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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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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OVID19로 인해서 모두들 어렵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우리를 포함해서 비지니스 하시는 분들이 느끼는 어려움의 체감은 실로 큰거 같다.

지난주는 우리도 마음적으로나 여러가지면에서 참으로 어렵고 새로운 경험을 한 한 주였다.

주초에 손님과 손님 앉는 사이를 2미터를 떼어야 한다는 정부의 발표에 손님 앉는 자리를 아예 폐쇄했다.

그리고 현찰을 받지 않고 카드 텝만 사용하도록 권유했다.

그리고 이제는 집으로 가져가는 음식과 딜리버리만 하도록 발표가 난 상태다.

우리는 손님의 거의 대부분이 가져가시는 분들이라 일단 그냥 영업을 해 보았다.

지난주 화요일에 벤쿠버에서 물건을 배달해 주시는 분의 말에 의하면 식당의 50%가 문을 닫았고

연 식당 50%중에 평균 매상이 평소의 20%란다...

아마도 이번주는 더 악화될거라는 전망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ㅠ ㅠ

일단 우리는 다음주 화요일까지 지켜보면서 기도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다...

하루빨리 이 상황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다음주부터 손님과 우리 사이에 테이블 하나를 놓고 어느 정도 떨어져서 카드에 탭을 하게 할 생각이다..

이런 싸인을 여러개 카피해서 손님과 손님 사이도 이 정도 떨어져서 줄 서 있으라고 권장할 생각이다.

지난주부터 현찰을 안 받았는데, 카드가 없이 현찰만 들고 온 사람들은 일단 지폐를 테이블 위에 올려 놓으라고 하고 다 소독된 동전을 거슬러 드리고 지폐는 소독을 한 다음에 통에 넣어 놓았었다.

이번주부터는 아예 현찰을 안 받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다 눌러주고 탭만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카드머신은 손님이 터치 안 하는거로 하고 있는데, 탭이 없는 사람들은 비닐장갑을 앞에다 놓고

그 장갑을 끼고 누르고 비닐장갑을 스스로 쓰레기통에 넣는 거로 유도할 예정이다..

외계인 사이에서 장사하는거 같다...

정말 어색하고 이상하다....

테이블을 치워놓고 앉아서 기다리는 의자만 사용할수 있게 해 놓았다.

많이 한산하다...

사무실 사람들이 거의 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책임자 같은 분들 1-2명 사와서

우편물 받고 꼭 필요한 처리만 하는거 같다...

이 분들이 식사 할때가 없어서 거의 일주일 내내 오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열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한다...

모두 우리 단골들이다..

다음주 상황을 봐서 계속 열지 우리도 닫을지 판단할 생각이다..

앞에 있는 빵집은 손님을 안으로 못 들어오게 하고 테이블을 문앞에다 가져다 놓고,

빵은 창가에 쭉 늘어놓고 사람들이 보이게 해서 고르게 한 다음 팔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기발한 아이디어 같다고 말한다...

우리 건물에 있는 가게가 거의 문을 닫았다..

우리는 TO GO라 그래도 어느만큼 우리가 생각한 매출이 있으니(아주 많이 줄었지만)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손님과 2미터 떨어져서 하고, 현찰 안 받고, 모든 물건을 철저히 소독하고, 규칙을 모두 지켜서

해 보면서 상황을 2-3일 지켜 보면서 관찰한후 결정하려고 한다...

남편이 앞에서 손님 받고, 나와 일하는 친구는 그동안 청소 못했던거 윤이 반짝반짝 나게 닦고

또 쓰기 좋게 정리하고 있다..

이 상황을 모두 아시는 전능자에게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