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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비씨주 빅토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과 여행 이야기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소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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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집

2017. 9. 5. 08:27 | Posted by 소영선

내가 어렸을때 보던 텔레비젼 프로중에 <초원에 집>이라는 것이 있었다.

오래 되어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지금 기억나는거 하나가 있다면, 온 집안 식구들이 주일날 예쁘게 차려 입고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교회 가는 장면은 선명하게 기억난다.



내가 캐나다에 와서 캐네디언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지가 거의 14년이 되었다.

이곳 빅토리아에 이사 와서는 <Sannich Baptist Church>를 다니기 시작했고, 거의 7년이 되어 간다.


그런데 요즈음 교회 가는 느낌이 <초원에 집>에서 교회 가는 느낌의 그런 느낌으로 교회를 가게 되었다.


<센트럴 세니치>에 <센테니얼 파크> 바로 앞에 있는 교회가 교인수가 점점 줄어 드니까 우리 교회에게 교회를 기증해서 우리 교회가 제 2의 캠퍼스가 생기면서, 그곳으로 출석하게 되었다.


나는 가는 길이 특히  좋다.

부처드 가든 가는 쪽으로 지나서 시골 마을을 약 30분정도 운전해서 가야 하는

번거러움은 있지만, 가는 길이 정감 있어서 좋다.

물론 하이웨이를 타고 가면  20분정도면 갈 수 있지만, 조금 일찍 나가서 시골길을 달려 간다.


그곳 교회에서도 설교나 모든 시스템은 내가 다니던 교회에서와  똑같은 목사님이 설교를 하시니까 모든건 전과 같은데, 이곳은 인원도 적고 한적해서 시골 어느 교회에 있는 느낌이라 그것 또한 좋다.

교회 가는 길이 훨씬 더 즐거워 졌다고 할 수 있다.

목사님은 제 1캠퍼스에서 1부 설교를 하시고 제 2캠퍼스에서 설교하시고, 다시 제 1캠퍼스로 가셔서 2부 설교를 하셔서 좀 바쁘실거 같다.


남편은 처음에는 제 1 캠퍼스 교회를 가면 가깝고 쉬울텐데, 그 교회 앞을 바로 지나서 제 2 캠퍼스를 가자고 하는 것이 좀 이해가 안 되는 듯 했는데, 지금은 남편도 나빠하지 않는거 같다.


바로 앞이 <센테니얼 파크>가 있어서 교회 끝나고 여유롭게 걸을 수도 있고, 우리가 자주 가는 Farm Market도 바로 근처에 있어서 교회 끝나고 무공해 야채를 사다가 주중에 그냥 고추장만 넣고 비벼 먹을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요즈음 주일은 시골스러움의 여유로움을 느끼는 그런 주일들이다.



교회 뒷마당에 놓여 있는 낡은 벤치에 앉아 있으면,

잠자리, 나비들이 수시로 날아 다닌다.


한 달에 한번은 이렇게 음식을 만들어 와서 나누어 먹는 행사가 있으면

교회에서는 옥수수를 바베큐틀에 구어서 나누어 준다.



교회 끝나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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