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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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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Diablo 호수의 뒷쪽을 가서 보기로 하고 1차선인 Diablo Dam Rd를 운전해서 가 보았다.

너무나 한적하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호수의 진면목을 체험하기에 적격인 장소다.

1차선이라 반대쪽에서 차가 오는지 확인하고 가야 한다...

이 댐은 <Alan Wake>라는 비디오게임에서 영감을 받아서 이런모양의 댐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길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거 같다.

우리 네비게이션에도 이 길이 안 나와서 머리속으로 지도를 기억해서 찾아갔다.

이 아름다운 호수를 경험하기에 너무나 안성맞춤인 장소다.

나는 접으면 아주 조그많게 되서 들고다니고 편한 그리고 펴면 이렇게 앉을수 있는 의자를 가져가서 물가에다 놓고 종아리까지 담그고 앉아 있었다... 

앞에 보이는 초록색의 건물인 보트가 정착되어 있는곳은 디아블로 호수 옆에 있는 Ross 호수에 있는 리조트로 가는 보트가 왔다갔다 하는곳이다.

<Ross Lake Resort>는 리조트로 가는 길은 없고 이곳에서 보트를 타야 한다.

1950년에 지어진 이 리조트는 6월중순에서 10월말까지만 오픈한다.

12개의 케빈이 있고 3개의 벙커가 있는 세상과 단절된 동떨어진것 같은 리조트인데, 인기가 좋아서 무척 비쌀뿐만 아니라 일찍 예약해야 한다.

하루에 2번 운행하는데, 리조트를 예약했더라도 이 배를 타려면 따로 또 돈을 내야 한다.

산에서 임업을 하고 온 트럭을 배에 실어 날르는 모습을 행운스럽게 보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가져온 Ross Lake Resort 사진

예전에 오레곤주의 유일한 국립공원앞에 있는 리조트에 한 번 묵은적이 있다.

몇개월전에 예약해도 안 되는 리조트를 정말 어렵게 예약해서 갔었는데, 특히 남편이 그리 만족하지 못했었다.

비싸기도 했지만 오래전에 지었기 때문에 방도 좁고 불편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나는 새벽에 나가서 깜깜할때 별을 보면서 아침을 맞이했던 기억을 결코 잊을수가 없다.

호수에서 느낄수 있는 그 고요.

모두가 잠들어 있는 그 시간에 호수와 나만의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스란히 호수의 침묵을 가슴으로 담을수 있었다.

돈을 지불한 만큼 편리성은 떨어지지만 그만큼 자연을 가깝게 가슴으로 느낄수 있어서 사람들은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불편한 이곳을 가는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이 지도에서 보면 3번이 Diablo Dam Rd를 통해서 가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