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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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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여름휴가(8)...런던방문

2021. 9. 12. 09:52 | Posted by 소영선

런던을 방문했다.

영국에만 런던이 있는것이 아니라 토론토에서 남쪽으로 두시간정도 가면 그곳에도 런던이 있다.

우리가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살게된 곳이다.

 

런던~~~~~~

우리에게 또 나에게는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곳이다.

나의 미성숙으로 인해 남에게 준 상처가 많은곳

또 내가 상처받은곳...

힘듬과 눈물과 후회와 실수 투성이가 있었던곳..

나의 가장 밑바닥을 직시했던곳...

실패투성이었던곳....

우리들의 광야같은곳...

그러나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람들이 있었던곳...

 

너무 아픔이 많아서 그곳을 가고 싶지 않았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하면서 남편과 설교를 듣고 나서

남편과 나에게 동시에 드는 생각....

 

런던을  방문해야겠다...는 생각..

 

그곳에서 가장 만나고 싶고 하나님이 만나기를 원하시는 사람...<리디아>

그 어렵고 척박했던 마음에서도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람이 있었다..

 

리디아는 영적인 엄마같은 사람이다.

 

러시아에서 부모님들이 이민와서 8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그중에 첫째...

학교도 제대로 못나오고 공장에서 일했는데, 그곳 병원에서 일하던

캐네디언 수간호사가 리디아를 간호보조학원을 입학하게 해서

리디아는 평생 혼자 결혼 안 하고 간호보조사를 하다가 정년퇴직했다.

리디아에게는 그 수간호사가 은인인것 같았다..

 

그 리디아를 나는 캐네디언 교회에서 만났다..

 

나는 리디아에게 제안했다..

 

나와 너희 집에서 성경을 함께 읽지 않을래?

 

그래서 그때부터 리디아와 일주일에 한 번씩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3시간정도 머물렀는데, 약 30분 성경읽고 2시간 30분정도로 영어로 후리토킹을 하기 시작한것이

계기가 되어서 지금 이렇게 영어를 하고 살게 된 계기가 되었다.

약 5년정도를 한 것 같다...

 

지금은 리디아가 93세 양로원에 계시다..

하나님이 남편과 나에게 이분을 꼭 방문하기를 원하신다는 마음을 동시에 주셨다...

 

토론토에서 아치브릿지에서 해돋이를 보고 리디아를 방문했다..

얼마나 반갑던지...

리디아도 평생에 우리를 다시 못 볼줄 알았는데 우리를 보니 감격하는듯 했다..

 

리디아는 우리에게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이다...

 

헤어지면서 내가 리디아에게 말했다..

"리디아!

네가 천국 먼저 가면 남편과 내가 천국 도착했을때 네가 우리를 맞이해 줄수 있겠니?"

 

"물론이지...

그때는 이모습이 아닌 하나님이 새로이 주신 완전한 몸으로 만나자"

 

"그래 그러자"

 

라고 말하고 꼭 안아주고 나오는데 내 눈에서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리디아...

우리 못 나눈 이야기 계속 천국에서 나누자!!

안녕 ~~~~~"

 

 

런던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스프링뱅크 파크>를 들렀다...

<씨빅 가든>도 잠깐 들렀다...내가 런던에서 아주 좋아했던 두 장소이다..

리디아는 성격이 참으로 깔끔하다..

사진으로 보면 정말 볼품없어 보일수도 있지만, 우리들 마음속에는 정말 아름다운 리디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