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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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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에남편에게보내는편지'에 해당되는 글 1

  1. 2019.11.17 결혼 31주년에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2

결혼 31주년을 맞이해서 남편에게 편지를 썼다.

오후부터 지금까지 6장 쓰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눈물도 흘렸다가 웃었다가....ㅎ ㅎ ㅎ

이 편지를 남편에게 내일 식사 하면서 주려고 썼는데, 블로그에 올린다는 생각을 못했다가  부부간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에게 혹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아주 개인적인 얘기이고 또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도 있지만 용기내서 공개할 마음을 가져 보았다...

 

1988년 11월 13일 우리는 결혼했다.

지금의 내 모습과 남편 모습 같지가 않아 보인다...ㅎ ㅎ ㅎ

 

사랑하는  당신께

며칠전에 결혼 31주년을 맞이해서 용기를 봅니다.

연애할때는 참으로 많이 썼던 글이 이제는 쓰려해도 용기를 내야 있게 되네요..

우리가 처음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연애 3년하고 결혼했으니 정확히 우리가 만난지는 34 되었네요

34년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죠?

설악산으로의 간부 수련회

대학이라는 직장에  입사해서 처음으로 가는 간부수련회를 이끄는 책임감이 강한 당신의 각오는 대단했었겠지?...

그런데 거기서 당신눈에 제가 맘에 들었다니

내가 당신을 느낌은, 눈이 순수해 보이는 분이 계시네였어요..

교학과 2 복도에서 처음으로  당신을 보았어요

3년동안 연애하면서 거의 매일 만났었죠

안양에 살때 아직 나는 당신과 사귀지 않을때 매일 우리집 앞에서 기다리다가 나를 만나고 돌아갔다는 당신의 말을 듣고 매우 감동 받았었죠..

당신은 젊기도 했었지만, 용기도 대단했어요

우리가 하남시로 이사 갔을때는 매일 종로5가에서 나를 바래다 주고 우리는 헤어지곤 했죠..

당신이 시간이 날때는 하남시까지 왔다가 돌아가기도 했었죠아마도기억이 가물가물..ㅎㅎ

이렇게 3

우리는 31년전 청기와 예식장에서 11 13일에 결혼을 했지요..

결혼

정말 지금 생각해도 너무도 철부지인 나를 생각해 봅니다.

많이도 싸웠었죠?

뭣때문에 싸웠는지도 기억도 나니 아마도 별것 아닌걸로 싸웠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은선씨네 옆방에서 처음으로 신혼생활을 시작했던걸 오랜만에 기억해 냈어요

그리고 재현이네 옆방….

다음은 큰딸  임신해서 방을 얻으려고 돌아 다니면서 우리가 가진 가지고 방을 얻으려니 막막하고 한숨이 나왔던 기억이 나면서 눈에 눈물이 주루룩 흐를까요?

아마도 나도  많이 힘들었었나봐요….

큰딸을 재현이네 옆방에서 낳았지요

잠을 자고 낯가림이 심한 덕분에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토요일은 당신이 아이 보고 내가 목욕탕도 혼자 가고 책방도 혼자 가서 육아책도 읽고 했는데, 그것은 당신의 배려임에 지금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미래의 아이는 창의력 있는 아이가 대우받는다>라는 글귀가 마음속에 들어와서크 큰딸을 창의력 있는 아이로 키우기로 작정하고 온갖 책을 읽어주며 육아에 최선을 다했던 내가 떠오르네요

큰딸이 이렇게 창의력 있게 자란건 나의 열심도 있긴 했지만, 그때 당신이 아이를 주지 않았다면 나는 그런 정보도 얻을 없었을 것이고 큰딸이  이렇게  캐나다에 내로라하는 창의력 있는 사람들이 일하는 토론토 <디자인 > 사람들 틈에서 일하지도 못했을 거예요그때 당신의 희생이 큰딸을 이렇게 자라게 했으니 이제야 당신의 겸손과 희생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현합니다..

이런 생각이나 마음은 이렇게 쓰지 않으면 평생 마음에만 있을 했는데, 이렇게 쓰게 되니 쓴다는건 참으로 좋은 시도인거 같다는 생각을 봅니다.

그리고 안산에 한양 아파트 31평으로 이사 했어요

단칸방에 살다가 그쪽으로 이사가니 정말 운동장 같았어요

나는 너무 좋았는데, 그것 또한 당신의 희생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못했겠죠

지하철을 번을 갈아타고 두시간씩 걸려서  출퇴근 했으니 당신에게는  지금 생각하면  힘든 추억이 아닐까 생각해 봐요….왕복 4시간의 출퇴근

당신의 희생….고맙다고 진심으로 말하고 싶네요

글을 쓰면서 자꾸 눈물이 흐르는지

힘들기도 했고, 고맙기도 했고…..복합된 감정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눈물로 나와 당신의 아팠던 감정을 모두 씻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거기서 아랫층에 사는 흥수 할머니를 따라 누구나교회를 다니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나만 혼자 다니다가 몇년후에 당신도 다니게 되었어요….

당신 정말  교회 다니기 싫어 했었죠

나는 당신 밥먹을때마다 기독교방송 틀어놓는 열심을 냈었는데, 당신이 하나님을 믿지도 않았는데, 기독교방송 틀어놓은걸 끄라고 하지 않았던게 생각이 나서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마음이 들어요

아마도 그때는 성의를 봐서 들어주었을텐데, 지금 생각하면 당신의 사려깊음에 감사하다는 전하고 싶네요

나는 교회 다녀도 당신에게 절대 강요하지 말라고 강하게 말하던 당신이 이제는 새벽에 제일 먼저 일어나서 기도하고 저녁때 성경읽고 혼자 서재에서 말씀 듣고 찬양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마음은 정말 감사가 절로 나와요

 

그리고 근처 우성 아파트로 이사 했어요

그곳에서 작은딸 낳았지요

청주 언니네서 몸조리 했는데, 그때 보약과 호박 구하기 힘든거 5통을 당신이 왔었죠

그때가 12 이었잖아요

엄마와 언니와 당신 덕분에 제가 이렇게 지금도 건강하게 생활하게 되서 너무 얼마나 감사한지요

당신의 착하고 책임감 있는 마음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그리고 우리들의 집장만

일산 서안 아파트…501 605..

그곳에서 우리는 일산동안교회를 출석하게 되었지요

그곳에서 우리는 참으로 열심히 살았던거 같아요

특히 나는 웅진 씽크빅 교사를 하면서 과외 교사를 하면서  다른 하나의 집도 마련하고 하다가 어떤 계기로 캐나다까지 오게 되었어요

열심히 모았던걸 잃어버리는건 정말 쉽다는 생각을 봐요..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건

많은걸 잃어 버렸지만, 가장 밑바닥일때 하나님을 가장 깊이 만나는 새로운 체험을 했으니

하나님은 역전의 명수이신분이 맞는거 같아요..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생각해요..

 

런던의 생활은 당신과 내가 생각하기도 싫은 힘들고 아픈 추억이 많았던 곳이라는 생각을 봐요

나는 나대로

당신은 당신대로

마지막 그곳에서의 3년은  정말 악몽같은 생각하기도 싫은 그런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지금 뒤돌아보면, 어려운 광야의 생활이 없었다면, 지금 생활에 이렇게 감사하다고 생각하지 못했을거라는 얘기를 우리가 자주 하는걸 보면, 어려운 광야 생활로 우리를 하나님이 만들어 가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제는 악몽같은 생활마져도 감사하는 마음이 드니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계획은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봐요

그때 매일 말씀듣고 울부짖었던 기도를 하나님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들으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때 당신도 너무 고생이 많았어요

수고 참으로 많이 하셨다는 생각에 나의 감사함을  다시 전하고 싶어요

 

이곳 빅토리아에서의 삶도 결코 쉽지는 않았지요

아무도 모르는 이곳에서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볼 밖에 없었으니 쉽지 않았던 생활도 하나의 축복의 시간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빚으시는 시기였다는걸 알게 되니 감사해요

당신이  싫어하는 <온콜> 직업은 정말 당신에게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을텐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나 생각하면서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렇게 미련하고 갈팡질팡하는 우리가 한가지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매일 새벽마다 둘이 작은방에 엎드려 앞으로의 비지니스를 놓고 일년반 정도를 기도한것은 지금 생각해도 우리 생애에 가장 잘한일 같아요. 비지니스 하나 알아보고 하나님께 올려 드리고, 하나 나오면 올려드리고 그런 비지니스가 거의 30개가 아마도 넘었을거라는 생각을 봅니다.

그때 우리가 기도했던 귀절이 생각나네요..

<하나님!  이것이 우리에게 맞는 것이면 문을 활짝 열어주시고 그렇지 않은 것이면 문을 닫아 주세요!!>

그리고 정말 기적처럼 <스시 타임 익스프레스> 하나님이 예비하셨어요

비지니스로 우리의 삶을 살아갈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신 것도 감사한데, 선물은 당신과 내가 서로 진심으로 위하며 사랑하게 하는 터전이 되었다는것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 사람들은 부부가 같이 비지니스 하면 많이 힘들고 서로 상처를 많이 주고 받는다는 얘기를 가끔 듣곤 해요…. 세상적인 가치 기준에서는 정말 공감할때가 번이 아니었어요

그러나 모든 관계에서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사는 관계는 완전히 역전승이라는 말을 당신과 내가 자주 하게 되니 정말 이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절대 깨달을 없는 비밀이라는 생각을 봐요

남들은 겉으로 보이는 물질만 보며 비지니스를 생각하겠지만, 나는 분명히 알아요..

우리가 비지니스 하면서 빌린돈을 다 갚았을때 두 딸들이 축하한다며 보내온 선물...

 

이것보다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는 계획은 높고 고상한 것이라는 것을요

물질은 단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려고 하는 작은 보너스에 불과하다는걸 당신과 내가 같이 느끼니 감사하죠

하나님이 주신 보너스로 우리는 여러곳을 여행하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멋진 곳을 보며 하나님의 성품을 하나하나 알아간다는건 다른 축복이라는 생각을 봅니다..

그리고 축복은 비지니스를 통해서 당신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었어요..

초창기에는 얼마나 내가 당신을 스트레스 주었던지요..

미안해요….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영성일기를 통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훈련을 일년반 전부터 하면서 더 깊이 당신을 사랑하고 이해하게 된것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렇게 당신과 내가 편안하게 하나님을 맘껏 찬양하고 살수 있는 집을 주신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큰집 작은집 어디에 있는 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중심에 모신 집이 가장 멋진 집이라는거 우리 둘다 모두 깊이 이해하고 있으니 정말 감사해요

이것 또한 당신의 신실한  변함없는 기도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당신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앞으로 당신과 내가 언제까지 살게 될지는 하나님만이 아시는 일이겠지요

그렇지만 우리가 사는날 동안 건강하게 살면서 서로 용기주며 사랑하며 기뻐하며 하나님이 우리 부부에게  주신 축복을 맘껏 누리면서 살다가 하나님이 예비하신 좋은 천국에 가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 부부를 향해서 기뻐하시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당신이 부족한것은 내가 도와주며

내가 부족한것은 당신이 도와주며 살아가기로 해요

지금까지 부족한 나를 참아주고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사랑해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의 아내가…2019 11 16 토요일에

여호수아 4장을 읽다가 열두지파에게 강 가운데 있는 돌을 가져오게 하신 사건에 영감을 받아서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이 귀한 기념품들이 우리 삶의 역사가 되었고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물건이 되었다.

 

우리가 매달 써포트 하는 아이중에 한명인 아프리카에 있는 아이가(6살때부터 시작) 이제 고등학생이 되어서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기도하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알아보니 아프리카의 의대 학생을 써포트 하려면 지금 우리가 하는 것에 5배는 해야 하는것 같다... 하나님이 우리 비지니스를 통해서 그 아이를 어떻게 써포트 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매달 한명에게 하는 것치고는 많은 돈이긴 하지만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이니 하나님께서 모든걸 준비하실걸 믿고 걱정 안하기로 했다..

물론 우리가 못한다고 하면 그만이지만, 우리는 정말 하고 싶다... 한 아이의 인생이 바뀌는 거니 우리에게도 얼마나 보람이 될까 생각해 보았다.. 사진에 파란색 원피스 입고 있는 여자 아이...

우리 두 딸에게 말해서 온 가족이 같이 써포트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 보기도 한다...

우리는 아직 모른다... 어떻게 하나님이 인도하실지.... 이 아이를 향해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걸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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