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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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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부터 크리스마스때 손님들에게 줄 작은 선물이라도 하고 싶어서 준비를 좀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정말 자주 오는 손님들중에 20명 내외를 뽑아서 내가 디자인한 것을 드렸었는데, 올해는 모든 손님에게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모두 드리려면 몇천개를 해야 하니 그건 좀 무리일거 같고 하루만이라도 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약 200개를 디자인했다.

모자라면 자라는데까지 주고 남으면 그 다음날 나누어 줄 수 있는데까지 주기로 했다.

여행용 플라스틱 로션같은거 담는 클리어한 통을 사서 위에는 버리고 그곳에다가 물을 담고 위에는 브라운 페이퍼로 두르고, 크리스마스 문구를 간단히 써서 빨강과 흰색으로 된 끈으로 묶고, 그리너리 한개를 넣고, 부라운 나뭇가지를 한개를 넣었다.

이렇게 작게 한 이유는 일하는 책상에 놓아도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또 받는 사람들도 부담을 갖게 하지 않기 위해서다.

받는 사람은 별거 아닐 수 있는데, 많은걸 한꺼번에 하려니 이것도 보통일은 아니다...ㅎ ㅎ ㅎ

사실 부라운 나뭇가지는 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자주 떨어져 있었는데, 올해는 바람이 많이 안 불어서 도통 구할수 없는거다.

마침 오늘 디자인해야만 하는 마지막 날인데 어제 저녁에 무척 강한 바람이 불어서 오늘 가보니 많이 떨어져서 주워서 다듬어서 디자인했다.

남편왈

"소집사가 필요하다고 하니 이렇게 바람을 강하게 불어서 나뭇가지를 떨어지게 하셨네.."라면 웃으며 나를 격려한다.



옆집 커피샵을 중국인 젊은 여자분 둘이 인수해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심성도 어찌나 곱고 예쁜지 뭔가 내가 할 수 있는일로 도와 주고 싶었다.

여름에 꽃바구니 걸어놓았던것이 다 말라서 굴러 다니길래 내가 가져가서 크리스마스 행잉 바스켓으로 디자인해 준다고 했더니 좋아해서

집에 가지고 와서 그리너리 넣고 리본과 솔방울을 넣어서 디자인해서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들어가는 입구도 그리너리를 걸치고 리본을 달아 주었다.

그리고 우리집에 여분으로 있는 크리스마스 리스를 주면서 가게안에 걸어 놓으라고 했더니 정말 좋아했다.

제법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난다.

너무 고마웠는웠는지 저녁때 자기들이 쓰레기 버리러 갈때 우리가 필요한 쓰레기 카트를 꼭 올려다 놓아 준다.

마감할때 바쁜데, 이거 하나 가져다 줘도 우리에게는 무척 도움이 많이 된다..

고마운 이웃에 남편과 나는 정말로 감사하고 있다.

Yates Coffee Bar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