사적이고 격려하고 위로하고 칭찬하는 손님들이 대부분인데, 이런 손님이 오게 된 거다...
이 여자분하고 얘기하고 나서 내가 일하면서 아무말없이 일하니 남편은 내가 기분 나빠하는줄 알고 나를 위로한다..
"잊어 버려...손님이 별 사람 다 있지뭐..."
그런데, 사실 나는 그 손님이 뭐라고 해서 기분 나빠서 말없이 조용히 일한 것이 아니고 혼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혹시 하나님이 이 여자분을 통해서 우리가 우리도 모르게 잘못하는걸 알려주고 싶어하시는건 아닐까...라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그 생각을 남편과 나누었다...
남편도 몇시간 곰곰히 생각해 보더니, 뭐 한가지를 바꾸자고 했다...물론 이 여자손님이 말한것과 전혀 연관이 없는 거였다.
혹시 그걸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을거 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도 동의했다..
그래서 시스템적인것 1개와 소소한 요리방법 2가지를 더 좋은 방법으로 바꾸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손님중에 어린이 손님(아일라)가 자기를 돌봐주는 대학생 언니랑 와서 먹다가 보게 되었다..
아일라는 약 4년전쯤부터인가 우리가게에 오게 된 크리스찬 사립 학교에 다니는 여자아이인데, 너무나 착한 아이이다..
우리부부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이라고 늘 우리를 격려하는 마음이 예쁜 아이이다...
그리고 내가 철마다 바꾸는 디자인을 가장 많이 잘 즐기는 꼬마 손님중에 하나다..
일주일에 한번씩 대학생 언니가 아일라랑 놀아줄때 주로 아일라가 우리집에 오자고 해서 매주 수요일마다 우리 레스토랑을 방문한다...
그날 아일라는 내가 그 여자한테 당했다고 생각했는지,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접시에 그림을 그리는 곳에 대학생 언니에게 데려다 달라고 해서 나를 위해 접시에 그림을 그려서 구워서 그 다음주에 가져다 주었다...(Fired up!..이런데서 이런거 해 준다...)
얼마나 마음이 예쁜지...나는 꼭 끌어안아 주었다..
어른이 상처준걸 아이가 싸매주는 그런 귀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하트 안에 자기가 늘 우리집에 와서 먹는 아보카도롤 모양을 그려 넣었다...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다...ㅎ ㅎ ㅎ
4년전 처음 올때는 꼬마였는데, 이렇게 어엿한 귀여운 꼬마숙녀로 자랐다..
아일라..
너는 나에게 위로의 천사로 와 주었어....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아지 미키가 이 세상을 떠나다...2 (2) | 2020.03.16 |
---|---|
강아지 미키가 이세상을 떠나다...1 (2) | 2020.03.16 |
꽃집에서의 추억 (2) | 2019.12.08 |
사기꾼의 전화와 메일 (0) | 2019.12.06 |
결혼 31주년에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2) | 2019.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