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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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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가 사는법..

2017. 11. 18. 15:55 | Posted by 소영선

우리 가게에 제일 첫 손님으로 오는 남자분이 있다.

우리 가게 옆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아침밥을 사러 오시는 분이다.


나는 이 남자분을 내가 속으로 별명을 지었는데...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혼자 이 남자를 부른다...ㅎ ㅎ ㅎ


나이는 30세...

배를 두척 가지고 있고,

한척은 거주를 하고, 다른 한척은 항해할때 사용한단다.

두척 정박하는 비용이 한 달에 800불정도 낸단다.


스킨스쿠버 전문가인데, 그것으로 돈 버는건 제한적이라

지금은 목수일을 하고 있단다.


토피노에서 스킨스쿠버 가르치면서 몇년 살다가,

하와이 유럽등에서 살기도 했던 분..


이런분들은 주로 책임감이 없는 분들이 많은데,

이 분은 정확히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정확한 시간에 온다.


정도 많고, 친구도 많은거 같다.


이번 겨울에는 호주에 가서 3개월 일하면서 여행하고 온다고 한다.

친구가 그곳에서 이미 일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 가게에 매뉴가 개발되면, 주로 우리와 친한 자주 오는 사람들에게 매뉴가 나오기 전에 사서 먹어 보도록 권유하고,

먹어본 소감을 다시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우리가 원래 계획했던 재료를 빼기도 하고, 다시 연구해서 다른 재료를 넣기도 한다.


내년에 히트칠거라고 예상되는 매뉴를 몇 달전부터 리서치하고 연구하고 내놓게 되는데, 그 매뉴를 이 분에게 권유하고 먹어 보라고 했다.


이 분이 최고 좋아하는 매뉴가 되어서, 그 매뉴를 사러 매일매일 온다.

매뉴가 나오기 전에 이 분은 거의 한 달동안 매일 이것만 먹었다.


드디어 그 매뉴는 다음주부터 팔게 되고, 2018년에 히트를 예상한다.

체육관 원장도 무척 좋아해서 매뉴 사진을 보내주면 자기 훼이스북에 올려 주겠다고 약속했다.


2016년에 개발해서 2017년 올해에 히트친 매뉴 두개와 같이 잘 팔릴거라 예상되어진다.


그런데 가끔은 이 분이 일주일씩 안 올때가 있는데, 그때는 운동 안하고 푹 자고 싶어서 안 온단다.


오늘 가면서

"다음주에 올께"라고 말해서


내가

"네가 게으르지 않다면!!..."라고 말했더니


푸하하하....크게 웃고 갔다.


궁금증이 많은 나는 이 분에 삶에 대해서 무척 많이 질문하는데,

하루종일 혼자 일하니 말할 사람이 없는데,

우리 집에 와서 많이 말하고 가니 좋다고 말하며 껄껄 웃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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