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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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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해...

2017. 11. 13. 13:52 | Posted by 소영선

내일이면 우리가 결혼한지  29년 되는날이다..

29년동안을 쭉 돌아보면서,

참으로 철없이 어리석은 일을 많이 했음을 깨닫고 부끄럽기도 하고,

기타 여러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은 서로 안쓰럽게 여기는 사이가 되었으니,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맞나 보다.


몇년전부터 내가 속으로 결심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은

<지적, 비난, 가르침> 이 세가지를 남편에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내가 이 세가지를 얼마나 많이 했나를 생각하면

부끄럽기가 짝이 없다.


벤쿠버에 사는 작은딸이 눈이 아픈데도 와서

같이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기꺼이 자기가 우리 결혼기념일을 축하해 준다고 점심값까지 냈다.


빅토리아 밖에 있는 레스토랑중 나는 세군데를

이런 기념일에 가기 좋은 곳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곳은 시드니에 있는 <딥 코브 샬렛>

다른 한곳는 말라햇에 있는 <서밋 레스토랑>

오늘 간곳은 쑥에 있는 <쑥 하버 하우스>


세곳 모두 아주 경치가 좋고 음식맛도 좋아서

특별한 기념일에 가기 좋은 곳인것 같다.

또 세곳 모두 리조트나 호텔과 같이 운영하고 있어서,

결혼식 장소로도 많이 사용하는거 같다.


세 곳 모두 좋지만

내 개인적인 취향은

이 세곳중에 오늘 간 <쑥 하버 하우스>가 제일 좋은거 같다.


캐쥬얼하게 먹을수 있는 쿠퍼룸



조금더 정식을 먹을수 있는 화인 다이닝 룸



건물 입구에 이런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들어가는 입구에 이런 하얀 장식장으로 파는 물건이 장식되어 있다.


전식으로 다 같이 먹을 음식으로 시킨 Grilled Pacific Octopus


내가 시킨 Egg Benedict


작은딸이 시킨 햄버거와 셀러드

바깥 곳곳마다 바다에 관련된 이런 것들이 있어서 내가 다른곳보다

더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우리 가족이 봄과 여름에 또 오자고 말한 이유중에 하나는

밖에 이곳에 앉아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이다.

온전히 아무 스케쥴도 잡지 않고, 점심먹고 여유롭게 바다를 보면서

몇시간이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곳이다.

윗핀 스핏이 바로 내려다 보여서 밥먹고 날씨 좋은날 스핏을 걸어도 좋을거 같다.


나는 이게 사슴동상인줄 알았다.

두마리가 집 앞에 나란히 있어서 내가 아이들에게

"얘들아 저것 봐라.. 집앞에 두마리의 사슴동상이 있다"라고 막 말하려고 하는데

한마리가 고개를 서서히 돌려서 동상이 아니고 진짜 사슴임을 알아 차렸다.

다른 한마리는 사진 찍기전에 다른곳으로 움직여서 한 마리만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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